소비자웰빙지수?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상인지 모르겠다. 보아하니 웰빙상품에 주는 상이다. 웰빙 마케팅을 하는 상품에 주는 상인 것도 같다. 무슨무슨 히트상품과 같은 류의 상이 심사비만 내면(대부분200~500만원) 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도 그런 냄새가 짙다. 한 때 마케팅 담당을 맡고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10월~11월이었는데, 언론사 마다 전화가 왔다. 우리 언론사에서 주는 00선정 고객만족상, 히트상품으로 선정해줄테니, 성의껏 심사료를 내라는 전화였다. 공문을 보내는 곳도 있었고, 상당한 압력으로 느낄만큼 찌르는 곳도 있었다. 물론 한 곳도 응하지않았고, 사장님도 이런 상은 들여다보는 시간도 아까우니 말도 하지 말라고 해서, 그 이후에는 비웃기만 했지 신경 쓰지 않다.

그런데 이 상은, 그 보다 조금 웃긴 면도 있다.

어떻게 측정했나… 전국 소비자 11만 명 석 달 간 조사 [중앙일보]
>> 접힌 부분 펼치기 >>


웰빙지수를 검색해보니, 2005년 기사가 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2005년 수상 제품을 보면, SK텔레콤멤버십서비스가 있다. 멤버십서비스는 그야말로 무형인데, 무슨 기준으로, 무엇을 보고 웰빙지수가 있다고 소비자들이 답변을 한 것일까?

올해는 인터파크가 인터넷서점에서 웰빙지수 1위를 했다고 오늘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린 것 같다. 인터넷서점과 웰빙지수라...

인터파크가 1위, 2위가 교보문고, 3위가 예스24, 4위가 알라딘, 5위가 리브로란다. 이런 선정을 하는지도 몰랐지만, 이 기사를 읽어봐도 도대체 인터넷서점을 무슨 기준으로 웰빙인지 아닌지 뽑을 수 있는지 감도 못 잡겠다.

인터파크는 웹사이트를 천연기획, 천연디자인으로 하나? 혹시 배송 박스를 재생지로 쓰나? 그런데 모든 배송박스는 재생지 아닌가? 박스 안에 든 주문내역서를 재생지로 쓰나? 아니다. 스티커형을 쓰는 걸로 기억된다. 도대체 무엇이 웰빙인가?

경쟁사가 상을 받았다고 배가 아파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아무리 상의 가치가 없지만, 최소한 보도자료를 읽어보면 그러려니할 정도는 되야하지않을까싶어서, 하도 기가 차서 우는 애 달래지도 못하고 글을 올린다. 기억해두자. 

인터파크도서는 뒤늦은 인터넷서점시장 진출에 무슨 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지, 얼마전에는 공신력도 신뢰도도 하나도 없는 엠파스 랭킹으로 만든 설문조사 하나로 고객만족어쩌고 1등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어머어마하게 뿌려됐다. 그것도 한국경제와 엠파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심하다했더니 이번에도 인터파크다.

지금 알라딘도 PR전문업체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이 서비스 정말 좋지않아도 생각이 든다. 보도자료를 붕어빵 찍듯이 각 언론사에 뿌리는 것도 그렇고, 언론사들은 그걸 분량만 줄여서 기사랍시고 내는 건 정말 공해나 다름없다. 나도 TTB, RSS 서비스 런칭할 때 직접 보도자료를 써서 언론사에 쭈욱 뿌린 적이 있지만, 이렇게 업체에서 직접 쓴 보도자료를 그대로 기사에 내어주는데, 이렇게 언론사가 직접 작성하지도 않은, 복사-붙이기해서 쓴 붕어빵 기사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 이게 과연 '기사'라고 할것까지도 있을까? 정치/사회면 외에 많은 영역에서 이런 보도자료 그대로 실어주기 관행이 있는데, 분명히 타파되어야할 나쁜 습관이다.

현재로서는, 서비스 그 자체로 입소문 나는게 가장 정직하고 파워가 있다. 하지만 입소문 나려면 최소한의 언론 PR은 불가피해서 그렇게들 하는데, 이제는 블로그가 있으니, 이런 짓 하지말자!

>> 접힌 부분 펼치기 >>



 
 
씰뱌 2007-09-07 10:15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기사 보고 흥분하셨었군요. 저는 그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소비자들 보기에도 어이 없으실 것 같아요. ㅡ.ㅡ

jaems 2008-04-20 23:25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보았는지요. 그것도 웃기지요...사내 자체에서 조사하는 고객만족도조사 같은건 어떤지요..다 같은 방식 아닌가 하는데..제가 알기론 웰빙지수에 제품에 유해성관련한 평가항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공간은 공기질과 같은 특성치도 있고요)
HB인증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제품에서 VOC측정해서 인증주는거요..공기청정협회에서 하는거 그것도 시험값이 참 아이러니 하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이런 작은 활동과 접근 방식들이 소비자를 조금 더 이롭게 하지 않을까요? 참 웰빙의 범위가 정신적인 면도 포함한데요..그리고 아마 SK는 고객센터같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고객의 서비스질 중에 웰빙이나 로하스와 같은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