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마음이 편하지않았던 <블로그 컨퍼런스>의 발표를 오늘 무사히 마쳤다. '마케팅 채널로서의 블로그'라는 주제로 정말 녹녹치 않았다.
국내 사례는 찾아볼래야 없었고, 개념도 명확하지 않았다.
아직 현실적인 성공사례, 아니 시도사례도 없는 마케팅 채널을 적절히 설명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런다고 알라딘이 '모범적'일 정도로 블로그로 마케팅을 잘하고 있는가하면, 그렇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이거 내가 해도 되는 주제인가' 싶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잘 하진 못했지만, 그럭저럭 내 의도는 전달했다고 자족한다. 시간이 5분 정도 초과해서 아쉽다. 나름대로 열심히 시간배분을 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보는게 잘 안되었다. (학교 수업이든 컨퍼런스든 시간 배분이 스피커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자 능력이다)

가능한한 진솔하고 현실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했는데,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 강조점과 보조적이 사례 전달에서 시간 배분이 좀 역전된 것 같다.

다른 스피커님의 강연으로는 마지막의 태우님의 '마이크로 블로그'가 인사이트를 남겼다. 듣는 내내 열심히 아이디어를 기록해뒀다. 알라딘에 적용시킬만한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벼운 블로깅꺼리들... 일단, 미투데이(me2day.net)에 회원가입을 하고 몇글 남겼다. 로그가 쌓여서 가치가 될 수 있는 게 아닌, 한줄짜리 말의 배설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어서 사실 좀 가볍게 봤었는데 곰곰히 한번 뜯어봐야겠다.

암튼... 속이 시원하다. 8월29일 <웹2.0 개인화서비스>를 주제로 또 한번 남아있는데, 미리미리 준비를 많이 해둬야겠다.

요점

- 블로그마케팅은 국내에서 아직 제대로된 시도사례가 희귀한만큼, 누구든 열심히 하면 티가 나게 되어있다.
- 소재발굴, 진솔하게 접근하기, 마케팅수단으로서 그치는 기업블로그 운영이 아닌 회사의 철학을 전달하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자하는 의도의 실현으로 블로그를 바라보자
- 경쟁사의 것이 낫다면 경쟁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링크시킬 정도로 진실해야한다. 경쟁사의 것과 내 것을 비교할 정도로 소재를 넓힌다면 소재는 무궁무궁하지않을까?
- 우리 회사에 블로그로 고객에게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해서만 준비가 되었다면 일단 시작해보자. 어차피 한두달 만에 되는 것도 아니고, 몇년정도 투자해야하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보자. 그리고 컨텐츠 에디터를 꾸준히 키워보자. 회사를 가장 잘 알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정신을 가지고 있고, 글 잘쓰는 인원으로..
- 가능하면 CMS든 뭐든, 블로그를 기반으로 운영해보자. 트랙백과 댓글을 두려워하지말아야한다. 고객센터로 불만이 있는 고객을 감동시키듯이 블로그로 밋밋했던 고객과의 관계를 뜨겁게 만들어보자
- UNIQLOCK의 시계 플러그인과같은, 작지만 재미나 블로그마케팅 꺼리들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자... 등의 얘기를 한 것 같다. 지나고 나서 정리해보니, 별거 얘기한 것도 없는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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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 블로그 & SNS 컨퍼런스 피플투 컨셉 최초 공개!!
    from In to Deep to Web 2.0 2007-08-12 23:49 
    From Me2day ------------------------------------------------------------------------------------------------'또 blogsns 번호 안 적고 왔네요 방금 피플투 재밌었던 강의였어요' - celeste'김도연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니가 무엇을 기획하든, 기획한대로 안될거야", 이에 맞서는 Midori님이 쓴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속 고백'의 명대사 "걱정마, 어..
 
 
2007-08-10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찌리릿 2007-08-10 09:47   좋아요 0 | URL
구글 캘린더는 기획자/개발자들의 로망이죠. 하고싶으나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참 비참합니다. ㅠ.ㅠ

2007-08-10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크레아티 2007-08-1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트랙백 타고 날아왔습니다. 강사분께서 방문해주셨을 줄이야...^^;;깜짝 놀랐습니다. 실은 어제 교재에 있던 여기 블로그 주소를 쳤는데요 암만해도 들어가 지질 않아서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ㅎㅎ 트랙백 걸어주셔서 올 수 있었습니다. 드뎌 UNIQLOCK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ㅎ ^^ 강의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