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불이 붙어 타면서 나는 연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연기.
연기되었습니다. 지연되었습니다... 따위의 말은 이제 사람을 멍하게 한다.
'아무래도 오픈을 며칠 연기해야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이후, 머리가 띵하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그 며칠 동안 겪을 혼란이라니...

오늘은 원래 회사에 나가서 열심히 일해야하는데, 집에서 편하게 있다. 휴일에 쉬는게 다행일지 모르지만, 제 정신으로 쉬고 싶은 따름이다.

1년 넘게 생각하고, 몇 달 동안 '몇월 몇일 오픈이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픈을 며칠 앞두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나름대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이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고 싶었는데, 난 정신없이 바빴고, 다른 일은 제대로 해내지도 못했다.

내일부터 며칠간... 다시 정신없이 바쁘겠지. 오늘 실컷 쉬자. 쉰다고 나빠지진 않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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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6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7-06-0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용산전쟁기념관에 가서 봉화 연기 보고 왔어요.(썰렁)
혹시하고 들어왔는데..알라딘이 되서 깜딱 놀랐네요.
알고보니 연기가 되었군요.
일년간 힘들게 준비하셨을텐데...실망하셨죠?
그래도 더 완벽하게하시려고 그러는거겠죠. 미리보기로 새서재 보니 너무 이뻐져서 어리둥절하던걸요. 오늘 집에서 잘 쉬셨나요?
힘내시고 내일부터 더 열심히..아자아자.

아영엄마 2007-06-0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어도 쉬는 기분이 안 나시겠어요. (우리 남편도 나갈려다 말았는데 업체에서 문제 생겼다고 계속 전화오고 하니 집에 있으면서 답답한가 봅니다. 오히려 회사 나가는게 맘 편하겠다고...) 오늘을 위해 열심히 하셨는데 일이란게 마음 먹은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열심히 하신만큼 큰 보람 느끼시게 되길 바랍니다.

ceylontea 2007-06-07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그심정 이해가 되요.. --;
저도 열심히(??) 개발한 시스템이 하나 있는데..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정책적인 면에 문제가 있어 아직 정식 오픈을 못했어요.. --;
흐흐.. 그런거죠 머.. 여튼.. 연기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참 쉽지 않더라구요..
내일부터는 다시 바쁜 일상이겠죠..
재오픈 일정 잘 잡으셔서 무리없이 오픈하시기를 바랍니다.

토토랑 2007-06-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흐흐 전 연기가 아니라 폐업을 경험한지라~~
찌리릿님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하면서.. 그래도 프로젝트 막을 내리는건 아니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결국 2차 개발 이란 명목으로 똑같은 짓을 또 한 2년 하긴 했지만서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