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4일 저녁 7시, 합정역에 위치한 카페 벤 제임스에서 물만두님 1주기를 맞아, 물만두님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라딘에서 서재를 운영하시며, 물만두님 생전에 깊은 인연을 맺어오신 몇몇 블로거님과 물만두님과 깊은 인연을 맺지는 않았지만, 늘 물만두님을 지켜봐오시고, 좋아해주시던 블로거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물만두님의 새 책 <물만두의 추리책방>과 <별다섯 인생>을 펴낸 바다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알라딘 몇몇 관계자들도 함께 했고, 물만두님께 누구보다 소중했던 두 동생, 만순, 만돌님도 함께했습니다. 직접 만든 꽃을 가져와 행사가 있던 카페를 장식해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신 블로거 분도 계셨습니다. 모두의 소중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지는 못했으나, 마음은 이 곳에 있었던 알라디너 분들을 위해 행사 사진을 몇 장 공유하며, 현장의 모습을 간단히 전하려 합니다. (관계자 분들을 제외한 참여자 분들은 초상권 보호를 위해 블러 처리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행사 준비 중인 카페 벤 제임스의 모습입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추모하는 마음들이 북적입니다.
물만두님께 직접 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여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 귀한 마음들은 물만두님께도 전해졌겠지요.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신 인디밴드 Easy FM 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만두님께서 생전에 좋아하셨다는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그리고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함께 들었습니다.
이 날 진행은 물만두님의 에세이집 <별 다섯 인생>의 책임 편집자 분께서 해주셨습니다.
물만두님이 남기신 비공개 일기들을 읽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편집자분 역시 많은 것을 느끼며,
삶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는 말씀 전하셨습니다.
함께 물만두님에 대한 영상을 볼 때는, 곳곳에서 눈물을 닦고 계셨습니다.
동생을 업어 키우던 어린시절부터, 풋풋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씩씩했던 투병생활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물만두님 영상은 하단에 공유합니다)
영상이 끝나고, 각자가 기억하고 있는 물만두님의 모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술관의 쥐>, <코미디는 끝났다>, <수상한 미술관>의 저자이신 추리소설 작가 이은 님도 함께 해 주셔서 물만두님에 대한 기억을 나눠 주셨습니다.
알라딘 블로그를 통해 물만두님과 가까이 지내셨던 블로거 분들 역시 물만두님에 대한 기억을 나눠주셨습니다.
누군가의 삶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귀하게 남고, 어떻게 소중하게 기억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만두의 추리책방> 책임 편집을 맡아 주신 바다 출판사의 편집자 분께서 이 책이 우리 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1,838편의 리뷰를 모두 읽고, 거르고, 편집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또 매우 조심스러웠다는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만큼 물만두님께서 남기고 가신 것들이 크고, 귀하기 때문이겠죠.
물만두님의 두 동생 만순님과 만돌님께서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물만두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만돌님은 아마도 끝내 이 책을 열어볼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제 두 권의 책으로 우리 곁에 남은 물만두님. 저희 역시 살아가는 동안 물만두님을
열심히 기억하고, 또 열심히 그리워해야겠습니다.
당시 함께 보던 물만두님의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한 사람의 생을 어떻게 4분여의 영상에 다 담겠습니까마는,
그럼에도 마음에 꽤 깊이 남아 있는 영상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그럴 거라는 생각입니다.
함께해주신 분들, 그리고 물만두님 여동생 만순님께서 남겨주신 행사 관련 글을 공유하며 마칩니다.
짧은 생이지만,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가신 故 물만두 (홍윤) 님의 명복을 빕니다.
물만두 1주기 참여 행사 참여 후기 (도서관장님)
물만두 1주기 행사 (스누피님)
물만두님 1주기 추모 행사에 가다 (눈나비님)
물만두님 잊지 않을 겁니다 (인터라겐님)
두 권의 책으로 남은 그 님 (stella09님)
출판 기념 겸 언니 기억하기 (만순 님)
꽃바구니 (만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