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요리조리 하다보니 

Slate의 오디오 북클럽에서 Are you my mother? 토론한 에피가 있음을 알았고 

지금까지 네 번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들었다. 토론 참여자가 여성 2인, 남성 1인. 

여성 2인 중 한 사람은 Slate의 팟캐스트로 여러 번 들은 적 있는 (Political Gabfest의 공동 진행자기도 하고) 

에밀리 바젤론이었는데 


Fun Home을 극찬하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다. 

대단히 탁월한 작품. 얼마나 좋았는지 모름. (...) 그러고 하던 말이 


I have a huge intellectual crush on Bechdel. 


그러고 하던 말이 

"그녀를 사랑하는 독자들 모두가 느낄 것이다. 

Fun Home에서 그녀가 새로운 땅을 일구었음을. 

그녀의 시도에 우리 모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바젤론의 이 말들을 다시 듣고 싶어서 네 번 반복 들었던 거 같다. 

특히, I have a huge intellectual crush on Bechdel. 


Fun Home 다 읽고 나서 지금까지 느끼는 이 흥분 상태. (....) 하여튼 그것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었다. "intellectual crush." 


당연히 찬사만을 듣는 것이 아니어서 

아마존 독자 리뷰에서 별점 하나 리뷰들을 모아서 보면 

별별 (어떤 건 아주 웃긴다. "레스보 라이프스타일을 선전하지 말고 누구든 이웃으로 지내고 싶어 할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 바람" 같은....) 혹평들을 들어볼 수 있다. 그 혹평들을 혹평하기 위한, 이 책의 한 뜨거운 옹호자가 쫓아 다니며 다는 코멘트들도 있던데.... 하여튼 참 사람들은 웃김. 어떤 사람들은 아주 웃김. 


intellectual crush. 이 두 단어가 함께 쓰이는 걸로 내가 보는 최초의 사례기도 하다.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일어나야 하는 일이 아닐까. 그래야 사는 보람, 그런 것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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