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다른 기억들과 습관들을 가진 정신들의 만남이다. 

정신들이 만날 때, 단지 사실들의 교환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정신들의 만남에서, 사실들은 변신하고 변모한다. 새로운 함의들을 갖게 된다. 

새로운 생각의 연쇄가 시작한다. 대화는 카드를 다시 섞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대화는 새로운 카드들을 창조한다." 


구글 이미지에서 "meeting of minds"로 검색한 결과 중 저런 것이 있다. 

출처로 적혀 있는 이름이 (테오도어 젤딘?)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신이 만난다는 게 무엇이냐에 대해  

그의 말들이 충분히 좋은 답이 될 거 같다. 


혼자서든 아니면 남들과 (남들의 정신과) 만나면서든 

카드를 섞는 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카드들을 만들기, 이거 할 수 있는 사람 

나는 별로 보지 못했다. 아니 뭐 거의 보지 못했다 해도. 결코 본 적이 없다 해도.  


딴 게 아니라 이 (대단할 것 없는 단순한) "새로운 카드 만들기"가 창조성, 창의력이기도 하겠고 

그래서 이것이 교육의 중요한 일부여야 할 것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지식, 전문성 이런 것이 하도 완강하게 각자의 재산이어서 

카드를 "섞는" 정도도 (섞다가 잃어버릴까, 섞다가 남의 것이 될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새삼 기억해 볼 수 있을지 모름. 카드가 섞일까봐 대화하지 못하는 이들. 


기억(추억)이 재산인 사람은 얼마나 가난한 사람이냐....... 이런 주제 단장이 

<미니마 모랄리아>에 있다. 지식이 재산인 사람들에게 똑같은 얘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얘긴 

"이게 실화냐?"에 속할 실화들을 정리하면서 해야 제맛일텐데. 


모호하게 '이걸 기억하자' 차원으로 적고 있자니 

횡설수설이 되어가며 나 자신 어리둥절. 점점 더 어리둥절. 




*여기서 말하려던 걸 

다른 포스트들에서 확장해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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