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한나-존스. 올해 맥아더 기금 수상자.
뉴욕타임즈 기자.
산책하고 들어와서 이것저것 하던 동안
npr의 Fresh Air에서 한 그녀 인터뷰 켜놓고 있었다.
"school segregation" (학교에서 인종 분리). 이건 처음 듣는 주제.
그런데 이미 연구와 논의가 많이 진행된 주제인 듯하다. (공립학교에서) 강제 흑백 통합을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흑백 분리를 하는 쪽이 낫다... : 그녀 입장이 이런 입장인가 보았다.
조금 놀라고 감화되면서 들었던 대목은
그녀 자신은 비싼 백인(압도적으로 백인 학생들이 다수인) 학교들만 다녔고 비싼 학교들이 얼마나 더 좋은 기회, 자원을
학생들에게 주는지 잘 알고 있지만 자기 딸은 열악한 환경의 흑인 학교를 보내고 있고
왜 그것이 옳은 선택인가 말하던 때였다.
차분하고 길게, 자세하게, 심지어 심오하게 말하는데
요지는: "이것이 나쁜 선택이 되는 건, 그 학교 학생들이 내 딸보다 못하다, 내 딸보다 덜 가지고 못 살아야 한다고
당신이 믿을 때 뿐이다."
이런 말도 했다.
"나는 내 딸이 그 학교 학생들보다 더 많이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소하고 설거지하면서, 수시로 연결 끊기며 들은 것이고
나중 다시 들으면서 다시 감화(.....) 받아보려고 하는데
어쨌든 저 두 문장만으로도, 저 두 문장을 말할 때의 그....... 옳은 신념의 힘.
하여튼 '광적임' 이것의 정반대. 많이 생각했고 멀리 보았고 또 많이 생각한 사람의 말.
공립학교의 이념에 대해, 그 이념을 조금이라도 지키려고 하는 시민이면 해야 하는 생각과 선택에 대해서도
'광적임' 이것의 정반대에 있는 (꼭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 여유, 지혜의 힘과 함께 말하고 있었다. 아주 그냥
문장들이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