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들어본 브래드 리스티 팟캐스트에서 게스트는
위의 책을 쓴 아나벨 거위치 (Annabelle Gurwitch). 여기 출연하는 작가들은
주로 젊고, 적지 않게 막 첫책 낸 다음인 작가들이라 여기서 듣기 전에 들어본 이름인 경우가 거의 없다.
거위치도 금시초문. 논의하는 책 제목은 Wherever You Go, There They Are: Stories About My Family You Might Relate to.
그러니까 이 책은, 당신 가족의 이야기인가?
브래드 리스티의 이 질문에, 거위치의 답이: 그렇... 다기 보다는, 제목에서 my family의 family는
그럴 수 있는 한 가장 넓은 의미에서 family도 포함한다.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가족. 인류라는 종으로서 가족.
내 가족이 미친 가족이긴 한데 그 미친 가족 안에서 성장한 나의 경험은 인류의 종적 경험... 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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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얘기할 때 참 웃겼다.
책 제목도 기가 막히지 않나. <당신이 어딜 가든 그들이 있다: 당신도 공감할 내 가족의 이야기>.
거위치의 보충 설명에 따르면, "성장하고 나이들면서 당신은, 당신의 미친 가족을 떠나 새로운 가족을 만들겠지만 새로운 가족도 같은 방식으로 미친 가족이 될 것입니다."
내내 "가족" 이 말로 좁은 의미의 가족을 말하기도 하지만
살면서 형성, 합류하고 해산하는 모든 종류의 공동체, 그리고 인류라는 종.. 까지 가리킨다. 종교인이라면 종교 공동체. 학창시절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다면 그 시절부터 알아왔을 뮤지컬 애호가들의 공동체. 등등. 그 안에서 사람들이 겪을 기쁨과 고통은 거의 언제나 같은 유형이다.
그녀의 말이 웃기기도 하고, 정말 진실하다고 그리고 왜 아무도 아직까지 이 얘길 하지 않았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 문제의식은 "고독" 이 주제의 사촌쯤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