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없이 극단적으로 고독을 찬미한다는 얘길 들으니 

이 책 궁금해졌다. 사라 메이틀랜드는 아마 실제 그녀의 집인 것 같은 외딴집을 표지로 

아래의 책도 썼다. 좀 무시무시한 표지. 


how to be alone maitlan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녀 집의 좀더 근경은 이렇다. 


how to be alone maitlan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더 근경은 (그녀와 그녀의 개도 포함된) 



how to be alone maitlan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개는 인간의 베프니까 ㅋㅋㅋ 하여튼 

개가 있으면 고독 아님. 이라고 이의가 아주 조금 진지하게 들기도 함. 


저녁 먹고 한두 시간 지나면 미친 듯이 허기가 진다. 저녁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끼니의 문제. 이 점 생각하고 많이 먹는데도 그렇다. 허기는 운동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음을 

알고 있으니, 달리기를 시작할까... 미친 듯이 허기질 때 나가서 20분을 달린다 이거 좋다.. 이런 생각을 

어제 해보았다. 마라톤에 (하프 마라톤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기도 하고. 이제 그리 멀지도 

않게 느껴지는 '노년의 삶.' 노년의 "꿈";으로 그려보는 암벽등반. 이걸 하기 위해서 걷는 걸론 부족하고 꾸준히 뛰기도 

하는 사람만이 갖는 근육질 몸이 되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다 생각으로 그치겠지. 그래도 생각은 한 게 어디인가. 

그런데 정말, "climbing wall" 이게 있는 집에서 몽테뉴와 프루스트를 읽으면서 여생 보내고 싶다. 

흑흑. "여생"이라니. 오늘이라도 잘 살자. ; 



주제별 연구 현황, 해결을 기다리는 연구 주제. 

이런 것들이 자연과학에선 어렵지 않게 파악가능하지 않나. (물론 과알못인데, 그럴 거라 짐작해 봄). 

어쨌든 (의학에서, 의학이라면) "cure for cancer" 이 말이 압축하는 바의 "과제 + 소명" 같은 것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이 인문학, 철학에도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에 대한 합의는 없더라도, 그러니까 

젊은 전사들("young Turks"라고들 영어권 지식인들이 자주 말하는)의 도전과 해결을 기다리는 

철학의 주요 주제들은 이런 게 있어............ 라고 누가 말해준다면, 내가 그 전사가 아니어도 

읽으면서 재미있지 않을까. 인문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라면 

그 주제로 무엇을 말하겠는가. 10개 선정 가능. 


*엄청나게 배고팠는데 이 포스트 쓰면서 덜 배고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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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7-04-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곳에서도 활동하셨던 모 님이 ‘a book of silence‘ 이 책 좋다고 하셨던게 떠오릅니다.
저는 아직 읽지 못했는데,
님도 이렇게 소개해주시니,
급 호기심 모드 돌입합니다~^^

몰리 2017-04-26 19:16   좋아요 0 | URL
저는 표지에만 관심이 있던 책인데
양철나무꾼 말씀 보고 저도 내용에까지 급관심!
How to be alone하고 이 책하고 동시에 구해볼 작정이 되었습니다.

hnine 2017-04-3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평생교육원이라는 곳에서 은퇴하신 영문과 교수님 강의를 듣고 있는데요, 30년 전 쓰셨다는 논문 한편 소개하시면서 한번 찾아읽어보든가, 라고 말씀하신걸 잽싸게 찾아다가 읽어보았거든요. 일단, 30년 전 발표한 논문이 지금 읽어도 무리가 없다는게 놀라웠고 (제 전공 분야-자연과학-에선 5년만 지나도 의미 없어지는 논문 많아서 어디 이력서 낼때 경력 사항에 5년 내 발표한논문만 쓰라고 하는데도 있어요), 인문학에 문외한인 제가 읽는데도 이렇게 내용이 논리 정연하고, 무슨 논문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냐, 감탄하며 읽었어요.

배 고플때 포스팅하기는 배 고플때 달리기보다 저에게는 더 넘사벽...

몰리 2017-05-01 17:25   좋아요 0 | URL
예일 오픈 코스 들으면서 ˝intellectual staying power˝라는 구절을
처음 듣고는 staying power, 이 말이 참 (stay라는 기초 동사로 소박하게 하는 말인데)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인문학에서 좋은 논문의 staying power는 자연과학과 비교하면
정말 센 듯해요. 정말 몇십년전 연구들 중에도 강력한 것들이 수두룩.

아 저도 좋은 논문 쓰고 싶어집니다.
저도 몇십년전 논문 읽다가 가끔, 뭉클해질 때가 있어요.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었어, 좋은 삶을 살았어. 자기 문제에 기울인 이 관심과 노력을 보라고! 이 문장들을 보라고! 이런 심정 될 때가 있는데, 누군가 내 글을 읽으면서 그럴 것임을 안다면 죽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한이 ; 없겠구나는 생각을 새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