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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는 "오직 과장만이 진실의 매체 only exaggeration can be the medium of truth" 이런 말 하기도 했다. 

유진 오닐이 했다는 위의 말. 아도르노의 이 말과 같이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영어의 힘, 영어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세 개의 인용을 수업에서 같이 읽었는데 

동의할 수 없다... 는 학생들에게, 아도르노의 저 말 인용하면서, 어쨌든 적어도 어떤 진실엔 그것이 요구하는 

과장의 형식이 있는 것 같다, 필요하고 적합한 형식의 과장을 할 줄 아는 것도 작가의 역량에 속하지 않나.. 문자 그대로 "영어가 언어 중 최강이다"고 말하는 게 아니고 영어의 매력, 역량은 이런 것인데 그걸 이렇게 한 번 보라, 이 생각을 한 번 해보라.. 쪽. 그 쪽일 수 있다. 이런 말로 인용문들을 옹호. 인용문들은 이런 것들이다. 




. . . and Joyce developed a theme that was frequently in his mind during these days, the power of words and particularly of English words. When Power protested in favor of French, Joyce supported his argument for the superior depth and sonority of English by quoting passages from the Bible in two languages. He contrasted the weakness of “Jeune homme, je te dis, lève-toi,” with the strength of “Young man, I say unto thee, arise.” It was clear that in Ulysses he was confident that he had joined the best possible words (English) to the best possible subject matter (Irish). 

Richard Ellmann, James Joyce (1982) 


(. . . 그리고 조이스는 이 시절 그가 몰두했던 주제, 말들이 가진 힘, 특히 영어의 어휘들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점에서 파워가 불어의 편을 들었을 때, 조이스는 영어가 가진 탁월한 (불어보다 우월한) 깊이와 울림의 예로 성서의 한 문장을 두 언어로 인용했다. 그는 “Jeune homme, je te dis, lève-toi” 이 불어 문장의 허약함을 “Young man, I say unto thee, arise” 이 영어 문장의 힘과 대조했다. 『율리시스』에서 그가 한 일은, 가장 탁월한 말들(영어)을 가장 탁월한 소재(아일랜드)와 결합했던 것임을 그 자신 알고 있었다.) 



The English language is like London: proudly barbaric yet deeply civilised, too, common yet royal, vulgar yet processional, sacred yet profane. Each sentence we produce, whether we know it or not, is a mongrel mouthful of Chaucerian, Shakespearean, Miltonic, Johnsonian, Dickensian and American. Military, naval, legal, corporate, criminal, jazz, rap and ghetto discourses are mingled at every turn. The French language, like Paris, has attempted, through its Academy, to retain its purity, to fight the advancing tides of Franglais and international prefabrication. English, by comparison, is a shameless whore. 

Stephen Fry, The Ode Less Travelled: Unlocking the Poet Within (2007) 


(영어는 런던 같다. 자랑스럽게도 야만적인가 하면 동시에 속속들이 문명(교양)이 담겨 있고, 평민적인가 하면 동시에 귀족(왕족)적이며, 천박한가 하면 동시에 엄격하고, 신성한가 하면 동시에 비속하다. 우리가 말하는 문장 각각에, 그것을 우리가 알고 있든 아니든, 초서의, 셰익스피어의, 밀튼의, 존슨의, 디킨스의, 그리고 미국인의 ‘잡종’ 영어가 담겨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의) 한 구절이 끝나고 다음 구절이 시작할 때, 그것은 군사적이며, 해군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법적이고, 기업 문화를 담고 있고, 범죄적이고, 재즈이며 랩이고 게토(빈민가)의 언어 – 이 모두를 뒤섞을 수 있다. 프랑스의 언어는, 파리처럼, 프랑스 학술원을 통해 순수성을 유지하고자, 밀려드는 프랑글레(*불어와 영어의 혼합어)와 기타 국제적 조어들의 파도를 막아내고자 했다. 불어와 비교할 때 영어는 수치를 모르는 창녀다.)  


Its very variety, subtlety, and utterly irrational, idiomatic complexity makes it possible to say things in English which simply cannot be said in any other language.

Robert A. Heinlein, Stranger in a Strange Land (1991) 


(그것이 가진 그 다양성, 미묘함, 그리고 전적으로 비이성적인, 어법의 복잡성이 그 어떤 언어로도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영어로는 말할 수 있게 한다.) 



영어 이젠 거의 수십년 배우고 읽었지만 최근 몇 년에나 

이런 말들에 있는 진실이 제대로 알아 보이기 시작했다 느끼는 정도. (영어가 아름답다, 힘이 있다 그런 얘기엔) 학생들은 거의 본능적, 직관적 반발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이 주제로 토론 질문을 쓰기도 하고 이 인용문들도 같이 논의해 보기도 한다. 만일 한국어를 찬미하고 싶다면? 이것들을 참고해 한국어를 찬미한다면? : 이런 질문 주기도 하고.  너희들도 수십년 공부하면, 이들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더 우호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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