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 로로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엄지손톱만한 이미지만 구해진다. 한길로로로로 

(로로로에서. 로 쓸 걸) 나왔던 <아도르노>. 여기 웃긴 한 대목이 있다. 



평생 아도르노는 "비판과 조롱을 감지하는 능력"이 대단히 부족했다. 60년대 초 아도르노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알반 베르크의 「룰루」(Lulu)를 초연하기 전 연주의 서론에 해당하는 강연을 했을 때 강연의 무게에 눌려 너무나 많은 요구를 받았다고 느낀 관중들이 얼마 안 있어 노골적인 거부반응을 표시했다. "그는 점점 커지는 잡담과 웃음소리, 간간이 튀어나오는 외침소리를 무시하고는 이 관중들에게 새로운 이해능력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확신 속에서 자신의 텍스트를 본래 의도했던 결론까지 끌고 나갔다." (22).




아도르노 사상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책은 적합한 크기 이미지가 구해진다. 

비슷하게 재미있는 대목이 이 책에도 있다. 



유럽의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67년 아도르노는 학생운동의 진원지의 하나이며 삼십대 조교가 총장으로까지 선출되었던 에피소드를 낳은 자유베를린 대학(Freie Universität Berlin)에 초빙을 받아, 직접적인 행동지침은 아닐지라도 현재의 사회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바라는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괴테의 이피게니에 나타난 고전주의에 대하여 (Zum Klassizmus von Goethes Iphigenie)>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좌파적인 입장에서 아도르노를 비판하는 홀츠(H. Holz)는 이와 흡사했던 그의 프랑크푸르트 강연에 대해 크랄(Kral)의 말을 빌어 냉소적으로 증언한다. 「반년 전 우리가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강당을 점거했을 때 아도르노씨는 유일한 교수로서 입장이 허락되었다. 그는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곧바로 마이크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메가폰 바로 앞에서 철학 세미나로 접어든 것이다. 즉 실천 바로 앞에서 이론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비판이론이 처한 상황이다. 〔....〕실천은 이런저런 이유로 불가능하며 우리는 철학의 요새 속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 김유동, 『아도르노 사상』(1993), 77



괴테의 이피게니에 나타난 고전주의에 대하여.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67년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지 않나? 


아도르노도 물론 그라는 단 한 사람이긴 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그 비슷한 인물 유형을 한국인으로 상상하기 어렵다면 

그 역시 한국의 (인간 정신) 억압력 왜곡력의 막강함을 가리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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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16-09-0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김관식^^이 국회의원 출마해서 (장면과 대결하며)
대중유세장에서 문학강의를 했다는 전설이 있더군요~~

몰리 2016-09-01 14:10   좋아요 1 | URL
앗 비슷한 일이 있었군요. 전 김관식이 누군지 모르는 역알못;;;
(찾아봐야겠습니다). 김수영이 교수이기도 했다면, 비슷한 일화를 남겼을 거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