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은 <부정 변증법> 한 대목. 

이 책, 영어판 독어판 불어판까지 갖고 있지만 

독어판은 그림의 책이고, 영어판은 번역이 극악이라 "이걸로 읽은 누구든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니 

저 모두가 있다 한들 "읽는다"기엔 미흡하고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접하고 있는 건지도. 


이렇게 재미있고 이렇게 도움되는데 (인생에 도움된다........) 

왜 그 동안 아도르노 열심히 읽지 않았나 같은 생각도 든다. 

공들여 읽을수록 보상이 커지는 저자. 아도르노는 그런 저자고, 그게 정말 실감난다. 

할 수 있는 한 꼼꼼히 읽고 생각을 투입하다보면 모든 문장들이 처음 볼 때보다 몇 배씩은 더 

의미심장해진다. 훨씬 더 재미있어진다. 위 페이지에서 "상대주의는 속류유물론이며, 사상은 밥벌이를 방해한다" 이 문장도 그렇다. 이 문장만이 아니라 이 대목에서 진행되는 "상대주의에 반대한다" 논의 전부가 그렇다. 이 논의를 읽고 나면 


상대주의에 기반하는 어떤 주장이든 

논파할 수 있을 거 같아지는 느낌도 든다. 그렇게 헛똑똑해지고 밥벌이와 멀어지는 거라고 

누군가는 조롱하겠지. 그럼 뭐 어떠냐. 당신의 조롱보다 나의 망상이 더 재미있다. 





"아도르노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위대한 생존자다. 

오직 그의 경우만, 사유의 현행성을 지금까지 간직한다." 지젝이 이런 말을 했던데 

아마존에서 아도르노 강의록들 독자 리뷰를 보아도 그 점 명백해 보인다. 적실하고 강력하다는 것. 

거기 그 특유의 스타일이 결합하면, 이상하게도 극히 재미있다는 것. 적실하고 강력하므로, 한국에서 한국어로도 

누군가 재미있고 의미있는, 아도르노 논평 혹은 해석 작업 할 수 있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