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고 읽지 않은 좋은 책 중 이것 있다. 역사와 계급의식.
아도르노가 칸트 강의하다가 "루카치가 아직 독립적인 사유를 할 수 있던 시기에 쓴 책에서..."라면서
인용한다. 아도르노가 인용하는 책들 중 적지 않은 것들이 집에 있고
그 중 거의 모두가 읽지 않은 책들이다.
......................... 죄책감에 웃지 않을 수 없다.
아예 안 읽더라도 좋은 책들 다수를 사두기는 했다는 그 자체가
한편 대견하기도 하다. 리처드 로티는 "누가 철학을 읽으며 철학 책을 삼? 업자들끼리 읽어주고 사주고 하지
않으면 곧 망할 철학 사업..." 이런 투 말들도 하던데
어휴 내가 얼마나 팔아줬나 모르시죠.
내 서가에 별별 책들이 다 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300부도 팔리지 않았을 책도 이 서가에 꽤 있을 겁니다.
낮잠을 자두면 저녁에 늦게 잘 수 있다.
역사와 계급의식. 이 책 읽고 싶어진다. 이 책도 "인생을 바꾸는" 책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