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잉여자원의 축적을 가능하게 했고, 해서 필연적으로 잉여자원의 "불평등한" 축적도 가능하게 했다. 

사회의 계층화, 계급의 발명이 뒤따랐다. 빈곤이 발명되었다." 


로버트 사폴스키는 어제 처음 들은 이름이다. 

audible에서 여전히 3 credits special offer가 예전의 29불이 아니라 36불이라서 

(겨우 7불에 왜 그리 격분하게 되냐면 그게 "겨우" 7불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여튼 

전처럼 29불 가격이면 세 번은 연달아 살 거 같은데 36불이라 한 번 사는 것도 꺼려지는 그것이.....) 

왜 이 가격 안 내려 주느냐, 얼른 내려라, 내리면 나는 연달아 구매하고 있을 것이다 이메일 쓰니까 

또 5불 쿠폰을 주었다. 5불 쿠폰으로는 special offer를 구입하지는 못한다. 5불 쿠폰을 합쳐서 special offer를 구입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데 (간접적으로 깎아준 셈 치면서) 쿠폰으로는 오디오북의 현금 가격으로만 살 수 있어서 


쿠폰으로 사기 위한 8불 이하 타이틀들을 집중 검색했고 

사폴스키가 했던 "과학이 알게 하는 인간성 Being Human: Life Lessons from the Frontiers of Science" 제목의 

강의를 찾았다. 7불 얼마. 




그는 대단히 이력이 화려한 신경생물학자였다. 

맥아더 천재기금도 수상. 


강의 들어보면, 여태 들어본 여러 강의들 중에서도 특히 교수가 대단히 지적이던 강의들 

기청감.... 같은 느낌 든다. 그들이 공유하는 화법, 접근법, 이런 게 있긴 하다는 실감이 들기도 했다. 


이미 서재에 적어도 세 번은 쓴 거 같지만 

그들이 공유하는 특징엔 청중을 향한 존중도 있다. 진짜의 존중. 

어쩌면 이걸로 구분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독백이냐 대화냐. 어떤 독백도, 누가 됐든 그 말을 들을 사람을 향한 

진짜 존중이 거기 있으면 독백이 아니게 되는 거 같다. 


실제 청중을 앞에(옆에) 두고 말을 하지만 독백인 경우. 거기 존중이 없기 때문에 독백인 경우. 

아무 말이나 하거나 아니면 자기 아닌 걸 '코스프레' 하므로 독백인 경우. : 자주 보았던 이런 경우들

기억했다. 


독백이냐 아니냐. 존중이냐 아니냐. 

이것도 엄청나게 중요한 사회적 현실 아닌가. 

다수가 주로 혼잣말하고 다수가 주로 존중의 부재-멸시로 대접받는 곳에서 

정신은 죽고, 정신 유사품들이 번성할........... 뿐만 아니라 어떤 비참과 악이 제세상을 만날지는. 


로버트 사폴스키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 곳과 

그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 그런 사람이 한 명 정도가 아니라 다수로 있는 곳.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한 명 덕분에 가능할 변화 같은 게 막 구체적으로 상상되기도 한다. 

사실 미국 대학 교수들 중 진보나 "좌파"로 분류될 이들에 대해, 이들이 진정 보통 사람들이 아님에 대해, 쓰고 싶었다. 

그냥 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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