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Feet Under 열광하던 시절

선물로 Six Feet Under 디비디 박스세트 사줄까? 했다가 

(5시즌 전부 포함된 박스 세트가 9만원 정도였던 거 같다. 그 정도 금액에서 사례하면 

적당할 일이 있었다) 


그거 뭐, 페미니즘이냐? (됐다. 너나 먹어라....) 

이렇게 거절 당한 일이 있다. 


미드를 안보는 건 아니었고 (관심이 많으면 많았고. 그러나 이상하게도 Six Feet Under엔 관심이 없었고. 

그러게 이상하게도 SFU가 취향을 좀 타는 편이긴 하다. 우울해져서 못 보겠다는 이들도 있고) 하여튼 

무슨 드라마 디비디를 선물하겠다고 상품권이나 하나 주시지 같은 건 아니었다. 하 페미니즘 따위. 

너나 열광하는 그 따위. : 이게 주요 메시지였다. 



잊혀지지 않음. 그 경멸과 저항이. 

그리고 몇 번 생각해보기도 했다. SFU는 페미니즘 드라마인가. 얼마나 페미니즘 드라마인가. 


한 번은 수업에서, "내 인생의 명대사" 이 방향 주제로 얘기한 적이 있는데 

내가 SFU에서 예를 하나 주었다. 이 드라마에서 남녀관계는 전통적이지 않다. 브렌다가 

네이트보다 강하다. 더 똑똑하기도 하다. 실제로 브렌다에게, 네이트가 그녀에게 진지하게 조언하려 할 때 

"야 내가 너보다 30배는 똑똑한데 내 걱정은 네가 할 일이 아닌 거 같은데?"라 말하게 한다. 이거 정녕 

놀라운 대사 아닌가. 그리고 왜 3배도 아니고 30배일까? 여하튼 이 대사도 누군가 이 말을 했다. 이제 전과 같을 수 없다... 같은 느낌을 주는 대사다. 이 말을 들으면서 해방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 이런 얘길 두서없이 (이게 내 뜻대로 이해될까, 한편 회의하면서) 했는데 


놀랍게도 완전히 이해됨. 120% 이해됨. 

그 완전히 이해받음의 느낌도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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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2-2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내가 너보다 30배는 똑똑한데 내 걱정은 네가 할 일이 아닌 거 같은데?˝

이거 너무 좋은데요? 저도 언젠가 써먹을래요.

몰리 2019-02-28 11:39   좋아요 0 | URL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어도 조금도 약해지지 않은
진정 명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