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책 전체에 부치는 제사가 있는데 

"오직 개인에게만 책임의 감각이 있다 Only individuals have a sense of responsibility"고 하고 

니체가 출전이라고 알려준다. 


니체가 할만한 말인가? 

할만한 말이기도 하고 하지 않을 만한 말이기도 한가. 

아인슈타인의 저 얇은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 하나가 집단의 광기를 경계하라는 것이어서 

그 메시지에 비추어 "개인에게만 책임의 감각이 있다" 이 문장을 해석하면, 사실 니체가 하지 않을 말이다. 


책임감을 느낄 줄 아는 유일한 동물, 개인을 양성하라. : 니체라면 이런 말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그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집단의 안전에 관한 거라면. 집단의 건강이나 안전 따위.  "집단이 존재하는 이유? 한 명의 천재를 위해서다..." 이런 쪽이 니체에 더 가까울 것이다. 




책임의 감각이 어떤 (집단과 개인, 개인과 개인, 개인 안의 심리들 사이에서) 혈투 끝에 

얻어지는가. 개인이란 어떤 희생 후에야 출현하는 존재인가. 그 희생이 필연이었을까? 

이 모두의 무엇이 가치로운가? : 이런 얘기를 <선악의 피안>, <도덕의 계보>에서 하고 

와중 "개인에게만 책임의 감각이 있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 해서, 지금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에 있는 

니체 저술 웹문서 중 저 두 책 열고 "responsibility"로 검색해 보았는데 같은 문장, 비슷한 문장은 찾아지지 않는다. 

실제로 니체가 출전이라면 가장 가능성 높은 두 저술은 아닌 것으로. 


*여기서 출발해 하고 싶은 얘기가 산더미였던 거 같다. 

이어서 더 할 수 있다면 해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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