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E 강의로 물리학자의 언어능력
(물리능력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어디까지 가능한가 보여준 Don Lincoln은
시카고 교외에 있다는 Fermilab 소속. 입자물리학 연구로 미국을 대표하는 연구소라고. 유튜브에 Fermilab에서 제작하고 그가 출연하는 7-8분 길이 미니 강좌가 다수 있는데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들어도 그냥 봄. Fermilab 소속 젊거나 더는 젊지 않은 물리학자들이 수시로 찬조출연한다. 물리학자 보려고 봄. 물리학자들이 수학하는 것도.
Don Lincoln은 TOE 강의에서도 Fermilab 제작 동영상에서도
"이 말 하면 또 내 메일박스가 폭발할 거야...." "어느 날 나는 우편함에 가득 쌓인 편지들을 발견하는데..."
이런 말 자주 한다.
그러다 "왜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없는가 Why Can't You Go Faster Than Light" 이 제목 동영상에서
자기 메일 박스를 잠시 보여줌. 해서 캡처해 보았다. 실제 이메일이기보다 연출된 쪽이겠지만 (이메일 도착 시간들만 보아도) 그래도 찬찬히 보면 조금 웃겨진다. 느낌표 남발. "이것이 내 상대성이론이다!!!!!!!" "내 이론을 발표해 주세요!!!!!!!!!" 대문자 남발. 와중 "나는 나이지리아 왕자다..."
자기 생각을 하고 자기 생각을 전하는 데 거침이 없음.
분명 미국인들이 좀 그런 편. 그게 그들의 강점이고 약점이겠지.
....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가 하면
일관되게 우호적이고 찬찬히 잘 듣는 사람이 있을 때
의미있고 깊이있는, 생산적인 대화가 어디서나 일어난다. 이것 적어두고 싶기도 하다.
저명 물리학자의 메일박스를 폭발시키는 방식과는 다르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조율하면서 말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