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 3부작에서 1부("From Antiquity to 1700").  

1강, 여정의 시작. 2강, 바빌로니아 인들, 이집트 인들, 그리스 인들, 3강.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4강, 플라톤과 피타고라스 학파, 5강, 플라톤의 우주. 처음 5강이 이렇게 짜여 있다. 이 중 5강, 플라톤의 

우주론이 담긴 대화 <티마이오스> 중심으로 얘기하고 


이 대화가 플라톤 철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전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서양 과학사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문헌임도 설명하고 강조하지만, 교수가 무엇보다 

역설하는 건 배움에 대한 플라톤의 입장. "인식은 인식하는 자를 바꾼다. Knowledge transforms the knower." 


악몽에서 (현실에 대한 망상으로서의 악몽) 깨어나는 체험을 내가 얘기했던 어느 수업에서 

한 학생이 "악몽에서 깨어남이란 없을 거 같다. 악몽과 같이 살기를 배우기만 있을 거 같다" 

이런 심오한.... 반응을 했었다. 이어서, 그러나 어쩌면 그건 자신이 그렇게 타고난 사람이어서인지 

모르며 사람마다 사는 방식은 다 다를 것이고 각각의 인간이 타고나는 본성은 거의 바뀌지 않을 거 같음에 대해 

말했다. 


시간이 없어서 듣기만 하고 내가 다시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새삼 다시 생각해 봄. 인간의 무엇이 바뀔 수 있는가. 무엇이 바뀌지 않는가. 




나는 점점 더 "인식은 인식하는 자를 바꾼다" 쪽이다. 쪽으로 가고 있다. 

정말 내가 알고 싶은 걸 내게 잘 가르치고, 함께 깊이 생각하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하여튼 그런 선생을 

한 번만 만나보아도, 지식을 통한 변화로 이어질 그 길에서 돌아서지 않을 것임. 돌아서고 싶어지지 않을 것임. 


이 주제에 대해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들이 아주 많겠지만 

어디서도 누구도 ..... 할 수 없. 하지 않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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