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에 받은 강의는 이것인데 

이것도 참으로 여러 모로 대단한 강의겠다고 

36강 중 7,8 강 정도 들었을 뿐이지만 이미 넘치게 감탄했다. 

great courses 시리즈에서 "과학사" 주제로 나온 강의는 세 개가 있다. 

"과학사, 1700-1900" : 18세기에서 20세기의 시작까지 2세기를 다루는. 

"과학사, 고대에서 1700년까지" : 18세기까지는 인류 역사 통째로. 

그리고 20세기만을 다루는 이 과목. 이것들 외에 세부 주제를 다루는 "진화론의 역사"나 

"12개의 과학 개념" 같은 과목들도 있긴 한데, 넓게 과학사 개관하는 강의는 저 셋.  


거의 매일 토론함. 토론을 하고 또 함. (....) 이런 게 어떤 건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면 

(어제의 하이젠베르크) 반드시 대화형 정신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듬. 그리고 대화형 정신이란 자기 주제 안으로 

모두를 (그 주제에 관심있는 모두를) 초대하는 사람. 문을 열어주는 사람. 이 20세기 과학사 강의 들으면서 몇 번 

생각한 게 이 지점이었다. 이 교수는 정말, 문을 연다. 문 열고 모두 들어오게 한다.  


시작은 미미했던 어느 물리학자(처음 들은 이름이라 찾아보아야 한다. 나중 찾아보기로)가 

중대한 진척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들을 말하면서 "아주 뛰어난 대학원생들이 그와 공부하겠다고 왔다" 이런 얘기 한다.

"outstanding, gifted graduate students." He had two truly outstanding, gifted graduate students. 이런 얘기. 





진작 이걸 배웠어야 해. 열린 문이 있으면 들어가기. 

누가 문을 열어주면 들어가 배우기. 혹시 내게 열 문이 있다면 그 문을 열기. (....) 이런 한탄 속에 

비통하여 땅을 치는 심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도 문을 열지 않았다. 내게 열 문이 없다...... 


어쨌든 넓고 깊은 정신, 독창적인 정신이 그들 중에서 더 많이 나오는 이유 하나가 

여기 있을 거 같고 


여기 있는 게 맞다면 

일찌감치 이들에게서 그것을 그대로 배워봄이 

필요하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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