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얼마 전 업로드된 pbs 다큐멘터리. Inside Einstein's Mind.
거기 위와 같은 장면이 나옴.
페이퍼 (서재 페이퍼 말고 "논문"으로서의 페이퍼.....) 쓸 때
왜 이렇게 나는 어디 갇힌 거 같고 무엇이 나를 옭아매는 거 같고
행동이 부자유하고 교양은 저열하고 감성은 저 어디 충청도 산간을 떠난 적 없는 종류고 (.....) 그런가.
왜 나는 양인들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쓰지 못하는가.
저런 생각으로 정말 괴로웠었다.
.... 그들만큼 읽지 않았기 때문이지. 그들만큼 모르기 때문이야.
그들이 영어(불어, 독일어)로 일찌감치 접했던 거의 모두를 너는 삼십대 이후에나 접했다.
저런 답 나왔었다.
저 답이 맞는 답이지만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음을
미국 교수들 강의들 듣던 동안에 알게 되었다.
정신에 여유를 준다는 게 무엇인가. 나의 정신이 움직일, 아니 그 정도 아니고 뛰고 날(날아오를), 공간을
준다는 게 무엇인가. (......) 그걸 알고 체험하고 나니
그게 다가 아니지만, 운신의 폭. 이것이 거의 절대적이다.
....... 고 앞의 답을 수정하게 됨. 좋은 글, 자유롭게 숨 쉬게 하는 글은 트인 공간을 아는 사람이 쓰는 글이다.
달라진 걸 느끼면서 실제로 페이퍼를 (묵혀 두고 질질 끌던) 하나 다 쓰기도 했고
그러니 더더욱 이게 얼마나 중요한가 실감하고 생각하게 된다. 생각이 자유가 되게 하기.
이미 우리보다 아주 잘하고 있는 그들의 사례 지목하면서, 그들만큼 해라. 그들만큼 하자. 이러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