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 페미니스트 sf 작가들이 (미국에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소설들을 다수 썼다고 한다. 

르귄 여사께서도 걸작들을 쓰셨다 하며, 이렇게 분류될 소설들의 효시 격인 Herland가 명백히 긍정적인 의미에서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그 소설에도 모호함이 (악의, 파멸의 전조 혹은 그림자 같은 것이) 드리우던 

것에서 짐작할 수 있겠듯이 70년대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소설들에 이들을 "유토피아 소설"이라고 마음 편히 부를 수는 

없게 하는 면들이 있으며 특히 르귄의 작품들이 그렇다.... 


는 얘기를 오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소설 강의에서 들었다. 

강의 제목이 Ursula K. Le Guin and the Ambiguous Utopia. 


교수는 자신이 sf 애독자가 된 것이 르귄을 읽으면서였고 

십대부터 지금까지 르귄 책들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으며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던 책들을 이제 수업에서 같이 읽고 있는데, 그렇게 수업에서 다시 읽을 때에도 

중요한 대목만 대강 보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어떤 문장도 빠뜨리지 않고 읽게 되는 책이 르귄 책들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책을 읽는다는 건 

한 문장도 빠짐없이 읽는다는 것이다. 그게 열번째 읽는 거라도. 

.......... 정말 이건 엄청난 칭송이다........ 감탄했다). 


sf 소설을 썼던 여성 작가들이 전부 

science fiction이라는 명칭에 우호적이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르귄은 언제나 명백히 sf를 옹호했다. 

sf가 기존 문학에 할 수 있는 기여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sf는 우주의 문을 열고 열어 둔다. 

그것은 물리적으로도 열린 우주고 정신적으로도 열린 우주다. 어떤 문도 닫혀 있지 않다. (If science fiction has a major gift to offer literature, I think it is just this. The capacity to face an open universe. Physically open, psychically open. No doors shut)." 


이 말. 생각할수록 대단하고 멋진 말. 

르귄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위와 같은 오마주 이미지도 찾아진다. 

Rest in power, Ursula Le Guin! : 이 말도 늠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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