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미지에서 "칸트 전집" 검색하니 

독일어판 이미지가 구해진다. 이것은 "합리적 가격, 경제적 독일구매대행 마이케어몰"에서 

18만원에 판매 중인 칸트전집. 이런 곳이..........! 아도르노나 니체도 판매 중인가 검색하니 

칸트와 헤겔만 판매 중. 헤겔 전집은 주어캄프판 20권이고 57만6천원. 


둘 다 살 이유도 욕망도 없어서 다행이다. 


칸트학회에서 내기 시작했다는 칸트 전집. 이전 번역의 "가독성" 문제 삼는 대목이 

기사들에 있다. 


가독성이 떨어졌던 이전 번역본들의 문제점도 상당 부분 개선했다. 이충진 회장은 “(많이 읽히는) 백종현 서울대 교수 번역본은 가독성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건 칸트 연구자들은 모두가 하는 이야기다. 이번 전집은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도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48174.html#csidxc367e4c410456cea53f63913435c680 

 




원텍스트에 충실하고 정확한 번역이냐. 저자의 목소리, 스타일을 전하는 번역이냐. 

이 점 세심히 따지지 않으면서 "가독성"을 말하는 건, 그냥 아무말 하겠다는 거 아님? 

애초 칸트가 가독성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철학자라면? 


"칸트 독일어가 하도 추악해 독일의 칸트 연구자들도 칸트를 영어판으로 읽는다"는 얘기 대학원 시절 

들은 적 있다. 하여튼. 칸트 자신의 가독성에 대한 비슷한 증언들이 무수할 텐데? 


무엇이 좋은 번역이고 무엇이 가독성이며 둘은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 주제로 누가, 아무말을 영영 막을 끝장인 논문(이든 책이든 포스팅이든 트윗이든.....) 

쓰기를 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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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6-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가독성을 높였다는 책이 과연 가독성이 높을까 하는 지점이 실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해요. 전문가들의 관점이잖아요. 100한테는 20이나 50이나 많이 깎은 거 똑같지만 25 입장에서는 100이나 50이나 못읽겠는 건 똑같으니....

몰리 2018-06-11 12:31   좋아요 0 | URL
˝가독성을 높인 칸트,˝ readable Kant, Kan‘t‘s readability, 이런 말을 사실
할 수 없다는 걸 모를 분들이 아닐 텐데도 하심. 관련 기사들 보니 여러 이유에서
물음표 서너개씩 붙일 대목들이 곳곳에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