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Overbeck und Friedrich Nietzsche: Eine Freundschaft, 이 책에 

니체가 죽고 나서 오버벡이 했다는 아래와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 


"니체는, 가까이 있을 때 내가 가장 자유롭게 숨쉴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와 대화할 때 내 폐의 활동은, 인간 존재의 영역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내 폐의 가장 즐거운 활용 안에서 일어났다. 그와의 우정이 삶에서 갖는 가치를 생각하면, 나는 죽음 뒤의 내 이기적 열정으로 그 우정을 훼손할 수 없다." 


이 문장들 

영어 번역으로도 문장이 좀 독특하다. 아마 원문엔 독어 특유의 (구문, 어휘에서) 무엇이 있을 듯. 

"Nietzsche was the man in whose proximity I breathed most freely, and accordingly I exercised my lungs in their most joyous use granted to me in the realm of human existence by engaging him in conversation. His friendship has been of too much value for me in life to still have any desire to ruin it for myself by some posthumous passion." 이런 문장. 


니체 비평판 전집을 편집한 몬티나리(Mazzino Montinari)가 "Reading Nietzsche"라는 글에서 인용하고 있는데 

몬티나리가 인용에 이어 덧붙이는 말들도 참, 인상적이다. "니체 곁에서 더 자유롭게 숨쉬게 되지 않는 누구든, 니체를 읽지 말아야 한다. 달리 말하면, 니체를 교조화해서는 안된다." 



overbeck souvenir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오버벡은 니체를 회고하는 짧은 책도 썼다. 위는 그 책의 불어판 표지. 

그의 곁에서 나는 가장 자유롭게 숨쉬었다. 오버벡의 이 말에 우정에 대해, 그리고 우정과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볼 중요한 단서가 있는지 모른다.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서론에 '우정과 철학' 이 주제로 몇 문장이 있는데 


D&G 그들보다 더 강력한 출발의 지점이 오버벡의 말에 있을지 모름. 


우정. 이걸 주제로 가장 진부하고 하여튼 나쁜 (호흡곤란 일어나는) 글이 쓰여질 수도 있겠지만 

정반대의, 강력하고 해방적인 철학적 탐구도 있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탐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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