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콜드웰이 쓴 이 책도 

수시로 놀랄 만큼 걸작일 거 같다. 

일부를 보았을 뿐인데, 나는 거의 입 벌리고 경탄. 

콜드웰은 보스턴 글로브지 서평가였고 퓰리처상 수상했다. 

하긴 퓰리처상, 이것만으로 그냥 보장되는 건가. (....) 그녀의 책은 당신의 모든 기대를 훌쩍 넘을 겁니다. 

당신은 당신이 그 책에 가졌던 기대에 부끄러워질 겁니다. (음. 나는 그랬. 세상엔 이렇게, 나의 관점, 나의 기준 따위는 

바로 미천해지고 마는 세계에 사는 분들이 있어. 아 그래. 그들에게서 배우라...) 


검색해 보면 콜드웰이 이 책 주제로 한 인터뷰도 적지않게 찾아진다. 

방송에서 한 인터뷰도 있고, Diane Rehm이라는 진행자가 하는 "On My Mind"에서 했던 인터뷰를 들어보면 

글도 그렇지만 말로도 엄청나신 분. 


이렇게 말하는 (말할 수 있는,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비범함, 탁월함 있는 것이다. : 정말 진지하게 이런 생각 하게 하는 미국인들 있는데 콜드웰도 그렇다. 

한국에 이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문명의 최고 수준의 증거가 여기 있는 것이다. 놀라면서 진지하게 이런 생각 하고 앉아 있는다. 


한국엔 단 한 사람도 없다. 

나는 이런 말도 이젠 아무 열패감 없이, 사실 어떤 아이러니 같은 것과 함께 

웃으면서 할 수 있지 않나 한다. 그렇긴 한데.... 어쨌든 게일 콜드웰처럼 말하는 한국인을 

적어도 나는 본 적이 없고 당분간은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진지하게 누가, 도대체 무엇이 그녀를 우리와 비교해 그렇게 비범한 인간 되게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녀의 인터뷰 반복해 들으면서 

어휘와 문장, 삶에 대한 태도, 인간관, 기타 등등. 그러나 종합하여 어쨌든 언어. 그녀의 이것들을 

해설하는 글을 준비할 수도 있다. 좋아라. 하며. 


그리고 그녀의 언어에, 그 언어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에 

인간이 타인과 갖는 "의미있는 연결"이 무엇이고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단서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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