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시작하려던 책을 덮고 밤산책을 나섰다. 시원한 바람은 달콤하고 조금 불안했다. 매미 비명 대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막내 손을 잡고 걸었다. 동네 저쪽 편의점까지.

아침엔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 빨래를 해 널고 카페로 나와 책을 펼쳤다. 아.... 첫 쪽부터 화창한 내 기분은 와장창 .... 피범벅 ... 아이가 죽는 소설 정말 싫다. 달콤하지 않고 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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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1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용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게
되는 그런 책이더라구요.

유부만두 2018-08-18 22:29   좋아요 0 | URL
첫 장면 부터 잔인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저자가 욕심을 부려서 많은 점을 파고들면서 직설적으로 빠르게 이야기를 펼칩니다. 마구 달린다는 느낌도 들어요.

목나무 2018-08-1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과 표지와는 영~ 다른 분의기의 소설이지만 한 여자의 처절한 고독에는 저도 모르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유부만두 2018-08-18 22:30   좋아요 0 | URL
고독에 공감을 하셨군요. 전 육아를 둘러싼 겉 다르고 속 다른 현실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무섭고....괴로운 소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