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시작하려던 책을 덮고 밤산책을 나섰다. 시원한 바람은 달콤하고 조금 불안했다. 매미 비명 대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막내 손을 잡고 걸었다. 동네 저쪽 편의점까지.아침엔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 빨래를 해 널고 카페로 나와 책을 펼쳤다. 아.... 첫 쪽부터 화창한 내 기분은 와장창 .... 피범벅 ... 아이가 죽는 소설 정말 싫다. 달콤하지 않고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