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님의 두번째 글그림 엣세이가 나왔다. 첫 책을 그럭저럭 좋아했는데, 읽고 뭔가 아쉽기도 했고....그래서.... 팔아서 살림에 보탰다. 이번 책은 그냥 넘기려고 했다. 제목도 연애 잖아. 아줌마가 무슨.... 그런데 서점 나들이에 함께 한 막내가, 재밌겠다며 골랐다. 아니, 왜? 집에 와선 엄마가 먼저 읽어버림. 잘 샀네.

 

일상 다반사와 낮엔 참았다가 밤에 이불킥하는 이야기로 채웠던 '이런 저런' 이야기의 첫 책과는 달리 이번엔 확실한 주제, 연애가 있다. 주로 실패한 연애, 그립긴 하지만 다시 하라면, 그건 노땡큐인 인연들. 소심하게 복수 혹은 뒷담화를 풀지만 그것 또한 (이래서 도대체님이지) 자책하는 이야기. 하지만 찌질하거나 지겹기는 커녕, 공감이 됩디다. 특히 그 겨울날 달려가던 피씨방과 설렁탕 이야기요.  첫책 처럼 위로만 하려고 긴장하거나 용쓰지 않아서 좋았다. 연애한 이야기를 꺼내놓아도 질척이거나 남사스럽지 않았다. 무더위에 읽어도 안 쳐지고 제목과는 '달리' 좌절스럽지 않은 책.특히  만화컷에는 옛인연을 말하는 주인공과 쿨시크한 친구가 함께 나오는데, 이런 친구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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