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해라, 이러면 ‘성공’한다, 류의 책이 아니라 좋다. 그렇다고 에이, 인생 뭐 있어, 오늘 먹고 놀지, 류도 아니며, 모든걸 자기 식으로 해석하는 정신승리도 아니다.
저자가 내 국민학교 또래라 무엇보다 큰 위안을 받았다. 이제 와서, 이 나이에, 라며 핑계도 대고 자책을 해왔는데, 사람마다 상황과 경험이 다르니 다른이의 평가질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운동한다고 팔자 편하다는 비아냥을, 네가 돈 쓰고 얼마나 하나 보자, 고 벼르는 사람들 걱정을 미리 했던 나자신을 위한 책이다. 매일 살아갈 활력과 체력이 필요한데 지식도 없고 자신감도 없으니 선생님의 지도가 절실한 나.
책 전반부의 과한 유머 혹은 발랄함은 부담스럽지만 중반부터는 몸, 운동, 노동, 그리고 삶의 예의와 권리에 대한 저자의 전문가적 시선이 (뽐내지 않으며!) 담겨있다. 조금씩 꾸준하게, 미루지말고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