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
윤재성 지음 / 새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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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불을 내뿜는 방화범과 그로 인해 사랑하는 여동생과 인생을 잃은 남자의 치열하고 눈물겨운 복수혈전. <화곡>은 강서구 화곡동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해당 지명의 화곡과 불의 골짜기라는 두개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경찰을 꿈꾸고 소방 공무원을 꿈꾸었던 한 남자가 하룻밤의 사고로 인해 집에 있던 여동생, 진아를 잃고 입에서 화염을 내뿜는 방화범에게 온 몸의 화상을 입은 이후 8년동안 그를 쫓기위해 매번 큰 화재가 일어난 장소를 찾아다니며 그 때 그 방화범을 찾는 이야기로 각각의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는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이라는 느낌보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마치 카메라의 시선으로 따라 소설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듯하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미스터리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처음에 남자주인공이 방화범에 의해 화상을 입을 때는 단순히 화상의 순간때문에 잘못 기억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진짜 입에서 불을 뿜는다는 설정이 독특하면서도 조금은 황당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일단 한 남자의 복수로 내용을 풀어나가면서 부패된 사회와 권력과 야망에 노예가 된 이들의 이야기와 진실보다는 특종을 노린 기자와 가족애등을 볼 수 있어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지만 진부하지는 않게 느껴졌다. 다만 방화범과 주인공 사이의 심리적 긴장감이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있게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을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고 복수를 주제로 한 소설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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