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꺼운 책을 3권이나 빌어 오다. 찜해둔 책들인데 다행이 빌어간 분들이 없다. 미리 적어두니 책 찾는데 5분도 걸리지 않고, 점심약속시간도 지킬 수 있다. 빌어온 책은 빨리보고 미련두지 말고 반납해야 많이 볼 수 있겠다. 새것 좋아하는 맘보를 선용해야것다.

2. 반납한 일상문화연구회편 책은 평이하지만 재미있게 읽었고, 문화관련한 행정가의 책도 폭넓은 지식을 준다. 유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폐박물관 앞 작은 길... 갖고 싶은 것, 보고싶은 것은 늘 잠깐이다. 잠깐 들러 잠깐 담다. 우수수 떨어질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지난 화일을 뒤적이다가 일터 강연회가 있은 뒤 적은 글 옮김


방열감독(교수라는 느낌은 어색하니까)의 몇가지 조직에 대한 되새김의 기회는 시의적절하지 않을까? 한 감독을 통한 한기범, 김유택, 허재같은 농구선수들과 짧은 만남은 농구를 좋아하는 나로서 선수들의 이면을 다시한번 생각할 기회에 감사하고 싶다. 화려한 플레이보다 팀웤과 조련의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왜? 좋아했을까? 한 마리 우아한 백조의 물밑 발버둥을 왜 늘상 잊어버리고 마는 것인지? 과정에 대해 눈길이 덜 미치고 마는 나의 근시안이 부끄럽기도 하다.


핑계삼아 ‘우리’ 일터로 화두를 옮기고 싶다.


1.


일터가 하루이틀만 일하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기에 삶의 흔적들은 너무도 투명하게 자국을 남긴다. 하지만 너무도 당연해서 숨쉬는 공기같기에 이런 사실을 가끔 잊어버리는 선,후배, 동료들은 접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방열감독의 이야기처럼 화면발을 너무도 의식해서 내가 이순간 어떻게 어떻게하면 화면발을 탈 것이다. 라는 계산하에 진행되는 과정들이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조직의 장기적 발전보다, 자신이 있는 순간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장기적 투자나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하지는 않는 것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좋은 일터란 무엇일까?


가끔 조직을 보며 부부라는 표현을 생각한다. 부부가 손을 잡고 앞날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오손도손, 때로는 먼 곳에 시선을 응시하며 나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우리 일터로 돌아오면 지나치게 경쟁에 집착해서 먼 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왜 ? 당신 옷입는 모양은 늘 그러하냐? 왜 마누라한테 잡혀사냐? 식는 식의 주도권에, 다툼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팀단위가 그저 한 선수이고, 부서간의 궁합정도에 따라 ‘우리’가 외부환경에 얼마나 적응을 잘하는지, 잘할 수 있는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



2.


그동안 신뢰하기까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든 것은 아닌가?


한 사람을 신뢰하기까지 왜 그렇게 힘이 들고, 어려워야 하는 것은? 왜일까? 한기업의 생리를 알기까지 그리 힘든 것은 어떤 이유때문일까? 세상의 정치라는 것이 왜 그렇게 오리무중일까? 그것은 그만큼 속내를 훤히 들여다볼 수 없는 연유때문은 아닐까? 조직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거품이 존재할 때 그 기업에 대해 알기도 어렵고, 그 사람, 정치인에 대해 정확한 판단도 내리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물론, 각박한 생활고 때문에 입에 풀칠하기위해 어려운 세상을 같이 보듬고 나갈 사람들이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피붙이, 같이 고학한 친구들과 동향친구들을 선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금 떨어진 사람들에게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기에, 세상이 너무도 각박하여 믿을 수도 없었고, 믿기까지 시간과 비용 등, 정말 많은 위험을 감수하였기때문에 자신을 둘러쌓고 있어 손쉽게 손벌릴 수 있는 혈연,지연,학연에 얽매이지 않았을까?


우리 일상의 주변에는 축구의 경우 공격수만 빛이 났다. 동네축구를 하더라도 공격만 하려고 했지, 허리나 수비를 보려는 친구들은 정말 적었다. 이것이 거꾸로 우리의 자화상이지 않았을까? ‘나’위주의 배치, 공격권, 정말 중요한 팀웍, 노력에 대해 간과한 것은 아닌가? 월드컵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공격수보다는 허리, 수비수, 문지기에 대한 선호도가 분산되는 것은 참 다행인 것 같다. 우리 조직의 팀웍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다행인 것 같다. 시선을 돌려 우리부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부서의 역할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 골을 넣기위해 부서간 팀웍을 얼마나 맞출 것인지?


그렇다면,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 나아졌을까? 라는 반문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제 조직들이 조금은 투명해져가는 것은,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사실은 이런 신뢰의 비용이 줄어져간다는 것은 아닐까?  정말 이기적이라는 것은 나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한발 더나아가기 위해 서로 협조하고, 투명해져야 된다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곳에 헛힘을 쓰지 않고 서로 투명해지는 일이 모두를 위해 이기적인 방법은 아닐까?. 하루 이틀 일터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


 

3.


짧은 반추를 해본다. 표시나지 않은 부서에서, 표시나지 않았던 일들을 묵묵히 해오는 분들 덕에 지금이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만이 아니라, 만일을 대비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려고 묵묵히 일해온 분들이 있기에, 부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본연의, 한걸음 앞서도록 애정을 퍼부은 덕은 아닌가?



가을문턱에서 팀웍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본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팀웍에 대해서...그것이 가능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땀들이 필요하고, 희생이 필요한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벽에 들어가니 세권의 책이 도착했다.

출근길 택시 안에서 뜯어 보다.

녹녹치 않은 책들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산 2005-04-1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호모에렉투스의 서평 두개가 완전히 극과 극이네요? 과연 여울마당님의 평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새벽까지 펏다. 말들도 마음들도 녹녹히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맘으로 맘껏 자라 ㄹ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이들처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5-04-1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곤하셨겠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드셨다니~

여울 2005-04-1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우연치 않게, 점심에 손님이 와서 낮에도 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더 더구나 그 상황에서 일터동료들은 팀회식을 제안하여, 슬프게도 또 저녁을 체력으로 버티었답니다. 그야말로 내내 펐습니다. 슬펍니다.ㅎㅎ 덕분에 많은 이야기, 묶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구요. 다른 팀동료까지 참석하는 바람에 아주 찐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