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08
1. 어린이날 전후 어머님 손을 잡으며 잠들다. 거친 손마디와 매끈한 아들놈 손 어머님 손을 꼬옥 잡는다. 미안한 마음도 꼬옥 잡는다.
2. 이것저것 잘하려는 욕심, 다 잘해야한다는 것은 어쩌면 강박증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신화의 외피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잘하는 것만해도 정신없을텐데. 모두 잘하려는 것은 엘*트들의 만용인지도 모른다. 그 욕심들 때문에 동선은 시계추처럼 왔다갔다만 하는 줄 몰라. 다 잘하려는 어리석음.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주입하고 세뇌하는지도 몰라. 스스로 틀에 석고를 부어넣어 자신을 가두는지도 모른다. 한번 *우의 삶의 영역을 보면 산이 몇 개더군. 산 몇 개가 다 그녀석 영역이구 앞마당이구. 다 제집에다 필요한 것 집어넣으려는 심보는, 그것이 가재도구든, 화분이든, 야생화든, 제 자식새끼만 많이 먹이려는 빗나간 모성인지도 모르지? 여러틀에 주섬주섬 다 담으려는 머리의 의도는 정신나간 짓인지도 몰라. 그 욕심덕에 사유의 공간만 있고 공유의 공간이 사멸해가는 것은 흩어져 자유롭게 즐기고 느끼는 일상을 혼자 묶어두려는 발상때문인지도 몰라.
3. 늘 죽음을 염두에 둔 철학은 느끼해. 동전의 양면 경계선처럼, 악순환과 선순환의 출발점처럼 같은 것 같지만 너무 다른 듯. 죽음을 염두에 둔 생명도, 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듯 세상은 죽음에 정신나간 것은 아닐까? 살음만 이야기해도 벅찰텐데. 죽음을 전제로 세팅된 모든 것은 결국 무기력이 전제된 것은 아닐까?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 선순환의 고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