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손 품에 안겨 마음 끝에 걸린 북린鱗: 마음 그물에 숭숭 빠져나가지만 그래도 제법 굵직한 감촉들이 느껴진다 싶다. .. 많이 남았다. 한해도..

발. 추워지는 것 같아 꽃도 들였다 어젠. 독서노트 모임 결산. 선약이 먼저 나중에 생긴 네 곳의 약속을 물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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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걷는사람 시인선 17
정덕재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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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년말에 술마시기 좋은 날*. 눈감고 만지면 오돌토돌한 것들. 1과 2나 5쯤이 아니라 평범의 그림자같은 숫자. 그를 불러세운다. 외롭거나 지나친 뒤 따스해지는 것들을 다독인다. 골라내고 싶은 하루 말미의 짬. 지나온 시간의 어느 지점을 낚아 올린다. 손끝이 차다. 손내밀고 잡아주고 싶다. 비워두고 싶다. 채워줘야지 싶다. 꽃이 아니라 잎으로도 세상을 느끼는 비밀번호. 1‘23‘5

*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정덕재
** 김병호의 발문은 아껴보기로 한다. 4시40분쯤 깨어 읽고 남기니 6시40분이 되어간다. *** 마저읽다. 시는 작가를 온전히 느끼기에 가장 바람직한 도구다. 온전한 소개글에 《비데의 꿈은 분수다》를 다시 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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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단풍‘

지는 잎을 담다. 그러다가 지는 색들을 살피다. 물가 실버들은 여태 기척이 없지 한다. 모든 안주 만원하는 막걸리집에 손님이 나가자 말도 걸음도 다른 바깥주인장은 예전처럼 또박또박 상을 치운다. 그리곤 익히 들은 국민학교 뒤편 말무덤얘길 다른 손님들과 서툴게 섞는다.

잎은 피고 강나루 버드나무는 바람에 휘날리고 봄을 연신 겨워낸다 싶다.
그러자 산머리로 앞다투어 달린 새잎들은 어김없이 고개를 숙인다.

보아주는 이 없어도 좀더 다르게 피고지고 지고피는 저 숲들 속에 겹친 신록을 골라내다. 실버들 실버들 해본다. 연두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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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o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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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차창밖 구름 사이로 번지는 바람결을 생각하다 그만 눈가가 시큰거린다. 대구역사를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번지는 세 번째 여행. 끝에 대전정동에 멈추어 선다. 재생과 빈자*, 그리고 풍화**. 유행처럼 번지는 ㅇㅇ길이란 재생작업들은 저기를 이식해 우리동네만 잘 살자는 얘기인지. 그럭저럭 살아내야하는 삶들에겐 어떤 의미일까. 굽은 소나무는 누구일까. 누구를 위한 재생이었고 일까. *가 이론의 실험이라면 **은 거듭 지금에서 다시 묻는다. 스러지는 결들이 얼마나 다기한지 말이다. 쇼윈도우가 되는 시공간들만 모델이 되는 건 아닌지. 지금과 지난 삶들에 접붙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여러 결로 다시 물음표를 주신다.

* 빈자의 미학, 승효상
** 건축과 풍화, 조성룡
*** 투게더, 리처드 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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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17: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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