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봄의 궤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903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운동을 많이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 ] 많은 발명들은 그것들이 출현하기 이전에 요구됐던 우리의 모든 습관적인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앗아간다.....그 결과 특히 선진국 사람들은 비만, 당뇨, 심장병, 골다공증, 근육 소모 및 관절염, 균형감 및 협응력 문제, 수면 장애, 체력과 에너지 부족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크게 증가했다. 15 중력없이 사는 것이 병상에 몸이 고정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움직임을 조절하는 다리 근육, 뼈, 뇌와 척수 프로그램이 더 이상 필요치 않아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고정되는 것만큼 두뇌의 위축을 재촉하는 것은 없다. 16

[ ] 우주에서처럼 중력이 전혀 없으면 그 변화율이 한 달에 1-2퍼센트로 늘어난다. 근육 감소량도 비슷하다. 지구에서는 1년에 1퍼센트지만 우주에서는 한 달에 1퍼센트다...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40대나 50대에 위험구간에 다다를 수 있지만, 위험 구간에 이르는 시기는 뒤로 미룰 수 있고 심지어 역전까지 가능하다...90세 노인들도 12주동안 중량 운동을 하지 근력과 지구력이 증가했고 골밀도까지 회복했다. 36

[ ] 중력 결핍 증후군: 지구로 돌아오면 속귀(귀의 가운데 안쪽에 단단한 뼈로 둘러싸인 부분을 말한다)가 중력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법을 잊은 상태이기 때문에 넘어진다는 감각이 없다. 우주비행사는 몇 주 내에 회복하는 듯 보이지만, 증상들이 종잡을 수 없어 위험이 높아진다. 41 우주선에서 운동을 해도 몸의 큰 근육만 유지되는 것이지 척추를 따라 난 근육처럼 안쓰는 작은 근육군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42

[ ] 우주에서 신체 변화: 유산소 능력이 일이주 사이에 45% 감소(지구 10년에 10%). 혈장량이 7-90일동안 10-20% 감소.(10년에 1%) 골밀도가 한달에 5%(1년에 1%). 근육량 한달에 1%. 태아처럼 곡선 모양 자세가 됨. 비정상적 반사 패턴 생성. 피로도 증가. 심장박동량과 박출량 감소. 동작과 반응시간 감소. 근육이 체지방으로. 인슐린 감수성이 감소. 테트토스테론 감소. 관절 통증. 발바닥 예민, 소화가 안되고 소화관 통과시간과 흡수 지체. 여성 요실금. 43

[ ] 중력폐쇄기는 상당한 시간을 침대에 누워 보내거나, 혹은 그저 앉아서 보내거나, 척수 부상 혹은 소아마비, 뇌성마비, 루게릭병 같은 마비 질환이 있을 경우에 생긴다. 거동이 제한이 있는 노인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활동이 적은 생활을 하는 사람도 유사한 문제들이 있다. 모든 경우, 즉 중력에 덜 노출되었든, 중력을 느낄 수 없든, 중력에 반응하지 못하든 간에 똑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끝에 가서는 늘 허약해지는 것이다. 46 하루 종일 앉아 일하거나 티브이에 매여 있다면, 거기에 가정요리가 아닌 싸구려 즉석식품, 어쩔 수 없이 당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 섭취를 더하면 중력폐쇄기로 가는 길이 날마다 가팔라진다. 47

[ ] 20세부터 위험구간이 시작하지만 이 속도는 늦출 수 있다. 비결은 우리의 손에, 다리에, 머리에 있다. 일찍 시작할 수록 좋다. 너무 늦은 때란 없다. 48

[ ] 노년에 생기는 요실금은 골반 근육을 반복적으로 조이는 케겔이라는 근육 강화 등척성 운동과 점프나 춤 같은 수직 가속 활동으로 완화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문제다. 51

[ ] 처음 태어난 아기는 머리를 가누지 못한다. 중력 속에서 3-4주 살아야 목덜미 근육이 튼튼해져 머리를 지지한다. 팔의 힘은 점차 강해져 4-5개월 지나면 몸을 떠받칠 수 있다. 6개월이 되면 상체가 중력이 당기는 힘을 경험할 준비가 되어 똑바로 앉을 수 있다.....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고양이와 개처럼 기지개를 켠다. 58 일어설 때마다 몸은 체액, 호르몬 등을 변화시키고 근육을 수축시킨다. 게다가 거의 모든 신경이 자극된다. 하루에 2분씩 16회 일어나면 몸은 그것을 16회의 자극으로 읽는 반면, 한 번 일어나 32분 동안 서 있으면 몸은 그것을 한 번의 자극으로 볼 것이다. 68

[ ] 우리가 꼿꼿이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척추 주위 속근육을 생각해 보자. 그 근육이 없으면 앞으로 고부라질 것이다. 목덜미 근육은 머리를 지탱한다. 목덜미 근육이 약해지면 머리가 앞으로 쏠려 치명적일 수 있다. 71 운동근이 아니라 안정근이 건강해야만 우리는 나이 들었을 때 독립성을 지킬 수 있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허리나 목 통증 없이 서서 움직일 수 있다. 72

[ ] 서기, 앉기, 눕기, 몸을 구부려 물건 줍기, 쪼그려 앉기, 몸을 뻗어 선반 위 물건 집기, 옷 입고 벗기, 악기 연주하기, 냄비 젓기 등 자세를 바꾸는 행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리를 꼬거나 풀고, 대화하며 손을 흔들고, 꼼지락거리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도 유용하다. 이런 작은 움직임과 활동이야말로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게 필요하다.....조직적 운동과 니트(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가 각각 다른 작용을 통해 다른 근육섬유에 영향을 미친다...일상에 간헐적으로 분포된 비운동성 활동 혹은 자연스러운 신체 활동에 반응하는 것은 안정근뿐이다. 75

[ ] 현대인에게 특히 의미 있는 중대한 사실은 작고 빈번한 활동이 줄거나 사라지면 당과 지방의 물질대사가 막힌다는 점이다...과도하게 앉아서 생활하면 중성지방과 콜라겐 최종생성물 등과 같은 축적된 비정상적 대사산물과 후기 당화 생성물들이 붙어 복잡한 교차 결합을 형성하는데, 그것은 ‘지질 독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심장과 혈관이 굳는 원인으로 생각된다...우주와 침대 요양에서 생긴 문제들을 해소해 주는 활동과 니트의 공통점은 똑바로 선 자세를 취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76, 77 지구 중력 두배의 힘으로 회전하면, 중력에서 살 때보다 적게 활동하고 많이 먹더라도 근육이 포도당을 더 많이 흡수하고 여분의 지방이 거의 모두 빠진다. 79

[ ] 진동: 낮은 고진동수 기계적 신호에 매일 짧은 시간 동안 노출시키자 골밀도가 증가한 것이다. ...뼈는 쿵쿵대기보다는 웅웅대는 신호에 반응한다는 말이다....뼈에 이로운 행동이 근육을 통해 전달된다는 해석으로 보면 어떤 작용이 근육에 먼저 미치고, 그 뒤에 근육이 각각 작은 수축을 통해 뼈를 끌어당기고 잡아당겨 자극한다는 것이다. 81 니트 활동과 저강도, 고진동수 진동 처치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리적 열 발생이 존재한다. 바로 떨림이다...82 주위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보자 그들이 마른 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적 있는가? 그들은 빈번히 하체를 씰룩거리면서 열량을 태우고 에너지를 열로 바꾼다. 특히 아이들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몸을 데운다. 놀라운 니트활동이다. 83

[ ] 회복은 가능하다. 활동과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고 떨고 늘리고 팽팽하게 해 중력에 맞서면 나쁜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새로운 신경세포와 신경 연결이 생기고 균형감각과 동작을 조절하는 두뇌 체계가 다시금 발달한다. 84

[ ] 자세와 균형감이 필요한 활동은 안정근과 두뇌에, 스트레칭 동작은 유연성에, 근력 강화동작은 운동근에, 격한 유산소 운동은 체력과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하는 데 좋다...106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강도 활동과 저강도 활동을 다채롭게 포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습관은 우리가 온종일 간헐적으로 하는 활동이다.107 동작의 다양성은 무척 중요하다. 변화를 주는 습고나을 기르자. 매일 똑같은 시간과 똑같은 순서로 완전히 똑같은 절차를 밟는 일은 피해야 한다....근력 훈련을 한다면 숄더 프레스를 할 때 한발로 서서 머리 위로 운동기구를 들면 무게와 균형감 모두 중력에 좌우되므로 운동의 효과가 늘어난다..운동을 눈 감고 하면 중력의 영향이 커져 우리가 균형을 잡을 때 속귀 대신 시각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109 건강한 혈압 조절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앉았다 일어나고 다시 앉는 자세 변화가 최소 32회 있어야 한다....측정한 혈압을 유지하려면 자세를 그만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에는 누워있다가 일어설 때보다 중력의 자극 변화가 적기 때문에 32회 이상 반복해야 한다. 32회를 최소 목표라고 생각하자. 121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느리게 앉을수록 근육에 이롭다. 훌륭한 다리 강화 운동이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에는 피가 머리로 향한다. 이런 효과가 있는 동작은 그리 많지 않다. 뇌가 고마워할 것이다. 123

볕뉘

0.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다소 구하기에는 시간이 걸렸다. 평소 따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을 목적으로 삼아 또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우리 몸이 아직 구석기시대에서 진화를 하지 못했다. 지방을 끊임없이 비축하려고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몸은 비상상태로 여긴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이든, 코어운동이든 하라고만 한다. 이렇게 구분될 수 있을까, 구분되어야만 할까. 늘 부담스러운 건강관리담론은 숱한 성공담을 낳기도 하지만 거꾸로 필요이상의 헌신과 용기와 결단을 요구한다. 사회 관계라는 것을 말소할 정도의 노오력을 요구한다. 독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은 건강관리 역시 세상을 똑같이 빼다 박은 것은 아닐까.

2. 희소식은 아니지만, 애초에 그런 것은 없다.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 몸이 아직 진화가 덜 되어 구석기 인간처럼 꼼지락거리기를 요구한다고 하자. 그렇게 몸을 달리 여러군데 꼼지락거리면 된다.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 간헐적 단식에 몸이 정신차리는 것처럼, 운동도 그렇게 몸을 속여보자. 조금 다르게 걷고, 다르게 앉고, 다르게 일어서고, 다르게 눕자고 한다.

3. 팔순이 넘으신 당신들은 늘 새벽부터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신다. 자식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면 건강하는 수밖에 없다는 마음은 경이롭기도 하다.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늘어난다. 좀더 다른 산책...그래 손해볼 것은 없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를 그리고 싶다. 연두에서부터 깊은 푸르름까지 그려내고 싶다. 파도를 골라서 어떤 것이 마음에 들까 염두에 둔다. 거칠게 치는 파도는 자꾸 보니 왜인지 도식적인 느낌이 들어 제외한다. 무엇을 그릴까? 움직임이 조금 거세면 좋을 듯한데, 역동성과 파랑의 경계를 확장해놓은 사진들은 없을까 싶다. 자다가 깨다가 핀에 알람을 연신 챙겨본다. 그래 이게 조금은 낫겠지 싶다. 샘은 그림보다 사진을 추천했다. 그림은 추상적이기에 의도를 나타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이다. 그러다가 불쑥 시작을 한다. 전 작품의 블루의 경험을 살리면, 전 보다는 빨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면서 거친 파랑을 칠한다. 바탕은 여러 블루를 섞으면서 생각보다 수월한 듯 싶다. 흰 여백은 남겨둔 채 거칠게 칠하는데 색감이 그런대로 살아난다. 주제를 잡고 색감과 디테일을 살려 그리려는데, 예기치 못한 정교함이 앞을 막는다. 색감도 동선도 예민해지지 않으면 주제를 제대로 묘사할 수 없다. 물결 안의 색을 상정하고 칠하고 물줄기를 올린다. 쉬워보이던 주제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물줄기도, 흰 물결들도 나이프를 써서 두껍게 올려도 느낌이 살아나질 않는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움직임들 사이의 변화를 눈치채기가 힘들다. 이어진 듯 끊어지는 물줄기는 꽃과 같은 묘사와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무턱대고 덤빈 셈이다. 화폭을 대할 때마다 몇 가지 수를 생각해두지만 의도를 벗어난다. 물기가 섞이면 마르자 마자 의도한 색을 벗어나 있다. 위쪽의 물보라도 구름의 결을 그리듯 따라올리지만 주제와 명도가 겹쳐 부드럽게 숨을 죽여야 했다. 가운데 부분의 물결과 색을 칠하려는데 붓의 종류와 물기에 실패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면으로도 그리지 못한 셈이다. 희미한 물결들과 거스르는 물결들을 표현하는 방법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움직임 전체로 파악하려는 연습이 부족함이 그대로 드러났고, 수작업을 해서 조금 살아나지만, 앞 뒤의 입체감이 부족함이 드러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벽공기가 맑다. 곧 찬기운이라도 섞일 듯하다. 언제부턴가 자판, 아마 마음에 드는 자판이 맞겠다. 그것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잘 맞지 않는 어색한 키보드라면 생각도 엇박자에 잘려 진도를 나갈 수 없다.

이러게 키보드에 마음을 의탁하고 있다니 말이다. 그럴 수 있겟느냐고, 마음을 바르게 먹고 우주의 기운을 생각하면 할 수 있는지 알았다. 의지박약.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장기가 서로 각자의 중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의 순서만 바꾸어보아도 손은 예사롭지 않다.

문득 지난 노트북을 꺼내 이것저것 끄적여보니, 키보드의 날렵한 감각이 되살아난다. 역으로 얼마나 나쁜 글쓰기 환경에서 어좁이가 되어 자라목을 길게 빼며 손가락과 눈을 혹사시킨 것일까 하는 자각이 드는 것이다.

손에 맞는 자판을 제대로 길들여야겠다. 찬바람이 불면 좀 시원한 손맛을 봐야할 것 같다.

볕뉘. 어제부로 항생제와 부대약을 끊고, 이담제만 먹고 한 달에 한 번 진료만 받으면 된다. 걱정했던 조직검사도 양호하니 걱정말라고 한다. 짧은 병상기간이었지만, 소도시의 병원맛, 의사맛, 병동맛을 제대로 느꼈다. 굳이 냉대가 공존하는 중대형도시의 병원을 선호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환자의 한호흡을 품고 대화할 줄 아는 관계자들의 맛이 깊다. 높지만 시끄럽지 않은 소도시의 말맵시에 빠져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