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자조론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6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6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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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조론> 사무엘 스마일즈, 북타임


2. 책의 흐름/ 주제단락


  가.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다는 말처럼 우리 자신의 변화는 외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힘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명심하고 살아가야할 황금언이 있고, 이 책은 특히 '근면', '절약', '자기계발'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정리했다.


3. 저자의 생애


 가. 사무엘 스마일즈(1812~1904)

   

   작가, 정치개혁가, 저널리스트, 의사

   

    1812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829년 에든버러 의학부에 입학했고, 1832년 의대를 졸업하고 가는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정치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개인 개혁'을 주창하였다.  <자조론(1859)>, <인격론(1871)>, <검약론(1875)>, <의무론(1880)>는 스마일즈의 4대 복음서라 일컬어진다.

 

4. 저자의 주장


 우리 삶을 변화하고 싶다면 외적인 변화보다 내적인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하며,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시켜야 이러한 변화가 구체화되어 나타나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5. 저자의 의도 및 목적


 봉사활동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자는 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지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 책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하기위해 씌여진 책이다.


 6. 주요 내용

 

 가. 자조 정신 : 인생은 자신의 손으로만 열 수 있다


    1) 성장에 대한 의욕과 자조 정신

       가) '외부의 지배'보다 '내부의 지배'


    2)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가) 최고의 교육은 매일의 생활과 일속에 존재한다

       나) 만약 내가 부자였다면 현재의 나는 없다

       다) 지나친 부는 오히려 독이다


    3) 사람의 우열을 좌우하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

       가) 고난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4) 인생에 한가한 시간은 없다


 나. 인내 : 새싹은 비바람을 맞아야 강해진다


   1) 상식적이고 참을성있는 사람이 되는 것


   2) 90%의 인생의 진리는 쾌활한 정신과 근면함에 있다.


   3) 역경이 있어야 새싹이 강해진다

      가) 일에 매진하는 열정

      나) 쓰러질 때마다 힘을 내 일어나다


   4) 승부의 열쇠는 '지속력'

     가) 천재를 키워낸 '아침 2시간'

     나) 순서대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은 재능의 3/4을 낭비하는 것이다.

     다) '근면'을 자기편으로 만든 사람은 강하다


 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 인생의 기회를 꿰뚫어 보는 지혜, 그것을 살리는 지혜


    1) 근면함 속에 길이 있다

      가) 사물의 배후를 꿰뚫어 보는 자세


    2) 현명한 자의 눈은 머리속에 있다

      가) 2,000년의 세월이 지나 피는 꽃이 있다

      나)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리는 지혜

   

    3) 독보적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

      가) 젊은 날의 우연이 일생을 바꾼다


    4) 행운은 가까운 곳에서 기다린다

     가) 어리석은 사람을 큰 인물로 만드는 '한 시간'의 힘


    5) 신념은 힘이다

     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

     나) 성실하고 겸허하게 살아간다


 라. 직업 : 강한 의욕 앞에 벽은 없다

    1) 무심의 자기 수양

       가) 나는 계속 공부한다

       나) 고통 끝에 얻는 것이야말로 진품

       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한 걸음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나가라


    2) 극기심을 키워라

      가) 성공을 결심하고 노력의 결과에 자신을 가져라

      나) 노력하라! 노력하라! 더 노력하라!

      다) 의지에 불타는 이에게 벽이란 없다


 마. 의지와 활력 : 자신의 사명에 목숨을 걸어라!


    1)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2) 자신의 방향을 결정짓는 '의지의 힘'

      가) 뿌리 없는 생활과 결별하려는 의지

      나) 불가능이라는 말은 어리석은 자들의 사전에나 있는 말이다

    3) 마음을 적시는 진실한 말

      가) 잘 익은 과실을 많지만, 그것을 수확하는 사람은 적다


    4) 성실하게 살아간다


    5) 왕성환 활력과 불굴의 의지 : 위인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점


 바. 시간의 지혜 : 실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1) 비즈니스 수완도 뛰어난 천재들

      가) 돌아가는 길이 진정한 기쁨을 준다


    2)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생활'의 위협


    3)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여섯가지 원칙

       가) 주의력, 근면함, 정확함, 수완, 시간 엄수, 신속함

       나)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다) 시간의 낭비는 마음에 잡초를 무성하게 한다

       라)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성공의 기차를 탈 수 없다


    4) 웰링턴을 훌륭한 장군으로 만든 실무 능력


    5) 정직이 최고의 방법이다


 사. 돈의 지혜 : 즐거움을 위해 땀을 흘려라


    1) 돈은 인격이다

      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나) 장래의 이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희생한다

      다) 역경을 이겨내는 4가지 미덕 

        - 근면, 절약, 절제, 성실


    2) 절약이야말로 자조 정신의 최고 표현이다

      가) 분수에 맞는 생활

      나) 거짓말은 빚의 등에 업혀 여행한다

    

    3) 인생의 전환점에서 실수하지 마라

      가) 우유뷰단이 파멸을 부른다

      나) 가끔 자신의 발자취를 확인할 것!


    4) 지혜는 루비보다 빛난다

      가) 황금보다 지혜를 구할 것이다. 지혜는 루비보다 빛난다. 이 세상에 아무리 비싼 것도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다


 아. 자기 수양 : 최고의 지적 소양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나온다


    1) 자신의 땀과 눈물로 얻은 지식만큼 강한 것은 없다

      가) 높은 수준의 지적 소양은 일을 통해서만 탄생한다

      나) 훈련이 지력을 단련시킨다


    2) 철을 뜨거워질 때까지 두드려라

     가) 녹이 슬기보다 닳아 없어지는 편이 낫다


    3) 진짜 지식과 가짜 지식

      가) 정신에 탄력을 주는 독서를 할 것

      나) 젊은 시절에 한 일은 노년에 반드시 돌아온다


    4)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힌트

      가) 사람은 패배를 통해 단련된다

      나) '만약'이란 무능한 자가 하는 말이다


    5) 대기만성의 선조에게서 배운다

      가) 학교 성적으로는 알 수 없는 천부적 재능

      나) 마지막에는 끈기 있는 노력이 이긴다


  자. 멋진 만남 : 인생의 스승, 인생의 친구, 인생의 책


    1) 인생의 지표가 되는 무수한 본보기


    2) 좋은 스승과 좋은 친구는 인생 최고의 보물

       가) 인격자와의 교류는 만 권의 책보다 낫다

       나) '거인'에 대한 심취가 자신의 재능을 깨운다


    3) 후세를 밝히는 용기있는 인생

      가) 인생을 밝히는 '한 권의 책'

      나) 쾌활함은 사람의 정신에 탄력을 준다


  차. 사람의 기량 : 인격은 평생 통용되는 유일한 보물이다!


     1) 인격이야말로 평생 통용되는 유일한 보물이다.

       가) 만인을 매료시키는 인격의 비밀

       나) 높이 날고자 하지 않는 정신은 곧 땅에 떨어진다


     2) 이상에 현실을 일치시키려는 노력

       가) 행동도 사고도 반복이 힘이다


     3) 예의범절에는 돈이 들지 않으며, 예를 다하는 것만으로

        도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4) 진정한 인격자를 가늠하는 척도

       가) 부정을 물리치는 용기를 가져라

       나) 진정한 용기는 항상 친절함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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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영 교수의 분석심리학의 탐구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은 칼 융(Carl Gustav Jung, 1875 ~ 1961)의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 Analytische Psychologie)을 대중적으로 설명한 입문서(入門書)다. 이부영의 분석심리학 3부작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마디로 '무의식(無意識, unconsciousness)의 창조적 역할'이라 하겠다.  

 

 융의 무의식관은 무의식이 자율성을 가진 창조적 조정능력을 지닌 것이라는 점에서 프로이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한 인간의 원초적 행동유형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 집단적 무의식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의식의 뿌리를 이루며 정신생활의 원천이라고 보는 만큼, 진화의 흔적으로 보는 프로이트의 생각과는 크게 다르다.(p33) <그림자> 中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 ~ 1939)는 무의식을 진화과정의 부산물로 인식한 반면, 융이 바라보는 무의식의 세계는 '창조의 원천이자 뿌리'다. 융은 무의식을 이처럼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했기에, 그의 이론에서 무의식의 영역은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등으로 구분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마음, 즉 의식(consciousness)과 모르고 있는 마음, 즉 무의식(the unconscious)로 이루어지며 무의식은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의식과 무의식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특성과 기능에 따라 의식계에서는 '나'(Ich, ego)'를 볼 수 있고 무의식계에서는 '그림자' '아니마'(Anima) 또는 '아니무스'(Animus) '자기'(self)라 부르는 독특한 요소가 있다. 우리의 정신은 심리적 복합체, 콤플렉스로 이루어지며 이 가운데 집단적 무의식을 구성하는 콤플렉스는 다른 말로 원형(Archetype)이라 부른다.(p35) <그림자> 中 


 우리 마음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한다면, 우리가 자아(自我 Ich ego)라고 부르는 것은 의식의 주체(主體)인 반면, 무의식계의 양상은 조금 복잡하다. 무의식의 영역은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정신분석학 3부작에서는 우리 삶의 방향은 궁극적으로 이들을 통합해 '자기실현'에 이르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이들 그림자와 아니마/아니무스는 각각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이번 페이퍼에서는 <그림자>와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내용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림자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다. 그것은 나, 자아의 어두운 면이다. 다시 말해 자아와 비슷하면서도 자아와는 대조하는, 자아가 가장 싫어하는 열등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자아의식이 한쪽 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람자는 그만큼 반대편 극단을 나타낸다.(p41)... 우리의 무의식에는 의식과 무의식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원형이 있다. 이것을 자기원형(Archetypus des selbst)이라 하는데 이 또한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원형적 그림자는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으로서의 '나'의 그림자에 비해 엄청나게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p42) <그림자> 中


 칼 융에 의하면 그림자는 무의식에서 열등한 인격에 해당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하이드씨, 스타워즈 Star Wars에서 포스(Force)의 어두운 면, 절대선(絶對善)에 대응하는 절대악(絶對惡)이 그림자에 해당할 것이다. 그렇지만, 칼 융의 그림자는 단순하지 않다. 그림자는 개인 차원과 집단 차원의 그림자의 복층구조이며, 이 때문에 다소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사진] Dark Force Darth Vader(출처 : https://artinsights.com/product/dark-force-darth-vader-star-wars-original-painting-by-william-silvers/)


 그림자는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개인적으로 개인적 무의식에 억압된, 앞으로 의식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열등한 인격의 한 측면이다. 그러나 그 가장 밑바닥 단계는 동물의 충동성과 더 이상 구별할 수 없는 것이다.(p85) <그림자> 中


 그림자의 의식화란 그림자의 표현으로서 완결된다고 하였다. 그것은 그림자가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으로 나타날 경우에 한한다는 사실도 언급하였다. 집단적 무의식의 그림자상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 다름 아닌 자기 마음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충격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 충격을 간직하는 것 이외의 일을 할 수 없고 그것만이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파괴적인 충동에 휩쓸리지 않고 조심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p203) <그림자> 


 그림자의 집단적 투사란 어떤 집단 성원의 무의식에 같은 성질의 그림자가 형성되어 다른 집단에 투사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 경우 그림자는 개인적인 특성을 가지기보다 집단적 특성을 지닌다. 그러한 그림자가 생기는 이유는 그 집단성원이 하나의 페르조나, 즉 집단의식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p118) <그림자> 中


 여기에서 우리는 연극 탈을 의미하는 페르조나라는 개념을 만난다. 집단사회의 규범과 관습은 개인에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양식'을 강요하고, 그 결과 개인의 무의식에는 집단의식의 그림자도 함께 자리하게 된다. 일본인의 심리를 설명할 때 흔히들 다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를 통해 설명한다. 친절한 겉모습과는 또다른 속마음을 가진 이들 용어를 통해 집단적 무의식과 그 그림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태어난 이후 개인이 살아오면서 이루어진 무의식의 층을 융은 개인적 무의식(the personal unconscious)이라 하였다. 프로이트 초기학설의 무의식은 여기에 포함된다... 융은 더 나아가 이미 태어날 때부터 마음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개인의 특수한 생활사에서 나온 무의식의 층과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갖추어져 있는 인간 고유의 원초적인, 그리고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무의식의 심층으로 이것을 융은 집단적 무의식(the collective unconscious)이라 이름하였다.(p33) <그림자> 中

 

 집단사회의 행동규범 또는 역할을 분석심리학에서 '페르조나(Persona)'라 부른다. 그것은 집단정신에서 빌려온 판단과 행동의 틀이다. 집단이 개체에 요구하는 도리, 본분, 역할, 사회적 의무에 해당하는 것, 그 집단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야 할 여러 유행이다.(p36) <그림자> 中


 그렇다면, 이처럼 열등한 그림자가 창조적 기능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그림자>를 통해 우리가 그림자를 온전히 바라보고, 그것을 '자신'으로 받아들였을 때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림자>의 나머지 내용은 이러한 양상이 전래 동화와 종교(宗敎)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음 속의 열등한 것, 미숙한 것은 통제와 억제, 혹은 승화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살림'으로써, 즉 움직이게 함으로써 발전/분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분석심리학에서의 그림자의 의식화는 바로 무의식의 열등기능인 그림자를 의식이 받아들이고 의식에 동화시켜 나감으로써 그 바라던 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p277) <그림자> 中


 그림자의 문제, 그림자와의 대면과 갈등은 결국 대극의 합일과 완성의 상징 - 결혼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겪어야 하는 필수적인 고통의 과정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도 많은 동물들이 콩쥐를 돕는다. 본능의 중요성은 여기서도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p242)... 친어머니는 이야기의 무대 뒤에서 초능력을 발휘하여 콩쥐를 돕는다. 다시 말해 그녀는 무의식의 지혜와 가까이 있고 의붓어머니와 그 딸은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한 개인을 놓고 볼 때 사람은 때로 이 두 갈등 사이에서 방황한다... 절망 속에서 우리는 구원을 찾을 수 있다.(p243) <그림자> 中


 그리고, 의식과 열등한 인격의 통합이후 우리는 새로운 통합대상을 만나게 된다.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가 그들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모두 혼(魂)에 속하는 개념인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남성의 무의식(아니마)은 여성적 특성을, 여성의 무의식(아니무스)는 남성적 특성을 가진다는 점이라 하겠다. 융에 따르면,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한 전체적 관점에서는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적 특성'만이 존재할 뿐이다.


 빛과 어둠의 서로 떨어져 있던 두 측면은 아니마를 통해서 만나게 된다. 자아의식이 무의식을 소홀히 하면 그림자가 아니마를 감싸버려서 아니마를 인식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 그림자를 인식함으로써 비로소 그림자에 오염되어 분간하기 어려웠던 아니마가 드러나서 인식하기 쉬워진다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된다.(p255) <그림자> 中


 아니마는 독일어의 제엘레(Seele, 심령)에서, 아니무스는 가이스트(Geist, 심혼)에서 빌려온 라틴어 용어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속의 혼과 같은 것이다. 혼이나 넋, 또는 심령이란 모두 자아의식을 초월하는 성질의 표현이며 '나'의 통제를 받기보다는 고도의 자율성을 지닌 독립된 인격체와 같은 것을 시사하는 말이다.... 남성의 무의식의 내적 인격은 여성적 속성을, 여성의 무의식의 내적 인격은 남성적 속성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p43) <그림자> 中


 무의식의 측면에서 여성과 남성이 다른 면을 한마디로 지적한다면 아니마는 기분(Launen, mood)을, 아니무스는 의견(Meinungen, opinion)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p63)... 우리는 남성의 무의식의 아니마, 여성의 무의식의 아니무스의 특성이 단지 남녀의 의식에서 배제된 내용만으로 일어지는 것이 아니고 더 깊은 원형적 토대, 즉 '선험적 전제'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p64) <아니마와 아니무스> 中


 저자는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통해 자신 안에 내재한 다른 성(異性)의 요소와의 통합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진정한 남성상을 '51%의 남성과 49%의 여성'으로 말할 수 있다라면, 진정한 여성상은 여기에 대칭(對稱)적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융은 여기에 머물지 말고 통합적 자기로 나갈 것을 강조한다.


 융의 아니마/아니무스론은 인간이 남성과 여성에 머물러 있지 말고 남성은 여성적 요소를, 여성은 남성적 요소를 살려서 의식에 통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식의 중심인 자아는 전체정신의 중심에 거의 접근하게 된다.(p36) <아니마와 아니무스> 中


 '자기(Self, Selbst)'란 자기실현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이다. 자기란 전체정신, 의식과 무의식이 하나로 통합된 전체정신이다. 그것은 인격성숙의 목표이며 이상이다. 그것은 의식의 중심인 '나(자아)'를 훨씬 넘어서는 엄청난 크기의 전체정신 그 자체, 혹은 그 전체정신의 중심이며 핵이다... 융은 인간무의식 속에서 하느님과 같은 신상(神像)을 발견한 것이다.(p45) <그림자> 中


 분석심리학 탐구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몇 가지 지점이 있다. 첫째는 우리 모두는 페르조나 동일시를 통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회적으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할 바를 부여받고, 그 역할에 따라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좋은 부모로서, 좋은 자식으로서 우리 모두는 각자 부여받은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겉모습만을 바라보고, 우리 역시 그 역할에 동화(同化)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갈등은 특히 부모와 자식간에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가족간의 상처 문제는 상당부문 페르조나의 문제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페르조나 문제는 자신 내면의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제임을 확인하게 된다.


 둘째로, 우리가 성별 특성이라 부르는 많은 것들이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면 뒤바뀜을 확인하면서, 성(性) 역할이나 특성에 대한 편견을 깨닫게 된다. 마치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처럼 우리는 현실과 다른 거울 너머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거울 속의 집에 대해서 상상한 것들을 모두 말해 줄게. 저긴 물건들이 반대로 있는 것만 빼면 우리 집 거실하고 아주 똑같단다. 의자 위에 올라서면 저 안을 볼 수가 있어. 벽난로 뒤만 빼고 말이야. 아아! 벽난로 뒤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p206)... 우리 거실 문을 활짝 열어두면 거울 속 집의 복도가 살짝 보인단다. 우리 복도랑 무척 비슷하지. 하지만 저 너머는 완전히 다를 수도 있어.(p207) <거울 나라의 앨리스> 中


 벽난로를 대칭점(symmetric point, 對稱點)으로 거울 나라와 앨리스가 속한 세계(世界)는 분리되어 있지만, 이들 모두가 세상(世上)을 만드는 것처럼, 자기 실현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내면의 소리에, 사회적으로는 약자의 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더 나아가 이는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과도 연결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식을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한다면, 무의식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개발에 초점을 두어야 하겠지만, 장기적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개발보다 보존 또한 중요한 문제임을 생각하게 된다. 무의식의 의식화와 경제개발은 이러한 부문에서 통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부문은 교육(敎育)문제에 있어서, 아이들 잠재력 개발과도 연관지을 수 있다. 조기 교육을 통한 아이들 잠재력 개발이 좋은 문제인가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새로운 접근법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이부영의 분석심리학 탐구 3부작은 칼 융의 사상을 쉽게 정리한 입문서다. 그래서, 칼 융의 사상을 전반적으로 설명하되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잘 정리한 책이라 생각된다.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을 읽은 후 칼 융의 사상에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먼저 프로이트 사상을 접한 후 칼 융 저작을 접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상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무의식은 궁극적으로 무의식적이다. 자아가 전일(全一)의 경지인 자기의 경지에 근접할 수는 있으나 그것과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자기는 언제나 자아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실현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언제나 그곳에는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실현을 통해서 완전한 인간(vollkommener Mensch)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vollstandiger Mensch)이 되는 것이다.(p47) <그림자> 中


PS. 아니마와 아니무스 통합이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은 <마징가 Z>의 아수라 남작의 사례를 통해서 반증되는 것은 아닌지 짧게 생각해 본다.


[그림] 아수라 남작(출처: https://anidb.net/character/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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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관점, 그리고 정당정치의 활성화를 통해 대의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최장집은 우리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흡수하고 그곳을 축소하는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p892)...최장집에 의해 촉발된 대의제 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둘러싼 논쟁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p893)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둘러싼 논쟁에서 핵심이 되는 주제는 직접민주주의의 원칙으로 간주되는 치자와 피치자의 동일성과 대의제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p894)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기여할 문화적 조건 중 하나는 공적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건전한 토론문화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건강한 토론문화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더 튼튼하게 해줄 민주적 공론장의 활성화도 실현될 것이다.(p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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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0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2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럽 문화사 4 - 국가 1920~1960 유럽 문화사 4
도널드 서순 지음, 오숙은 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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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내는 목적이 이윤이라는 점에서, 몇몇 나라, 특히 영국에서는 언론은 그 자체로 장사였다. 그러나 권력과 영향력 역시 상품이다. 막강한 제조업이나 금융집단은 신문으로 얻는 정치적 이점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한, 신문으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었다.(p338)... 대체로 ‘자유‘세계의 언론은 민간 부문에 의존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사주가 어느 한도 안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강요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그다음으로는 언론이 광고에 의존했기 때문이다.(p339)

프랑스의 주요 정치인들은 이미 법적인 수단 대신 동맹과 지지를 구축해서 언론을 이용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워둔 터였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주들에게 재정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정치적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신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탓에, 신문 앞에서는 늘 비굴했다.(p340)

어느 당이 집권하든 여당에 영합하는 것을 정치참여로 치지 않는다면, 정치참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대중언론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p342)... 독자들이 신문의 정치적 독립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한, 정치적 독립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 아니다.(p346)... 신문은 정부의 수많은 보호조치 때문에 더욱더 정치권력에 의존해갔다.(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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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2 08: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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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의 정석: 양자 역학 편 물리의 정석
레너드 서스킨드.아트 프리드먼 지음, 이종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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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가 뜻하는 바는 무엇이며 계의 순간적인 상태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고전적인 답과 양자적인 답은 아주 다르다. 고전적인 위상 공간 - 좌표와 운동량의 공간 - 은 양자 이론에서 상태의 선형 벡터 공간으로 대체된다... 상태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 고전 역학과 양자 역학 모두에서 상태는 정보와 구별이 결코 지워지지 않도록 변한다. 고전 역학에서는 이 원리가 해밀턴 방정식(Hamilton's equations)과 리우빌 정리(Liouville's theorem)로 이어진다. 양자 역학에서는 이 법칙이 일원성의 원리로 이르게 되고 일원성의 원리는 다시 일반적인 슈뢰딩거 방정식에 이른다.(p341)

양자 역학이야말로 자연에 대한 진짜 기술이다. 고전 역학은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하나의 근사일 뿐이다.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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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9-10-16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책을 읽으시다니 겨울호랑이 님 예전보다 더 존경합니다-0-! 수식이 넘 많아서 저는 얌전히 내려놓고야 말았는데...또르르)))

겨울호랑이 2019-10-16 01:19   좋아요 1 | URL
에고 아니에요. 저도 일단 진도는 뺐는데, 「물리의 정석」만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요. 지금 이 책 저책 등으로 내용을 정리중입니다. 정리되는대로 페이퍼를... 기대는 말아 주세요 ㅋ

초딩 2019-10-16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박입니다! 조심스럽게 읽고 싶음 해봅니다

겨울호랑이 2019-10-16 01:39   좋아요 1 | URL
^^:) 책이 얇고 간결해서 수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책의 내용이 명쾌하다는 느낌 또한 받습니다. 초딩님께서 읽으시면 좋은 독서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

초딩 2019-10-16 01:42   좋아요 1 | URL
올해는 고전 한권 읽으면 다른 분야 한권 읽기 하고 있는데, 큰 횃불 되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10-16 02: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 편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