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예찬 프런티어21 14
알랭 바디우 지음, 조재룡 옮김 / 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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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항상 사랑의 기쁨에 몸부림치며 번민에 빠지고, 사랑의 즐거움에 아파한다. 이러한 다리 절기는 사랑과 동시에 시작된다. 연인 앞에 던져진 이 어려운 과정을 회피하지 않고 그것을 사랑의 동력으로 유지하는 것이 다름 아닌 충실성일 것이다. 순조로운 사랑이란 없다. 모든 사랑은 위기를 반복하고 고뇌를 만들어낸다. 길이가 다른 두 다리를 힘겹게 끌고 가는 것만이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위기를 회피하고 안전한 사랑을 찾는 것, 그 고뇌를 외면하고 서로 다른 둘의 충돌을 감수하지 않는 것은 다리를 저는 노고를 감수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곧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다.
사랑의 주체가 되는 것은 이러한 다리 절기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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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1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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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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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들은 지질학적으로 다양하다. 화강암, 편마암, 사암, 세일 등 온갖 종류의 암석 덩어리들을 짜깁기한 것과 같다. 이렇게 대륙 지각은 현무암이라는 주제의 수백 가지 변주곡에 해당하는 해양 지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것은 해양  지각이 중앙 해령에서 만들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변화의 주기들은 판구조론과 관련이 있다. 대륙들이 형성된 뒤 그중 일부는 안정화했고 퇴적물을 받아들일 상태가 되었다. 그 퇴적물들이 보존될지의 여부는 육지와 해수면 높이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달려 있다. 

지각판들의 하염없는 항해는 저 밑에서, 즉 우리가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깊은 곳에서 진행되는 과정들의 통제를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 지질학은 현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실천˝ 과학보다는 화학이나 물리학에 더 가까운 듯하다. 물질의 특성들은 원자 이하의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의 지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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