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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실천철학에 대한 연설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40
크리스티안 볼프 지음, 이동희 옮김 / 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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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 것은 우리의 상태를 불안하게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평화적으로 유지해주는 반면, 악한 것은 모든 것을 혼란시키며 최상의 것을 최하의 것으로 뒤바꿔놓으며, 이에 더해 항상 지속적인 무질서를 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것을 미리 보는 정신은 좋은 행위에 끌리게 되고, 우리가 이성의 판단에 머물러 있는 한 나쁜 행위를 밀쳐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는 선을 행하고, 해롭다고 알고 있는 악을 피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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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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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6: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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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달한 주요 결론, 즉 인간이 하등동물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개인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인간은 자신이 생물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자기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버려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낮은 곳에서 출발해 지금의 높은 자리에 올라왔다고 여길 때, 먼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고귀한 자질, 가장 비천한 대상에게 느끼는 연민,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가장 보잘것없는 하등동물에게까지 베푸는 자비심, 태양계의 운동과 구성을 통찰하는 존엄한 지성 같은 것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구조 속에는 비천한 기원이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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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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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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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 슬기로운 집사 생활을 위한 고양이 행동 안내서
김명철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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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던 고양이가 어느 순간부터 잠만 잔다면 삶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입니다... 보호자는 사람의 눈으로 고양이를 보면서 ‘세상 편하게 사네‘ 또는 ‘고민 없이 사네‘하며 부러워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보호자가 바라보는 것만큼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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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1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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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1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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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15: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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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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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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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경향이란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는 어떤 확고한 실체가 아니라 변이의 증가와 감소 결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수성의 확산> 혹은 <진보의 경향>이란 변이의 확장과 축소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함을 보일 것이다.(p31)... 이 책은 진보라는 관념은 네번째 프로이트적 혁명이 드러낸 단순 명료한 의미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회적 편견과 심리적 희망이 만들어 낸 망상임을 증명한다.(p38) <풀하우스> 中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 ~ 2002)의 <풀하우스 Full House>는 진화(進化 evolution)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생명의 진화가 단순 구조를 가진 종(種)에서 복잡한 구조를 가진 종으로 진보(進步)했다는 기존의 인식에 대해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진보적 진화론자의 주장은 생물계(界) 전체가 아닌 일부에 적용되는 부분 모델에 불과하다. 


 진보의 추종자들은 최대값에만 초점을 맞추어 가장 복잡한 생물의 역사만을 살펴보았으며, 가장 복잡한 생물에서 나타나는 복잡성의 증가를 모든 생물의 진보라고 착각하는 우를 범했다. 이것은 비논리적인 주장이며 비판적인 독자들을 항상 혼란시켜왔다.(p232) <풀하우스> 中


 진화는 정교하고 복잡하게 갈라지는 가지[分枝]처럼 <분지 진화 cladogenesis>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향이란 하나의 길을 따라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종 분화 사건에서 다음 종의 분화 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복잡한 전환 또는 옆길로 들어서는 과정이다.(p93) <풀하우스> 中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초기 생태계에서부터 지금까지 멸종되지 않고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박테리아(bacteria)를 든다. 진화가 진보를 의미한다면 오래 전 지구에 등장한 박테리아는 현재 복잡한 종에 밀려 멸종하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현실에서 박테리아는 어느 종의 동식물보다 많은 개체가 존재한다. 이처럼 진보적 진화론은 현상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한계를 <풀하우스>에서 저자는 분포 곡선(distriubution curve)을 도입하여 새로운 설명을 시도한다.


 소수의 생물들은 변이가 열려 있는 쪽으로만 계속 복잡성을 진화시켜 왔다. 그러나 최빈값은 유구한 생명의 역사 기간 내내 박테리아였다. 박테리아는 어떤 기준에 비추어 보아도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지구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물일 것이다.(p62) <풀하우스> 中


 화석 기록이 서양 문명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진보의 증거가 되지 못함을, 즉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생명이 복잡성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음을 확증해 주는 분명한 증거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생명의 역사에서 단순한 형태는 언제나 그러했으며, 아직도 여전히 생명계 전체에서 가장 우세하다. 따라서 진보라는 관념은 기초적인 증거에서부터 이미 지지받을 수가 없다.(p231) <풀하우스> 中


 저자에 따르면 생명의 진화는 복잡성(또는 다양성)의 증가를 의미하지만, 이러한 증가가 생태계 구조 전반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규분포와는 달리 비대칭분포를 이루는 분포 곡선에서 시간의 흐름은 곡선의 꼬리(long tail)를 증가시키지만,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생명의 복잡성 빈도 분포 곡선(출처 : <풀하우스> p237)


 실제의 분포는 보통 비대칭적이다. 비대칭 분포에서는 변이가 어느 한쪽으로 기운다. 곡선이 기울어지는 방향에 따라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분포, 왼쪽으로 기울어진 분포라고 부른다. 곡선이 기울어지는 원인은 대단히 흥미로우며 자연의 시스템에 대한 커다란 깨달음을 준다. 기울어짐은 무작위성에서 벗어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p82) <풀하우스> 中


 한 시스템 내의 평균값은 언제나 일정하다. 방향성이란 그러한 시스템의 가장자리가 확장되거나 위축되는 변이의 한 극단에서 찾아낸 희귀한 대상에 근시안적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비롯된다.(p55) <풀하우스> 中


 <풀하우스>에서 말하는 저자의 주장은 저자가 말하는 '다윈 혁명'에 잘 요약된다. 진화는 주류의 대체가 아닌 극한값의 확장(변이)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때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의 공존이 설명된다. 개별 개체의 적응이 세대전승 또는 종(種)간 대체가 아니라, 생태계 차원에서 가능성의 확장을 의미한다는  굴드의 주장은 진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


 다윈 혁명이라는 지적 대변혁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한편으로는 단순히 성스러운 창조 대신 진화가 인정된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호모 사피엔스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아름드리 계통수 한 구석에 최근에 돋아난 미미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프로이트적 인식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다윈 혁명은 자연의 참모습을 파악하는 중심 범주를 본질 대신 변이로 대치한 것이다.(p67) <풀하우스> 中


 <풀하우스>는 이처럼 진화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생물학을 넘어 다른 분야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생각된다. 우생학 (優生學)을 근거로 열등민족을 없애야 한다는 극우집단의 논리나 역사는 발전하는 방향으로 흐른다는 진보주의자의 주장 모두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한 논의는 책 리뷰의 범위를 넘기에 다음 과제로 잠시 접어 두고 리뷰를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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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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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혁명은 인류의 오만함이 뿌리채 뽑혀 생명이란 예측불가능하고 방향이 없다는 진화론의 명백한 의미가 이해될 때, 그리고 다윈적 지질학 연구를 진지하게 고려하여 호모 사피엔스는 거대하고 풍성한 생명의 나무에 엊그제 돋아난 작은 가지에 지나지 않으며, 그 나무가 다시 씨앗으로 뿌려진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숙지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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