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 3원칙

1. 로봇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2. 로봇은 위의 1원칙에 위배하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로봇은 위의 1과 2원칙에 위배하지 않는 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아이로봇」은 아이작 아지모프의 로봇 3원칙에 기반한 2035년의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배경으로 한다.

아지모프의 대부분이 작품이 이러한 3가지 원칙에 기반한 SF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각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인공지능(AI)이 이전 어느 시기보다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왔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각 가정마다 가사도우미가 도입될 정도로 로봇이 보급되는 미래. 그 미래에 로봇은 대용량 중앙통제 컴퓨터 VIKI에 의해 통제된다. 작품에서는 VIKI의 로봇1원칙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문제가 된다.

인간들끼리 모였을 때 갈등하고 싸우고 심지어는 죽이게 된다. 그리고 이는 인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적극적인 행위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로봇)에 의한 인간 통제다. 비록 인간들은 다소 불편함은 느끼겠지만, 생명을 보호할 수 있으니 논리적으로 로봇에 의한 지배가 합리적인 방편이다.

영화는 이러한 갈등 구도를 해결하는 방식이 전통적인 헐리우드 액션 스타일로 그려지고, 2004년도 CG로 처리되다보니 지금 보면 부족함이 느껴지는 한계가 느껴진다. 그렇지만, 과거보다 시간이 흐른만큼 더 강렬하게 메세지가 전해진다.

자율주행차 운행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슈가 화제가 된 것도 이미 몇 년이 흘렀다. 가까운 미래 자율주행자동차가 보편화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제도 운영, 사고 시 책임문제 등)등을 생각해 봤을 때 중앙통제 운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 여러 상황이 발생하는 도로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통제가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학습하는 AI에 의해서 발생한다면. 또는 하루에도 수백조위 돈이 오가는 금융시장에서 투자 AI가 학습을 통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다면.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이런 디스토피아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자살한 박사가 주인공 형사에게 전한 홀로그램 속 대사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로 느껴졌다.

‘그것이 올바른 질문이야.‘

홀로그램 속에서 박사는 답을 말해주지 않지만, 질문 속에 핵심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혼란스러운 미래. 이 미래를 카오스(chaos)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코스모스(cosmos)로 만들 것인지는 올바른 우리의 질문에 달려 있을 것이다.

발전하는 과학 기술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아이로봇」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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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08: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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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0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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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1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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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2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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