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서늘한 여름과 같다. 
과거에도 사람들이 나를 오해했고, 현재도 사람들이 나를 잘못 알고 있고, 
미래에도 사람들이 아마 나를 잘못 알고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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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10개월차,
계속 구린 연습용 캔손 몽발에 그리고 치웠다만.
이번에 선물 겸 카디 페이퍼에 근사하게 그려봤다.
비록 모작이지만 혼, 아니 칼로리를 다해서.

아직 서명이 덜 끝났기에 마스킹 테이프를 안 떼고 다이소 액자에 넣었다.
이제껏 스케치북에만 들어있던 그림이
액자에 넣으니까 훨씬 생생한 느낌이다.
이래서 쌤이 작품 완성하면 액자에 넣으라고 하는 거구나.
문학에서 액자효과만 알았는데,
(다른 의미지만) 그림에서도 액자효과가 있네.

수많은 수채화책을 사들인 보람이 넘친다.
비록 쌓아두고 안 봤지만.
슬슬 한 권씩 그림책 떼면서 리뷰나 써볼까나.


어디서든 사진만 찍을라치면 나타나는 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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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화 2019-10-16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정한 금손은 여기 있었네요~~~
확실히 액자에 들어가니 뽀대가 나네요~~~
 
글이 만든 세계 - 세계사적 텍스트들의 위대한 이야기
마틴 푸크너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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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에 압도당하고, 어리둥절해지고, 도발당한 돈키호테는 나쁜 독서의 안타까운 사례를 넘어서 일종의 근대적 영웅이 되었다. 나도 주체할 수 없을 때면, 내 컴퓨터가 아무 이유 없이 먹통이 될 때, 나는 일체의 제어력도 행사할 수 없는 나를 둘러싼 기계들 가운데 무엇이든 망가지거나 나를 위협하거나 아니면 그냥 무력감이 들게 할 때면, 나 자신도 창을 집어들고 돌진하고 싶어진다. 이것이 바로 세상에 몹시 화가 난 대책 없는 바보 돈키호테의 천재성이다. 
이 바보는 근대 기계 문명 속에서 우리의 집단적 경험을 포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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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사막 랜덤 시선 41
신현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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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시인은 평생 환자입니다.
 내게 있어서는 결백증과 결벽증이 한 가지로 되어 있어 참으로 그 치유를 기대하기란 어렵겠습니다.
 일류 살청靑 기술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몽상가로도 고급 스타일은 아닙니다.
 세상의 일들은 즐거운 숨바꼭질입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영원한 술래로 만들어보려구요.
  왜 무의미일수록 내 심장은 붉고 크고 게걸스러워지는 것일까요.
 무위無爲와 실컷 놀다 갔으면 합니다.



2008년 여름 장마
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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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는 ‘armchair traveler‘ 라는 표현이 있다. 우리말로바꾸자면 ‘방구석 여행자‘쯤 될 것이다. 편안한 자기 집 소파에 앉아 남극이나 에베레스트, 타클라마칸사막을 탐험하는여행자를 조금은 비꼬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는 모두 ‘방구석 여행자‘ 이다. 우리는 여행 에세이나여행 다큐멘터리 등을 보고 어떤 여행지에 대한 환상을 품는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그곳을 다녀온다. 그러나 일인칭으로 수행한 이 ‘진짜‘ 여행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는 모두 그곳을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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