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붉은방에서 결심하는 제인
˝이건 옳지 않아. 부당해.˝
여성주체의 형성에 대해 표준적인
처음으로 ‘옳지 않다.‘ 말하는 여정의 첫번째 여성
여성해방서사의 플룻이 정확한
현실적 조건의 부당함, 준비, 투쟁
못생기고 가난해도 기죽지 않는 제인에게
매혹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의 영혼과 당신의 영혼이 당당하다
한편 다락방의 미친여자 버사
남편에게 부당하게 버림받고 탄압받는 여성상
버사의 제거는 표준적 여성정체성의 조건이다.
로체스터와 결혼하기 위해 욕망을 죽여야 하는
버사는 제인의 다른 이름
21세기 대한민국 여성은 많이 다른가.
내 붉은방의 정의는 무엇이고,
내 다락방의 욕망은 무엇일까.
2.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여성주체의 욕망
사회적 질서에 편입되지 않는 야성적 기질
아무도 못말리는 아이 캐서린
분신같은 단짝 히스클리프
나보다 더 나같은 히스클리프
그가 그이기 때문에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가 나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캐서린 안의 가장 캐서린, 히스클리프
둘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캐서린의 자기애
유령으로만 존재하는 유형의 여성주체
중학교때 읽고 캐서린이 참 못됐다고 생각했지
불쌍한 히스클리프 거길 왜 돌아와
세상에 여자가 캐서린 하나냐
왜냐하면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이거든
내가 곧 그대인 사랑
세상에 여자는 나 밖에 없는 남자와의 사랑
별이 나에게 준 선물 김기식씨와의 사랑
출근하는 김기식씨 어깨 위로
˝여보 돈 많이 벌어와.˝ 인사하는 사랑
당신 없는 폭풍의 언덕이 섭섭하고 허전하여
방방 뛰며 놀았다.
신발이 모두 젖어 흡족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