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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 2007년 5월 25일 1판 1쇄 발행인데, 2007년 6월 22일 1판 10쇄 발행이다.
2. '걸' 까지는 '상큼한 샐러드' 라고 해줬다. 샐러드만 먹으면 물린다.
3.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다.
인물들의 캐릭터가 선명하고
(그런데 실은 일본 실제 인물들에 대한 패러디란다. 물론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다고 해도 작품속에서 캐릭터를 개성적으로 살리는 것은 전적으로 작자의 역량문제다. 다만 잘모르니까 쫌 아깝다. 실재인물을 알면 더 재밌겠지)
사건, 상황에 대한 전개가 엉뚱하고 재치있다. 거기에 기본적은 인간에 대한 예의와 신뢰까지.
가식과 허식이 없는 이라부의 직설화법은 시원하다.
4. 다만 핸피엔드에 대한 강박관념같아. 혹은 이런결말로 가볍게 끝내줘야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을 아는것 같아. 유머있고 코믹해야 팔린다. 거기에 휴머니즘도 양념처럼 살짝 뿌린 느낌.
이야기의 전개가 절정으로 가다가 그것이 화해가 되거나 풀리려면 그만한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급하고 쉽게 한순간에 모든것이 그냥 당연하게 '좋아진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을 패러디하며 정확하게 묘사해도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행복하기 위한 무난한 해피엔드가 반복되니까 억지스럽고 무시당하는 느낌이다.
이라부 이치로는 입술을 삐쭉거리며 이렇게 말하겠지
"재밌으면 됐지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5. 잘난 사람이 잘난척하는 건 당연한거 아냐? 라고 말한다.
살짝 재수없어질려고 한다고 말하면
"니가 멍청해서 잘난 사람이 아니니까 질투하는 거야."
이렇게 입술을 삐쭉대겠지.
그런데, 니네들 정말 잘났어? 현실의 일상에 눌려 허겁지겁 사는 나보다? 정말? ^^
성공한 유명인사들, 그리고 다 갖고 있는 의사가 주인공인들인데,
모두 어디 한구석 바보같고 비정상적인 사람들, 그래서 미워할수 없는,
사람이란 다 거기서 거기고, 사는것도 다 그래, 니가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다 알고보면 이렇게 웃기는 인간들이야. 웃어봐.
오쿠다 히에오가 이렇게 말한다. 그의 매력이다. 베스트셀러의 힘이다.
6. 그럼에도 초판 발행 한달만에 10쇄를 찍어야 할정도로 좋지는 않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고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을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