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혁명 -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을 위한 뜨거운 복음 담론
셰인 클레어본.토니 캠폴로 지음, 안종희 옮김 / IVP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1. 

원제는 Red Letter Revolution, 붉은 편지 혁명 이다. 

예수 혁명이라는 번역보다 더 시적이다. 

부제가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을 위한 뜨거운 복음 담론' 이다. 

그러고보니 예수의 삶을 생각하면 그 제자들인 그리스도인이 미지근 하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말이다. 

웃었다. 


1899년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붉은 글씨로 표시해서 그 의미를 부각시킨 성경이 출판되기 시작했는데......예수님의 급진적인 가르침을 받고 일상에서 그것을 살아내기 위해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이름을 선택했다. 


토니 캠폴로는 서문에서 

붉게 인쇄된 예수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것은 전쟁을 반대하는 일에 헌신하고, 가난한 사람을 착취하는 불의한 정치구조에 저항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억압받는 사람을 대변하고, 이 사회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회에 더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 노력 하는 것이라고 썼다. 

문득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생각났다.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은 나쁜짓해도 부자로 살고 죽어서는 천국갈려고 교회다니던대. 


복음주의라는 용어가 반동성애자, 반양성평등자, 반환경운동자, 전쟁옹호자, 사형제도 찬성론자, 보수주의자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신학적으로 복음주의자들인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자신이 그런 이미지로 인식되는 걸 싫어한다. 우리를 이를 피하기 위해 "붉은 글씨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단다.  

그러게 나두 그렇게 생각하거든. 

우리나라의 기독교 신자들은 대체로 악마의 화신이야. 


우리는 내일을 위해 적게 쌓아 둘수록 지금, 모든 사람을 위한것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셰인의 공동체 사람들이 15년동안 심플하게 살며 깨달은 것이란다. 맞다. 

셰인의 주장은 15년동안의 실험과 삶으로 검증되어 힘을 얻는다. 

실제로 내일을 대비하지 않아도 공동체의 삶이 더 풍요롭다는 모델이 필요하다. 

예수처럼 산다는 것이 부자로 살면서 가난한 자들에게 한달에 몇번, 가진것 중 얼마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나누며 소박하게 살아야 더욱 풍요롭다는 말이거든.


셰인과 토니의 대화가 솔직하고 담백하여 쉬운 말들이다. 



2. 

1부 신앙은 붉은 글씨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에 대한 총론이고 

2부 생활방식과 3부 세계는 현대인들이 살면서 겪는 쟁점들에 대한 각론이다. 

여성, 이민, 동성애 단락이 특히 신선하다. 


진보적인 민주당의원 바니 프랭크는 '복음주의자들의 문제는 생명이 수정에서 시작해 출생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것'이라는 도전적인 발언을 했네......복음주의자로서 생명존중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보건서비스와 주간보육, 교육에 필요한 돈을 잘 시용하려 하지 않으니까. 

낙태문제에 대한 토니의 발언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낙태를 반대하는 자들이 왜 아이들이 굶어 죽는 문제는 외면하냐고. 

또한 생명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낙태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어떻게 전쟁은 찬성하고 

어떻게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증오하는지 알수가 없어. 


우리의 이데올로기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낙태를 반대한다는 것은 곧 열네살 소녀가 임신했을 경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내야 한다는 뜻이에요. 

신학이 인간의 삶에 대해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에 대해 깊이있고 폭넓게 고민하니 좋다. 


신을 믿지 않는 나같은 사람이 읽기에는 가끔 지루하지만 나같은 사회주의자도 보는대 

한국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이런 책을 좀 보고 영감을 받길 바란다. 

셰인과 토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매우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을 선동하는대 

모두 예수님처럼 평화롭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기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살기위해 시민불복종운동을 진행한 목사들의 사례가 여러번 나오는대 

잘하네. 전술이 재치있고, 감동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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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ar 2015-03-2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남기신 거 보고 건너와 댓글 하나 남깁니다.
Letter에 편지란 뜻도 있지만 `글자`란 뜻도 있죠. 여기서 말하는 Red Letter는 빨간 글자란 뜻일 겁니다. 아마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