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10  


중학교때 나는 물리시간에 '질량보존의 법칙'을 배운 이후로 '행복량 보존의 법칙'같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일정량의 행복이 보존되는 만큼 내가 남들보다 더 행복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은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남들보다 불행해지고자 애쓰지는 않았지만 과도한 행복은 경계 대상이었다. 

책에 빠져 죽지 않기 中


물리시간에 질량보존의 법칙을 배우고 행복량 보존의 법칙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이 불행해질까봐 과도한 행복을 경계 했던 총명하고 예민한 소년 

아카데미의 상아탑이 아니라 대중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거칠고 황량한 땅위에 인문학 밀알을 심다. 

덕분에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맛난 인문학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독일 여행이 순간순간 행복했던 것은 

어느덧 로쟈선생이 인문학 깃발 들고 선 땅이 풍요롭기 때문이라고 

그와 함께 여행한 곳은 독일이 아니라, 세계이고 

과거이면서 현재의 삶이 있는 곳 

그리하여 여행은 끝나지 않았고, 공감하며 성찰하는 인문학의 땅을 걷는다. 


타우누스 산위에서 일행중 한명이 찍은 사진을 보며 

함부르크 미술관에서 보게될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위의 방랑자가 떠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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