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Conceptzine 2023.11 - Vol.105
미션캠프(월간지) 편집부 지음 / 미션캠프(월간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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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코스 편

 

1. 주제 : 몰입

2. 예산 : 지금은 신용카드가 있어서 그러지 않지만 수도권 갈 땐 거의 무조건 10만 원 별도로 챙겨서 갔었다.

3. 산책코스(근데 산책 코스가 나는 운동 코스같은 거라서.. 남들보다 걷는 거리가 좀 더 길다.)

- 용산가족공원 : 잘 가꾸어진 정원이 특징이다. 의자들이 너무나 양지바른 곳에 있고 카페도 좋다. 의자에 앉아있음 그냥 한숨 자고 싶음.

- 서울중앙성원 : 이슬람교 사원이다. 여자들은 멀찍이 구경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가 있다.

- 남산공원길 : 정상을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고 중간에서 맴도는 둘레길 코스로 가면 정원이 참 좋음. 개인적으로는 봄에 오는 걸 추천함.

- 해방촌 : 먹거리도 많고 중간중간 구경해 볼만한 가게도 많은 곳. 옷가게를 잘 고르면 의외로 지를만한 아이템이 산더미다. 가격도 저렴한 편.

- 볼만한 곳

: 고요서사=해방촌에 있는 서점이다. 독서모임에서 어울리는 와인을 같이 마시므로 용산에 살기만 한다면 가입하고 싶은 곳이었다. 참고로 언제 오픈하는지 미리 알아두는게 좋다, 난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 용산 아이파크몰=너무나 유명하여 지금은 인싸들이 덕질하러 들르는 클래식 성지같은 곳. 입덕한 오타쿠가 들르기에 부담이 없음, 고층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한 게 많다. 맛집도 꽤 있어서 배채우기에도 좋긴 함. 용산이 원래 다른 맛집도 많지만.

- 맛집

: 버뮤다삼각지=꼭 가서 감자튀김을 사라. 가성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일주일 내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분량이었다. 맥주도 그럭저럭 산뜻한 게 맛있다. 주말엔 30분 전에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여하튼 일찍 가는 게 좋다.

: 참원조대구탕=대구뽈찜으로 유명한 집이다. 추가요금 내면 밥도 볶아주는데 난 여기의 볶음밥을 매우 좋아한다. 면도 볶을 수 있지만 본인은 밥파라서.. 지리탕도 맛있음. 난 정작 뽈찜을 못 먹어서 잘 먹는 사람과 같이 간다 ㅋㅋ

 

클레어(김글라라, 갈매미르)의 삶편


1. 당신의 삶에도 꾸준히 오랫동안 몰입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몰입한다고 할 게 따로 없어서.. 최근 책 읽을 때 집중력이 좀 떨어져서 문제다. 그래서 클래식을 들으면서 읽거나 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10장 정도 읽는다. 어제처럼 회식 다녀오면 못 읽는 경우도 많다. 속독을 하고 싶은데 나중에 보니 정독과는 좀 많이 다른 책 읽기 방식이라고 하더라. 여하튼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꾸준히 오래 읽고 싶다. 참고로 내가 책을 읽는다는 건 종이책을 펼쳐보는 걸 의미한다.

2. 당신은 몰입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이것도 또 딱히 필요한 게 없어서; 원래 하나에 빠지면 남의 말은 잘 안 듣고 안 들리는 성격이다. 단지 큰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면 좀; 귀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귀가 안 들릴 걸 우려해서 자리를 피한다. 코는 내가 비염이 있는데 최근 코로나 이후 코를 킁킁거리는 게 민폐라 느껴져 병원을 안 가는 채로 대대적으로 뚫는 공사(...)를 시작한지라 거의 냄새를 못 맡는다. 조명은 어차피 내가 눈이 잘 안 보이다보니 밝던 어둡던 무조건 집중하는 수밖엔 없었다. 이제보니 삶이 거의 헬렌 켈러네...

사랑해야 몰입하게 된다

 

뭐 딱히 연애뿐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좋아할 때 몰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해야 선수가 되는 법이고 피아노 음악을 좋아해야 피아노 연주자가 되는 법이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되려 흥미가 식는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자세히 물어보면 대부분 직업의 특성 때문에 일상생활이 곤란하여 일부러 흥미를 식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만큼 푹 빠져서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밥을 먹듯이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그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허전한 기분이 든다면 사랑이 맞다.

몰입하면 천주교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예시가 있는데 바로 마틸다와 막달라마리아이다. 마틸다는 집에 예수를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청소도 하고 음식도 만들지만, 막달라마리아는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 무아지경에 빠졌다는 이야기. 이 에피소드로 인해 막달라마리아는 예수의 신뢰를 얻게 된다. 사실 그녀는 그럴 의도도 없었는데 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의 다음날은 수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 직장을 가던 공부를 잘 하고 머리가 똑똑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달리 무언가에 몰입해야 이루어지는 직종이 있는 법이다. 예를 들어서 공무원은 책읽기를 좋아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그 말이 맞다. 일단 선배 공무원들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 있으면 지침을 집는 게 습관화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은 PDF로 검색이 되긴 하지만, 흔하게 나오는 특정 단어로 검색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어느 정도 목차를 보는 법도 알아야 한다. 업무능력이 없어도 업무에 몰입하려면, 그 직장에서 내가 몰입을 하는 다른 이유라도 있어야 한다. 직장도 연애와 마찬가지이다. 안정이라거나 수입 때문에 무작정 매달렸다가는 결국 나만 탈탈 소진되고 만다.

'밥벌이만 되면 좋지'라고 생각해서 아무데나 취직하면 인생 탕진한다. 이건 대기업도 예외는 아님. 경험도 많이 해보고 늦게 취직해도 괜찮음 안 죽어 ㅇㅇ

나다운집

 

쓰고보니 생각이 많아지네. 내 장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유익한 글쓰기였던 것 같음.

1. 집의 위치

어느 정도까지 현실적으로 봐야 할지 고민되는 지점이다. 아무튼 요새 너무 더워서 ㅠㅠ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적당한 기후를 갖고 있다는 태백이 좋긴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구도 좋은 것 같다.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직종이 비슷해서 대화도 잘 통할 것 같고.. 무엇보다 그 곳의 경치를 참 좋아한다. 주로 추울 땐 엄청 춥고 더울 땐 엄청 덥다는 게 최대의 단점. 근데 진짜로 언젠가는 노인일자리 구할 수 있음 퇴직금 일시불로 받아 집 살겁니다. 시골로.

2. 집의 형태

딱히 선호하는 형태는 없고 그냥 네모나면 된다. 주택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똥손이다보니 집수리가 잘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아파트 어딘가에서 사는 형태가 될 거 같다. 다른 건 바라지도 않고 심플 깔끔에 온수냉수 잘 나오고 화장실 물 잘 내려갔음 좋겠다. 옷 놓을 방 한칸 딸려있으면 더욱 좋고.

3. 꼭 필요한 공간

현관문 열고 들어가면 바로 코타츠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아무래도 사는 집이 양구로 확정된다면..). 집에 오면 바로 들어가서 독서하면서 귤 까먹을 수 있게. 요즘엔 전기담요도 할 수 있어서 코타츠를 다다미가 없는 한국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세상 좋아졌다. 지금 사는 집에서는 일본 문화를 싫어하는 부친 때문에 하지 못한다 ㅠㅠ 물건에다가 써놓을까 고민했는데 역시 코타츠는 공간이라.. 그리고 온천 및 목욕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제대로 된 욕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4. 꼭 필요한 물건

지른 책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해도 끝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이중책장을 희망하게 되었다. 만화방 가게만 구입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조금만 더 값을 들이면 일반 집에서도 구비할 수 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는 집을 살 수 없는 시기이니 이야기하자면 지금도 책을 보관할 수가 없어서 라노벨 및 만화와 일반 서적을 구분하여 라노벨 및 만화는 전부 동생 방에 가 있다.. 빨리 다른 곳으로 전근갈 수 있길 바란다. 편하게 책 좀 찾자 ㅠㅠ 그리고 맥주냉장고.

5. 이 집의 특별한 점

앞으로 내가 결혼해서 살거나 동거해서 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나이도 그렇지만 아무튼 항상 애인 끼고 살던 20대의 내가 보면 기함할 정도로 연애에 관심이 없는 시기라.. 가능성은 열어두기로 했지만), 내 집을 머릿속으로 구상해보면 컨셉은 덕질창고가 아닌가 싶다. 목욕 관련 도구 및 입욕제는 잔뜩 진열해놓을 예정이다.

 

클레어(김글라라, 갈매미르)의 잊을 수 없는 몰입

 

사랑해야 몰입할 수 있다에서 짐작하겠지만 20대의 절반을 어떤 인간과 연애한 적이 있음. 생각해보면 그 때 넘어져서 이도 부러졌지, 맨날 대학교 안 나온 거 놀려먹었지, 옷스타일 찐따여서 와이셔츠 입으면 맨날 가슴께 벌어지고, 몸도 약하고 머리숱도 얼마 없고, 그 정도 기간까지 연애한 게 신기할 정도이다. 아마 내가 20대였고 대학교도 다녔고 부모님 수입도 그럭저럭 좋고 하다보니 그렇게까지 버틸 수 있었던 듯. 진짜 걔랑은 별짓 다 하고 다녔음.

헤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내 탓이 컸음. 서울특별시가 너무 싫어서(지금도 썩 좋아하진 않는다.) 시골로 집을 옮기다보니 장거리 연애가 되어버렸고, 애인은 직장이 있는데 나는 그 당시 내가 좋아하는 걸 찾지 못해 프리터였고. 무엇보다 돈 쓰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 지금도 게임에 돈을 그닥 쓰지 않는다는 주의라서 선호하는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같은 거였고, 과금은 아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당시쯤 유행했던 게 과금형 게임이었고 애인이 그걸로 돈을 쓴다고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았음. 반면 애인은 내가 책을 구입하는데 돈 쓰는 걸 이해 못하는 인간이었고. 지금은 직장에서 공짜로 책을 주기 때문에 그걸로 살고 있지만, 옛날엔 이렇게 살 줄 누가 상상이나 했나..

결국 내가 차버림. 여러모로 생각해봤는데 내가 점점 마음이 식었던 것 같다. 같은 오타쿠 취향의 인간이라 이해 못해줄 것도 없었지만 내가 금전에 관해선 지극히 예민한 인간이라 말이지. 걔도 헤어지고 나서 쇼크받아서 치료도 했다더라. 그 후로도 애인이 여러 명 있긴 했지만 아무튼 그 케이스가 좀 격하게 연애하고 격하게 헤어진지라 잊어버리기는 힘들 듯하다.

 

하루카 나카무라

 

굉장히 오랫만에 음악 감상문을 써본다. 메탈인가 락인가 아무튼 그쪽 덕후들에게 엄청 까이고나서 음악 감상문은 거의 접은 상태였다. 경고를 해두자면, 감상은 주관적인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리뷰에 대한 비난을 한다면 감수하겠으나, 인신공격을 한다면 나도 경찰에 신고하던가 아무튼 가만두지 않겠다.

Still life인지 뭔지의 음악을 들으라 했으나 YT 뮤직에서 앨범을 전부 듣는 게 내 스타일이라 앨범 중 아무거나 한 가지 들어보았다. 우선 일본풍이 굉장히 강하다. 요새 일본의 뉴에이지 전자음악같은 게 유행한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딱 그런 이미지이다. 그런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듣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검색해보니 누자베스 음악을 새롭게 꾸며냈다고 하더라. 이제보니 용감한 분이시네. 이쪽 계열 음악 좋아한다 그러면 모르는 게 간첩인 유명한 음악가 아닌가. 진지하게 앨범 정주행해보고 싶다. 동영상의 음악은 컨셉진에서 소개한 음악이 아닌 arne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매드무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_joh5mHqw&t=1s

몰입력 테스트

 

1. 스마트폰 알림이 울리면 1분 이내에 확인한다- O. 변명하자면 직업병이라서.. 보통은 고객에게 문자로 서류를 받는데 가끔 괜찮은 분이다 싶으면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2. SNS를 구경하다가 멈추는 일이 어렵다고 느낀다.- X. 구경하면서 멍때리는 시간을 15분으로 설정해놓았다. 책 읽는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 관리중이라서.

3. 계획만 세우다가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X. 이전엔 그런 적이 있는데 서류 받으면 1달 내로는 접수해야 해서 그렇게 안 하는 편. 이것도 직업병이랄까.

4. 한 가지 일에 10분 이상 집중하기 어렵다.- X. 케바케이긴 한데 책을 읽고 있어서 장기간 집중은 어렵지 않음.

5. 금방 끝낼 수 있는 일도 여러 번 쉬어야 끝마칠 수 있음.- X. 근데 이것도 컨디션 따라 달라서 케바케임.

6. 거의 다 완성했던 일도 마무리 짓지 못할 때가 많다.- O.

7.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한다.- X. 나이가 들다보니 음악 들으면서 책 읽는 걸 못하겠더라. 가사에 꽂히기도 하고.

2개 정도 몰입력이 떨어지네요.

미니 만다라트 작성하기-다이어트

 

1. 공유자전거 타고 퇴근. 주말에는 호수 한 바퀴 돌기.

2. 공유자전거 타고 퇴근한 날은 밥 먹고 집에 있는 헬스기구로 30분 운동.

3. 가급적 30분 이상 장시간 걷는 산책.

4. 아침엔 고구마라던가 조그만 간식을 먹고 비트주스 한 잔.

5. 점심엔 샐러드(삶은 계란, 사과, 바나나) 한 컵.

6. 저녁엔 식후 발효식초 한 컵.

7. 설탕음료 대신에 홍차 마시기.

8. 맥주는 하루 1병까지만.


식사 관찰 일지

 

- 관찰일: 2023. 11. 18.

- 식사시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맥주와 같이 먹어서 오후 2~5시까지 천천히 먹음.

- 섭취한 음식: 이태원 피자.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난 치즈를 좋아해서 라코타 피자 올려놓은 걸 먹었다.

- 음식의 향: 고추씨가루같은 걸 뿌려서 올려먹었는데 그쪽 향이 좀 강하게 났음. 치즈가 느끼해서 잘 어울렸음.

- 음식의 맛: 요새 대부분의 피자에서 기름맛이 강한데 여기 음식은 생각보다 담백했음.

- 음식의 식감: 도우의 식감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 바삭하지 않고 쫀쫀해서 맛있었습니다.

피자 한 판 놓고 두 명이 먹은지 어언 10년이 지남.

산책에서 주워 온 것들

 

- 산책 날짜: 2023. 11. 18.

- 산책 시간: 10:00~21:15

- 산책 장소: 용산 아이파크몰->근처 카페->이태원->한남->기타 일대.

- 날씨: 맑음. 눈이 올 줄 알고 쫄았는데 덕분에 낮에 좀 걸을 만했음. 그리고 북쪽이라고 깝쳐서 죄송한데 서울이 더 춥네요..?

- 소리: 다정한 고래 소리.

- 냄새: 카페 들어갔는데 향이 좋더라. 혼자 갔으면 무슨 향인지 물어봤을텐데. 플로랄 계열?

- 풍경: 역시 서울은 밤풍경이 좋음. 연극 째길 잘했단 생각이 들음.

- 감정: 전 직장 동료가 제발 사람하고 대화하라고 그래서 지금 대화하고 있지 않느냐고 하니 "넌 직장--직장-집의 연속이니 직장 동료와 고객과 가족 외 사람하고 대화하는 게 있느냐"라고 뼈를 때려 말문이 막혔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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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저널 2023.11
일본어저널 편집부 지음 / 다락원(잡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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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에 새로 발행하는 지폐는 누구나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숫자 크기가 커지고 색도 더 구별하기 쉽게 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입된다. 또한 각도를 바꾸면 입체 영상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홀로그램과 빛을 비추면 특정 도안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스카시도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어져 쉽게 위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짤은 겁쟁이페달의 이마이즈미 슌스케이다. 오사카 출신 동료 나루코 쇼키치는 그를 스카시(뺀질이)라고 부른다. 사투리인지는 모르겠다.

최근 만화도 정주행중이다. 그 중 어떤 19금 만화를 봤는데 제목이 잘 기억은 안 난다. 야쿠자를 좋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다. 여학생의 성격도 빠꾸가 없어서 남들에게 별별 욕을 먹는데 정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걸 잘한다. 본받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여자가 그런 대우를 받는 건 다 그 남자에게 반한 탓인데, 그는 그녀에게 작중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품고 호감을 뜻하는 발언은 하지만, 뭇 사람들에 의하면 여주의 외관이 그의 취향에 매우 적합하다고 한다.

'나의 행복한 결혼'이란 작품이 궤도에 올랐다. 불행한 집안에서 살면서 자포자기 식으로 지내다 정략결혼을 한 여주에게 남주는 자신에게 절대복종하라 당부한다. 자발적인 복종은 더 큰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이다. 이는 한용운도 명시한 적 있다. 누군가 물어봐서 답변하겠다. 남을 배려하는 게 어째서 행복하냐고 묻는 사람은, 인생에 있어 아직 한 번도 임자를 만난 적이 없단 소리다.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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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머 버디 1 - 초등학생의 영어 친구 능률 초등 버디 1
한정은 외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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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물인 줄 알고 봤는데 의외로 아니었다.

카즈키와 레이는 콤비 킬러이다. 카즈키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은 후 여자들과 난잡한 생활을 하며 방황한다. 그러던 중, 타깃이 되어 사망한 사람의 아이로 추정되는 여자애가 카즈키와 레이를 찾아간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게된지 오래였다. 카즈키의 강력한 찬성에 의해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그녀를 키운다. 평소 카즈키가 전반적인 가정 일을 맡은 탓에 그는 골머리를 앓지만, 그녀의 레벨에 맞춰 놀아주는 레이도 나름 고생을 한다. 킬러가 아닌 일상생활에 나름 적응해가려는 그들 앞에 다시 어머니가 나타나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치고는 스토리가 꽤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편이다.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이며, 킬러로서 일하는 장면은 간혹 등장하나 대부분 실패하거나 코미디처럼 전개된다. 오죽하면 부잣집 도련님 계열에 속하는 레이를 옆에 두고서도 카즈키가 예산부족에 시달릴 정도.(남 일이 아니다 ㅠㅠ) 덕분에 끝까지 잔잔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편이며 별다른 해프닝도 없다. 혹시나 코믹한 일상물을 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스파이 패밀리 이후 애니메이션에 어린이가 많이 등장하게 된 듯하다. 문제는 아이를 키우는 행위와 관련된 내용치고는 치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무슨 사정으로 인해 친척 2명이 우연히 아이를 키우게 되었단 느낌이다. 자신있게 대디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넣고선 좀 너무한 거 아닌가.. 하기사 이런 내용의 작품은 작가의 평소 생활에 달려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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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Kingdom 64
하라 야스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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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배우자가 등장하면서 킹덤의 이야기는 러브스토리 쪽으로 흘러간다. 초가 신의 곁에 있고 싶다는 본심을 드러내는 걸 보면 정말로 신을 좋아하고는 있는 모양인데(하기사 주인공 중 한명은 왕의 신분에 이미 아이까지 있으니;).. 신은 딴 곳으로 눈이 가 있으니 말이다; 초가 납치되었을 때 대놓고 신이 여동생같은 존재라고 표명하기도 했고, 강외가 실수로 신과 혼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형태가 되었을 때 신의 표정이란.. 근데 강외는 강외대로 신은 신대로 각자 싸우는 편이 많고 초는 싸울 능력이 없어서 계속 신의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의 기회는 있을 듯? 하기사 알바뛰는 마왕님도 그렇고 고대의 인간이라 처를 하나만 두어야 한다는 의식이 없으니..

여불위의 세뇌 혹은 가스라이팅도 돋보였다.

이런 나쁜 남자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극단적으로 살을 빼거나(의외로 통함. 내가 육덕진 몸매를 갖고 있었으면 또 거기에 몸정이 붙었을텐데 10kg 정도 빠지면 체형 자체가 변하므로 애정이 식음 ㅇㅇ) 찌우고, 딴 남자 만나고 다니고 정말 미친년마냥 ㅈㄹ을 하면 떨어짐. 다만 살해협박은 받으니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근데 아무리 똑똑한 남자한테 정이 떨어졌다고 해도 멍청한 남자랑 살면 그건 또 그것대로 최악이다. 차라리 혼자 사세요 ㅠㅠ

여불위의 자신감은 어떤 경위로 생성된건지 아님 선천적인지 정말 궁금하다. 뭘 어떻게 하길래 남창을 홀리는 태후도 저리 정신을 못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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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가타리 13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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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토 효우마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과 누나를 종이양산 츠쿠모가미에게 잃고 천애고아로 성장한다. 기술도 츠쿠모가미의 인간으로서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내용이라 그는 그대로 츠쿠모가미를 퇴치하는 술사로 성장한다. 그러나 원래 술사들은 츠쿠모가미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애초에 쿠나토 효우마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나카츠키 보탄의 혼수세트(...)들의 생각은 달랐다. 츠쿠모가미라는 요괴는 애초에 사물에 씌여서 이루어진다. 사물에 씌의기 전의 그들은 츠쿠모가미가 아니며, 마레비토라고 불린다(그래서 이 작품에선 자주 츠쿠모가미의 상태를 사람 형태와 사물로 분리해서 이야기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근데 그 마레비토가 나카츠키 보탄에게 씌였으며, 그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츠쿠모가미들에게는 나카츠키 보탄을 이용하지 말라는 무언의 법칙이 있다. 그 때문에 나카츠키 보탄은 인간들과 거의 접촉하지 못하는 불운한 삶을 살아왔다. 보탄의 앞날을 걱정한 이들은 효우마를 끌어들여 그녀와 같이 엮어주려는 작전을 세운다. 겉으로는 효우마를 정상적인 술사로서 계몽하기 위해 데려간다고 하지만, 사실은 보탄의 앞날을 생각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가츠키 보탄의 육체에 들어가 있는 마레비토로써의 인격이 현현하지 않게 보호했던 막은 보탄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츠쿠모가미 세력에 의해 깨져버린다.

풀메탈패닉의 소스케와 닮아 융통성을 모르는 효우마의 성격으로 인해 개그가 형성된다. 보탄은 가끔 극도로 침울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범한 성격이라고 할까. 주인공 두 명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츠쿠모가미들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게다가 츠쿠모가미를 다룬 그 어떤 작품보다도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설정이라 이 작품을 보며 마치 공부하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일본의 요괴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츠쿠모가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효우마와 보탄 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묘미이다. 후반에 액션이 과하게 몰아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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