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음 대사 100
에린 팰리갠트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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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s1QEKjbHPs?si=B2SNRfxucMMMLhLc


1. 이 왕이 뭐가 나빴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던데 하나를 이야기하면 이 사람이 대충 어떻게 할지 열을 알지 않나?

지 행동은 안 보고 배신 운운하는 것 자체가 ㅋ 아니 대체 누가 누굴 배신한겨?

그리고 국민은 안 보고 거울만 본다는 게 ㅋㅋ

니네가 직접 해보라는 게 ㅋㅋㅋ

페미영화라고 깔 게 다 보이는구만.

요컨대 저게 미치기 초반인데 난 저런 인간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그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를 왜 좋아하냐고 펄펄 뛰더니 미녀 구출하러 가자고 주민들과 함께 횃불 들이대던 잘생긴 남자 생각나네. 뭐.. 걔도 잘 살겠지.

근데 잘생기던 말던 남자는 생김새도 그렇고 거의 비스무리한 거 같음. 특히 나이들수록. 근데 특히 잘생긴 것들이 밥맛인 건 사실임.

2. 영화 보는데 아이들 반응이 극과 극인게 흥미로웠음. 어떤 애는 재미없다고 집에 가고 어떤 애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만 떼창하는 게 재밌었음(둘 다 남자.). 역시 운동가는 팔뚝부터 다르다던가. 주먹쥐고 휘두르는데 비범하더라. 내가 옛날이었음 채용함 ㅇㅇ

부모님 안색은 퍼래졌지만.

3. 근데 겨울왕국(난 안 봤음)도 그렇지만 역시 액션 안 나오는 교육 위주의 영화는 재미가 없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건 치명적이라고 봄. 계몽주의의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할까. 솔직히 보다가 잘 뻔했다. 다음에는 좀비물 만들어주면 볼까 솔직히 이 제작진 꺼 볼 생각이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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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만들어진 위험 -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당신에게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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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컴퓨터 코드처럼 디지털 코드이다. 그리고 DNA는 부모의 디지털 정보를 자식과 그 뒤의 수많은 세대로 전달한다. 하지만 전달되는 그 정보는 청사진이 아니다. 그 정보는 어떤 의미로든 아기의 지도가 아니다. 부모의 몸을 스캔한 것이 아니다. 유전학 실험실에서 그 정보를 읽을 수 있지만 아기를 출력할 수는 없다.



1. 생각보다 번역이 괜찮아서 좋았다. 하도 이전 책 번역들이 욕을 먹다보니 출판사들도 조금 주의를 기울인 것 같다. 책 내용도 일단 만들어진 신보다는 쉬워서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무신론자의 생각만 보려 한다면 만들어진 신 말고 이 책만 읽어도 될 것 같다.

2. 사실 리처드 도킨스도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F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피눈물 흘리는 마리아상 같은 거 이야기 들으면 녹물은 아닌가, 혹은 칠이 벗겨진 것은 아닌가 대체 무슨 이유로 저러는 건지 부숴서 연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딱히 신기하다거나 성스럽게 여겨진다거나 두렵지 않다 여기는 게 무신론자들의 특성이다. 되려 정말로 진심으로 기적이 궁금해서 깨뜨릴 듯. 신기하게 느끼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라 본다. 오히려 신빙성으로는 역사학자들보다 괜찮다고 본다. 예를 들어 역사학자에 매우 가까운 신학자들은 마리아가 로마 병사와 불륜 혹은 근데 그들의 신분과 지위를 보건대 모종의 압력이 생겨 예수가 생겼다는 의견을 펼친다. 일종의 사생아라는 의견이다. 이게 언뜻 보면 합리적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현실성을 떠나 무례한 발언같다고도 생각함. 어쨌든 상징을 역사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바보같은 일이다. 그러니 무신론자들에게 처발리지.

3. 흔히 자기네들이 가족을 지키는 신성한 무언가인 마냥 서로를, 특히 지도자를 띄워주는데, 인간을 신성시해서 태어난 게 한 번 성교할 때조차 다른 여자들에게 차례로 박는다는(성병걸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 끔찍한 분이다.​ 주어 없다.

4. 리처드 도킨스에 대한 반박을 좀 해보겠다.

첫째, 가족을 만드는 게 꼭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라 본다.

물론 자신을 좋아하고 나도 신뢰가 가는 사람과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게 삶의 목적이라면 매우 긍정적이고 좋은 일임.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와 끝까지 선을 그은 예수는 그와는 명백히 다른 삶의 목적이 있었다고 봐도 좋을만한 사람임. 다시 생각해보자. 꼭 가족을 이루어야 착한 사람들일까? 부모가 쟤랑 사귀지 말라 하면 안 사귀고 죽으라고 하면 죽을거임?

둘째,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걸 싫다고 자기 의견을 표명했는데 그게 이후 예수가 행할 일들과 대체 무슨 상관이라고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 이상 취하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겠지. 예수의 "알빠?"에선 그런 의미가 함축되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야훼와 예수는 니 뒤를 닦아주는 보모들이 아니라봄 나는.

이게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해설하는 소설이 있는데 하객들이 전부 만취해서 예수가 그냥 물을 포도 덩어리와 희석시켰는데 그걸 술로 착각했댄다 ㅇㅇ 신빙성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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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의 꽃은, 흐트러지고 싶다 2 - 뉴 루비코믹스 2941
사쿄 아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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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적인 것, 그리고 BDSM에 관심이 많지만 자신을 나락에 빠뜨리긴 싫은 아가씨가 자신을 아껴주는 남자 주인공에게 자신의 속내를 고백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본 건 나나와 카오루 이후로 처음이다.

2. 무라카미 류 책을 읽은 후 궁금해서 BDSM 커뮤니티에 들어가본 적도 있다. 의외로 입구컷이 낮다고 볼 수 있겠다. 간단히 식사하고 대화하면서 파트너를 찾는데, 의외로 다닌 커뮤니티 중 그 시간이 가장 좋았다. 그 커뮤니티에서 만나 달성된 커플이 있었기 때문일까.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모두들 부러워했다. 이 작품도 그런 분위기였다.

3. 딱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주종관계나 섹스가 좋은 게 아니라 그걸 서로 나누는 과정이 행복하다는 걸 아주 천천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나나와 카오루를 좋아했던 이유는 남자주인공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제하는 어른이 아니라 자신도 여성과 같이 성장해가는 남자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순정물에서 아저씨가 등장하면 대체로 좀 역해하는 측면이 있다.). 나에게 연애는 계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나와 카오루가 떡정에서 시작했다면, 이 작품은 동경하는 사람과의 연애에서 출발한 것도 긍정적이어서 마음에 든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 연애란 현재이자 미래란 관점이 있다.

4. 개인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실패한 게 있다면 왜 실패했는지 고민하고 상의하고 보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예를 들어 피스톤질 중간에 콘돔을 끼우라고 이야기했는데 화를 냈다면 왜 화가 났는지 대화로 풀어가고 싶다. 중간에 이성이 도망치지 않은 채 피임을 잘 지키는 중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절정을 보았으면 한다. 섹시한 분위기 속에서도 나를 소중히 했으면 하고 생각한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행위 속에서 소속감? 안정감같은 걸 느끼기도 한다. 바라는 게 현실적이지 않으면 뭐 어때서. 욕심이 과한 게 뭐 어때서. 그게 바로 나이다.

5. 이틀 전 마지막 통화의 마지막 대화에 기반하여 썼는데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하네. 새벽에 1시간 동안 생각하면서 이 글 쓰고 잠깐 눈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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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옥희의 영화
홍상수 감독, 문성근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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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만 보인다, 이상하지?"

"또라이라서 그런 거야."


1. 옥희의 영화를 자꾸 옥희의 등산으로 잘못 쓰게 된다. 생각해보니 부모님 외 등산을 같이 갔고 그 경험이 좋았던 사람은 닉네임 맨 처음에 눈(snow)를 쓴 그 분 뿐이었던 것 같다. 기타 친구들이나 커뮤에서도 권해봤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했거나 그들이 거절했다.

2. 이런 영화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대부분 고어나 액션이 가미되며 로맨스는 덤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선한 느낌도 들었다. 홍상수 영화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이 분의 어떤 영화를 봤는지 잘 기억하진 않지만 배우 이선균은 나오지 않았다. 지루했다. 이번 영화는 마음에 들었다. 이선균에게 맞는 대본이 주어진 듯하고, 이선균은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찌질한 남자의 연기를 정말이지 너무 잘 한다. 영화 속 영화에서도 영화 그 자체의 내용에서도 그는 자신이 마음에 있는 사람에게 결국 가 닿지 못할 것을 암묵적으로 느낀다. 그래서 찌질해진 걸지도 모르겠다.

이선균에 대해서는 그닥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지 않다. 그가 나오는 작품도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홍상수 영화를 보고 싶어서 봤다. 홍상수도 사생활에 관련된 논란으로 자주 언론에 오르내렸다. 그 당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의 작품이 훌륭하다는 사람들의 극찬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영화 속 그의 암시에는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배우자와 이혼하지 않거나 혹은 알리지도 않은 채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다는 건 잘못되었다고 본다. 만일 번갈아서 성행위를 한다면 위생 문제도 있을테고. 배우자가 배신에 대한 정신적 상처도 받을테고. 이전에는 이런 윤리적 관념 때문에 이 분의 영화를 고의적으로 피했던 면이 있었다. 나도 많이 변한 것 같다.

3. 2010년도 쯤인 거 같은데 '국립공원내 짝퉁 부부 등산 위장 섹스금지'라는 현수막이 어딘가에 붙어있다는 괴담이 나돌았던 적이 있었음.

자연공원법에 보통 국립공원에서 해서는 안 되는 규정이 정해져 있는데, 성행위를 처벌하는 건 없음. 형법에 공연음란죄가 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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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한산, 노량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콜렉션
김한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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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순신을 사람으로서 존경한다. 존경한다는 것은 내가 그 발밑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 의미한다. 자기가 죽을 곳을 스스로 정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이순신은 그 과업을 달성하고 전쟁 속에서 죽음을 맞았다. 죽기는 매우 힘들고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는 죽음을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그렸다. 그게 좋았다. 나도 나이들고 추해지기 전에 얼른 죽고 싶은데 몸이 너무 튼튼해졌는지 죽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아픔을 감수할 자신도 없다. 술도가니에 빠져 죽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그마저도 힘든 일이다. 안락사 의자나 얼른 나오길 기다리는 판국이었는데 이조차도 곤란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아무튼 이 영화 보니 난중일기 다시 읽고 싶어졌다. 모름지기 책을 읽고 싶은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김한민이던데 이 분 영화 중 최종병기 활이라는 작품이 있다. 총 다섯 번은 본 것 같다. 그래도 재밌다. 추천한다.

2. 한국어에도 자막이 달리던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았다. 한국영화는 대체로 말을 뭉그러뜨리는 경향이 있어서 알아듣지 못해 짜증이 난다.. 사실 쿠키영상과 같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걸로 보였다. 아니 무슨 지금이 일제강점기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이긴 한데 우리나라 영화에 갑자기 쓸데없는 해설이 많아졌다고 본다. 설명이 많은 밈은 재미가 없다.

3. 자신의 적이 누군지를 파악해야 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사는 곳은 사는 것이 아니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사람이 착할 필요는 없는데, 다만 명징하게 사람과 사물을 정의해야 한다. 그래야 우린 짐승이 아닌 인간이 된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돈이나 지위로 볼 때, 너는 너가 아니고 내 꺼가 될 때, 머리 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려댈 때 아군은 아군이 아니고 적은 적이 아니게 되고 전쟁은 전쟁이 아니게 되며 우리는 인간이 아니게 된다.

4. 그 와중에 처음 이순신이 맞은 총알은 누가 쏘았는지 분명하게 나오는데 두 번째 총알은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 후반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데 왜 초반과 맨 끝부분만 그렇게 되었는지..

5. 와중에 성녀도 마녀도 나오지 않아 마음에 든다. 뭔지 모르면 아예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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