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스 Workers 2017.07.01 - 32호
워커스 편집부 지음 / 사단법인참세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재단 정규직이 된 지금, 한 달에 한번 꼴로 진행되는 업무테스트는 여전히 노동자들을 압박한다. 다산콜센터 노동자 A씨는 "(재단은) 민간 위탁 때 하던 방식으로 7월까지 평가한다고 한다"며 "이전부터 테스트에 강한 불만이 있던 터라, 테스트를 백지로 내자는 불만도 터져나온다"고 전했다. (...) 지난 1월, 실적 압박과 저임금으로 현장실습생을 죽음으로 내몬 LB휴넷도 LG유플러스의 자회사다. (...) 김성훈 이마트노조 사무국장은 "승진에서 유일하게 임금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 직무급제는 직무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임금이 오를 수가 없다"며 "전문직은 시급 약 6,900원, 단시간 근로자는 6,700원 정도로 묶여있다. 지난해 노조의 요구로 근속수당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승진 경로는 직무급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광주형 일자리의 기반이 되는 투자를 할 수도 있는 조이롱 회사의 한국 대표를 찾아가 간단한 중국어 단어를 써 봤는데, 왠만한 대화는 영어로 한다면서 중국어로 대화나누기를 거절했다고 한다. 사람을 의심하는 태도는 금방 알 수 있다. 어쩌면 조이롱 한국 대표도 중국어 단어를 물어보는 취재진에게 빈정이 상해서 일부러 대답을 안 했을 수도 있고, 정말로 대부분의 대화를 영어로 진행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척 보기에도 광주형 일자리엔 너무나 많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1. 공정한 친환경 일자리 창출에 광주라는 지역명을 넣어서 지역감정을 조성하는 점.
2. 기아차의 예전 악몽도 처음엔 외국 회사를 끌어들임으로서 시작되었었다는 점. (워커스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그런 민심은 작용할 거라 본다.)
3. 왜 하필 그게 이 시점에서 자동차 회사냐는 점. 요즘 직업구분이 없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일자리로 연결되기엔 아무래도 무리일 듯한데다 척 들어도 빡센 직장일 것 같다는 분위기.
4. 정체성이 모호하다. 그래서 전기차가 중심이냐 노사협상이 중심이냐 아니면 문빠들에 대한 서비스가 중심이냐.

 

 언제나 로봇에 관련한 기사는 잘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로봇이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를 대체했고 다른 한편, 기능 편향적 기술발전으로 노동자에게 고기능을 요구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소득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본인은 우리나라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어떤 망한 팟캐스트에서는 택배 아저씨들에게 빨리 기계를 배워서 고소득 고기능 직업에 취직하라고 망언을 했고(최근 유행하는 팟캐스트 두철수에선 그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책을 대놓고 비웃었다. 쌤통이다.)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 현재 오지 않는 어떤 인간은 서점 일은 다 기계로 대체되지 않느냐는 무례한 질문을 했다. 그들이 돈을 많이 버는지 아닌지는 내 알 바 아니지만 매우 다행인 점은 그들이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한 말의 의미를 알았던 몰랐던, 이미 내 눈엔 세상 물정도 모르는 부르주아로 찍혔으며 조금만 더 내 눈앞에 보였다가는 정말로 횃불을 그들의 발치에 내던졌을지도 모른다.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걸까? 워커스는 '4차 산업혁명'이 얼마나 허황된 단어인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코르셋 벗기 또한 꽤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인데 이번은 참 기구했다. 친가족이 나를 이해 못하는 것만큼 슬픈 상황은 없다. 내가 결혼하고 내가 이혼하는 건데 남인 부모가 뭐하러 이래라 저래라 간섭인지 모르겠다. 저자는 어머니가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하는 듯한데, 저 정도로 참견이 심한 어머니라면 전 남편에게 찾아가 다시 결혼해서 딸이랑 살아달라고 매달릴 수도 있고 괜히 아픈 시늉을 할 수도 있다. 그런 때 중요한 것은 그 분이 무슨 사고를 치더라도 저자는 거들떠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석 어쩌고하는 걸 보면 부모자식 인연 끊는 것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참 인간들 왜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부부가 정치색, 남녀평등 사고방식, 종교관 안 맞으면 정말 대책이 없다. 사실 애초부터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상대방이 연애 시절 연기를 했었다면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지. 그러니 낌새라도 보이면 얼른 헤어지는 게 해결책이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비석은 무슨 비석이야 ㅋ 묻을 자리는 공짜로 생기나? 주변 나무들을 다 밀어버려야 하는 데 그것도 환경오염이다. 나는 꼭 화장해야지.

 

 

그러나 워커스의 본래 취지이자 메인코너라 할 수 있는 경제 코너는 볼 때마다 실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출규제냐 완화냐 숫자놀음할 시간이 없는 건 알겠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금융정책은 포괄적인 것이고 양극화나 복지는 각각 따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항상 말미에 조그맣게 썼던 해결책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느라 버리다니.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씨. 나는 당신이 누군지는 모른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금도 받지 않고 조합원이 내는 조합비로 운영한다는 거짓부렁을 워커스 no. 23 빨간잡지 코너 "이니 괴롭히는 '민노총', 총파업하는 저의가 뭐냐?" p. 27에 기사로 낸 건 정도가 지나쳤다. 당장 정부가 이 기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당신들에게 지원금 한 푼도 안 낸다면 민주노총이 받아내려 시도할 것은 돈일까, 아님 당신의 능력일까? 나는 당신의 능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머리에 든 게 별로 없거나 아님 노력을 안 하는 인물임은 확실하다. 예산안만 조금 훑어보던가, 아님 최소 그 발언을 하기 전에 앞서 넷 검색부터 했어야 했다. 내가 만일 당신의 사장이었음 이 기사를 보자마자 즉시 당신을 해고시켰을 것이다. 불행히도 아니지만, 당장 난 이 글을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블로그, 알라딘에 올릴 예정이다. 이로써 난 민주노총이 부패한 단체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물론 이를 사실확인 및 수정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올린 워커스도 자신들이 쓰레기 언론은 아닌지 성찰해봐야 할 것이다. 박다솔 기자에게 솔직히 실망이 크고, 지금의 실망은 간병인에 대한 잘못된 기사 이후 두번째이다. 한 번 더 발견되면 본사에 전화해서 구독을 끊을 것이다. 워커스 말고도 당장 읽어야 할 잡지 집에 무지하게 쌓였다. 그리고 자꾸 페북에서 소통하자고 건방진 글 올리는데 긴 글은 블로그에 쓰는 게 예의이자 상식인거 모르냐? 괜히 선동 잡지란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가돗이 SNS에 올린 사진이 문제였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이 한창이던 2014년 7월, 가돗은 이스라엘 군의 선전을 기도하는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사진이 최근 영화 개봉에 맞춰 온라인에 퍼져 나갔고, 가자의 참상을 기억하는 이들 사이에선 원더우먼 보이콧이 선언됐다.

 본인의 개인적 성향이라면 뭐 찝찝해도 상관없는데, 할리우드 진출하려고 SNS에서 연기한 게 딱 보이네. 이래서 마블 디씨는 씬시티 빼고는 영화보지 말아야 한다고 봄.
 이는 또한 일본 여자 성우의 자위대 코스프레와도 연결된다. 아무리 자신들이 좋아해서 하는 거라고 주장해도 일단 그들은 위안부 코스프레는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우익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꽤 승승장구하는 편이란 점에서 그들의 코스프레는 시스템의 조작이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난 방송에 많이 출현하는 일본 성우를 싫어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남자 성우가 자위대 코스프레 했다는 것도 들어보지 못했고. 여자 성우, 배우는 이용하기 매우 좋은 을일 뿐이다.

 

즉, 지금까지는 국가를 위험하게 하는 지극히 중대한 경우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범죄로 여겨졌던 행위가, 범죄 건수가 많은 절도나 저작권 침해와 같은 친고죄에까지 확대된다. (...)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코믹을 떠받치는 젊은 만화작가들은 '코미케'(코믹마켓)에서의 '2차 창작'이 '공모죄'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공모죄'는 '저작권법'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거 트루인가요 ㅋㅋㅋㅋㅋ 동방과 럽라는 2차창작이 진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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