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잘 보여주는 작품. (약간 스포하자면 이 기타의 너덜너덜한 모습은 이 에피소드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그런데 진짜 무슨 쪽팔리는 일이 일어나도 이 일에는 견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실습 때 쪽팔리는 일 있으면 이거 다시 틀어서 보면 되겠구만.
1. 예쁜 여자아이한테서 보컬로 활동하라 밴드에 추천받고 동경하는 사람에게서 기타를 받음.
2. 신나서 집에서 음악 연주하고 친구에게 기타친다고 편지 씀.
3. 육교에서 넘어져서 기타 반토막.
4. 동경하는 사람이 같이 ㅅㅅ중이었던(...) 여자까지 쫓아내며 기타연습 시키려 했다가 이 사실 듣고 앞으로는 여기 오지 말라 함.
5. 편지보낸 친구가 답장해 왔는데 연주 듣고 싶다고;;;;
다시 써봐도 자살각까진 아니지만 학교 못 갈 각이네()
사실 그래서 음악에 대해 뭣도 모르는 애들한테 악기 줄 땐 연주할 때 빼고는 꼭 케이스에 넣어라 얘기를 해야 한다. 고유키 음악 제대로 듣는 게 이번이 처음인 건 알고 있었을 텐데 에이지의 배려가 부족했구만.
밴드 라이브 때 흥분해서 춤추다가 넘어져서 이가 나간 일 아직도 생각나네요() 랄까 그 이후로도 라이브 가서 본 기억은 많지만 밴드는 잘 안 가게 됨다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니게 된단 걸 스스로가 잘 알게 되어서. 춤치라서 춤이 아니라 슬램에 가까운 개념이긴 했지만 그 정도로 통쾌함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남들에게 민폐가 되는 걸 인식하고 있었으니 몸도 꼬이고 잘 안 됐던 게 당연.. 그때 공황상태였던 본인을 택시에 태워다 준 남자분 있는데 내가 돈 안내고 도망가버림 스미마셍... 나중에 만나면 돈도 주고 밥도 사줄텐데 그럴 날이 올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