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나베랄 감마 so-bin Ver. - [재판] 1/8스케일 PVC&ABS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アルタ- / 2024년 11월
평점 :
품절


 

물론 작가가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오버로드는 생각해보면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중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현대 사람들은 어떻게 보여질까. 그것도 기술에 따른 생각과 사상을 살기 위해 총동원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같은 인간이 아닌 '마물'로 보는게 평범하지 않을까? 우리도 중세의 하급층 인간을 인간으로 보기가 몹시 힘들 것이고.

​그 중간에 끼여서 파멸한 게 알베도라고 생각하는 건 나만 그런가. 지고의 존재들을 알고 있는데다가 (모몬가를) 사랑하기까지 하는데 자신은 그와 동등한 존재(아인즈 울 고운과 같은)에 서지 못하는 걸 직감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거 무척 괴로울 듯. 모몬가가 갈수록 괘씸해진다 ㅋㅋㅋ

 

 

흥미로웠던 건 세바스에 관한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사실 이건 선함보다는 약간 악당에 가까운 주인공에 비교되어서 나온 의도된 반응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혐 현상과 결합되다 보니, '아무리 여성이 안됐다고는 하지만 그녀를 구하느라 예산을 펑펑 쓴 세바스찬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 반면 주인공은 세바스찬이 자기에게 충성하는 마음만 잃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명령에 어긋나게 행동해도 크게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전에 그를 수하로 두었던 게임 유저의 성격답게 정의에 충실한 그가 과거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킨 것도 한 몫했다. 나도 주인공과 의견이 비슷하다. 어차피 팀으로 행동할 거라면 자신과 성격이 달라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게임 속에서 표류하기 전 회사원이었다는 설정은 유동성이 많은 요즘 사회에서 독재보단 팀의 협력이 중요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생각된다. 이 생각은 특히 오버로드 후반대에서 더욱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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