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그리는 모던민화 컬러링북 - 오늘부터 시작하는 우리 민화 그리기 모던민화 컬러링북
이정희 지음 / 심통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택근무와 방콕으로 늘어가는 집순이의 시간을 채우기 위해 소소하게 할 수 있는 민화 컬러링북을 집어들었습니다. 젠탱글 같이 화면을 꽉 채우는 스케치나 단순히 색을 채우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컬러링북에 민화를 주제로 하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총 32편의 스케치와 예제가 수록!
책은 민화 작가이신 보보 이정희님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인스타(@bobo.junghee)에 가시면 전통기법으로 그리는 단아한 동양 민화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컬러링북은 본작업을 위한 맛보기같다고나 할까요?
색연필이지만 스케치나 라인을 강조하며 그리는 기법들이 민화의 느낌을 만들어줍니다.

색연필은 36색 준비완료!
이제 무엇을 그릴지 정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파란색을 좋아해서 예제 중에 해태가 눈에 밟히네요.
크게 그려놓고 싶게 생겼습니다.

그림그리기에 앞서 요소별 예제를 따라해 봅니다.
예제는 라인을 그려주고 명암을 덧입혀주고 메인색감으로 마무리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보통 색칠하는 방식과 거꾸로 가는데 이유가 있네요.
밝은 색을 먼저 칠했더니 그 위에 덧칠하기가 미끄러웠습니다.

연습도 했겠다 본격적으로 채색을 하려고 찾다보니 이번엔 파란색 항아리가 눈에 띄네요. 색도 이쁘고 묘사하는 재미가 있을거 같아 손이 멈췄습니다.
찐한 보랏빛 군청색연필. 생각보다 색연필 하나로 묘사가 잘 되었습니다. 누르기의 강역을 조절하니 다른 색을 쓰지 않아도 되는군요.
이후 좀 더 어두운 부분을 잡아주고 싶어서 덧칠한 검은색.
연필 끝을 뾰족하게 갈아서 꾹 눌러쓰니 묘사도 잘되고 덧칠도 잘 되었습니다. 혼자하고 엄청 뿌듯해 했네요.

약식으로나마 민화그리는 흉내를 내 보았어요.
색연필 민화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식으로 한국화를 배워보고 싶으시나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알파벳 펜글씨 쓰기 - 알파벳 기본부터 응용 단어 문장 쓰기
펜글씨 쓰기 연구회 지음 / 가나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0년 즘부터 한국에 캘리그라피가 유행했습니다. 서예를 벗어난 한글은 생각보다 멋져서 그때부터 한글의 고급화가 시작되었고,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그 뒤로 한참을 많은 사람이 매료되어 작업에 임했습니다. 저도 그 매력에 퐁당 빠져서 오랫동안 캘리그라피를 배웠죠. 그런데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나도 한글은 연습한 만큼 잘 써지는데 영어나 한문은 우리글이 아니어서인지 연습을 해도해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영어는 한자보다도 많이 쓰였는데요. 카드 한장을 쓰더라도 영어로 꾸밀 일이 많은터라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하던 중, 아예 초심으로 돌아가 볼 수 있는 교재를 만났습니다.

알파벳 폰트 중 블록체와 필기체를 선정해 획연습을 하고, 몇가지 단어들과 문장을 반복해서 씀으로 인해 익숙해지는 연습을 합니다. 저도 알파벳을 처음 배우는 것처럼 한자한자 멋들어진 필기체를 상상하며 획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영어를 접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 어울릴 교재인데, 캘리그래퍼로써 글씨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보니 쓰임새가 또 다르게 보였습니다.

 

교재 뒷쪽에 Thanks so much 라는 문장이 있는데, 쓰임이 많을 것 같아 반복해서 집중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쓰니까 처음엔 선이 딱딱하게 나오더니, 계속 반복하니 그나마 흘림이 자연스러워지네요.

응용해서 Thank you를 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와 함께 귀여운 세계지도 퍼즐도 왔는데요,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잠시 봤는데도 흐뭇하네요.

Thank you를 넣은 카드와 함께, 조카 선물로 보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편보다 쪼끔 더 법니다 - 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
시부이 마호 지음, 동소현 옮김 / 넥스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서, 꼭 금전적인 이익이 없더라도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되려하거나, 어떤 특정한 일을 통해 이상을 관철시키려 고군분투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삶이 윤택해지는 경험들을 욕망합니다. 나날이 나아지는 모습에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고, 아주 작은 성취라도 뭔가 해냈다는 것에 뿌듯한 감정을 갖죠.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 사회화를 이루는 단계에서 누구나 한 번 쯤은 느껴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것이 이상적인 방향인지 몰라 좌충우돌하고, 때로는 멈춰서며, 되돌아가기도 하는 등 평생 '나'라는 세계를 운영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책에서는 경력단절된 저자가 불만가득했던 부정적인 사고를 벗어던지고 비지니스 마인드를 갖는 과정을 그립니다.

작은 일이라도 소홀하지 않는 태도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키우기

문제가 생겼을 때, 당황스러운 자신의 감정해소보다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집중하기

갈등상황에서 말 너머의 상황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대방의 진의를 꿰뚫어보기

자신의 가치관을 믿고 저지르되, 그에 파생되는 결과와 책임도 각오하기.

실패를 순순히 인정하고 발전 동력으로 삼을것. 체면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기.

고민해봤자 달라지지 않는 일은 고민하지 않기.

'자신에 대해 책임질 각오가 서있는 사람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경영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태도가 바탕에 깔려야한다고 말합니다. '경영자형 인재되기', '돈버는 센스갖기' 등으로 명명하지만, 이러한 마인드는 비단 비지니스에서 뿐만아니라 삶의 모든 방면에 적용해도 효과적인 사고의 틀로 보여졌습니다. 어떠한 갈등상황에서 그런 마인드로 사람을 상대하거나 문제를 바라보면, 냉정하게 판단해서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대화를 할 수 있기에, 불필요한 감정소모없이 갈등을 제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적, 사적인 부분 모두에서 시간손실을 줄이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자부터가 의지 박약의 불만투성인 인간이었어서 그런지, 인간개조하듯이 큰 변화를 요구하지않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뛰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약을 먹여 기력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하라고 하죠. 기초체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더더욱 적용하기가 용이할 것입니다. 믿져야 본전이니 자신의 위치에서,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하나씩 적용해보는건 어떤가 생각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있는 디자인 애프터 이펙트 CC 2020 -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모션 그래픽 영상 편집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이수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핫하다는 이모티콘 제작이나 유투브 영상제작을 위해 애프터 이펙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을 전공하시는 분께 여쭤봤더니 영상제작에는 이보다 적합한 툴이 없고, 간단한 동작들은 포토샵에서보다 더 수월하게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동작 몇가지를 애프터 이펙트를 사용해서 작업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재미는 있는데 너무 복잡해서 쉽게 잊어버릴 것 같은 작동법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포인트만을 듣다보니 당장은 한동작을 완성할 수는 있어도 그것에 응용이 어려웠던게 사실이었네요.

 

맛있는 디자인 애프터 이펙트 CC 2020은 최신 버전의 안내서로 툴에 대한 설명은 물론, 기존의 다양한 기법들을 예제를 통해 전달하고, 2020 최신 버전의 신기능을 알려주는 등 이미 툴에 익숙한 작업자들에게도 유용한 팁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책만 따라가도 제가 관심있는 이모티콘 부분의 모션은 전부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간단한 에니메이션도 가능해서 홈페이지 메인이나 짧은 영상도 단시간내에 작업할 수 있을듯 했습니다. 관련 예제들을 따라가면 되게 해줘서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툴에 대한 어려운 마음이 누그러 들었습니다.

 

책의 서두에는 Adobe 정액 회원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7일간 체험할 수 있는 사이트가 공유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툴은 비단 눈으로만 봐서는 습득이 어려움으로 궁금하셨던 분들은 체험판을 설치해서 경험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저처럼 기존에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은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보셔도 좋을 안내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rt Psychology : 직장인 마음을 읽다
이수형 지음 / 북퀘이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으로 사람의 내면을 읽는다'는 건 주로 아동심리를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툴로 다뤄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도구를 직장인에게 대입해 분석한 책이 나왔네요.



초반 이론적 배경부터 설명해주면서 미술치료에서 해석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도상, 형상이 갖는 기호에 대하여, 색이 주는 느낌, 재료 및 채색 방법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니 어떤 눈으로 해석을 해야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었네요.



이어지는 장에서는 Sigmund Freud의 방어기제, G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과 미술치료, Alfred Adler의 열등감 등 대표적인 심리학 이론을 추려 소개해 주었지요. 이 이론들은 인간관계에서 서로를 읽는 기술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특히 방어기제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즐겨쓰던 처세라고 생각하던 부분이 상황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방어기제 였다는걸 보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가 아프거나 두통이 걸리는 것은 신체화로 미성숙 방어기제로 분류되더라고요.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부터 하려는 모습은 지식화로 신경증적 방어기제였고, 성공에 닿는 일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승화라는 이름의 성숙한 방어기제 였습니다. 자기분석 후, 주변사람들의 사고패턴이나 평소에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들이 방어기제로 설명되어져 한사람씩 새기며 읽었더니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습니다.



초반 지식을 쌓은 뒤에는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가는데요.  유형에 따라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뜯어보고, 이들의 구체적인 예시(ceo, 중간관리자, 팀원의 그림들)를 통해 심리를 들여다보고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짐작해 보았습니다. 몇몇 사례에서는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관계가 떠올라 그게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나와 적대했던 사람에게도 어린시절이 있고, 그를 둘러싼 환경이 있고, 그것이 내면의 성향과 합쳐져 여러 방어기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과거 유튜브에서 본 한 강연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과 만나라는 것. 아무리 조건이 좋고 외모가 아름다워도 방어기제를 이해할수 없다면 그 인연은 지옥과 같을 거라고요.



평소에 그림을 많이 그리고 가까이 있지만 그림으로 내 안의 성향을 꺼내볼 생각은 못했었습니다만, 이번 기회로 한번 정리를 하게 되네요. 인간관계를 파악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염두해 두도록 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