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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보다 쪼끔 더 법니다 - 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
시부이 마호 지음, 동소현 옮김 / 넥스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서, 꼭 금전적인 이익이 없더라도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되려하거나, 어떤 특정한 일을 통해 이상을 관철시키려 고군분투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삶이 윤택해지는 경험들을 욕망합니다. 나날이 나아지는 모습에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고, 아주 작은 성취라도 뭔가 해냈다는 것에 뿌듯한 감정을 갖죠.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 사회화를 이루는 단계에서 누구나 한 번 쯤은 느껴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것이 이상적인 방향인지 몰라 좌충우돌하고, 때로는 멈춰서며, 되돌아가기도 하는 등 평생 '나'라는 세계를 운영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책에서는 경력단절된 저자가 불만가득했던 부정적인 사고를 벗어던지고 비지니스 마인드를 갖는 과정을 그립니다.
작은 일이라도 소홀하지 않는 태도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키우기
문제가 생겼을 때, 당황스러운 자신의 감정해소보다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집중하기
갈등상황에서 말 너머의 상황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대방의 진의를 꿰뚫어보기
자신의 가치관을 믿고 저지르되, 그에 파생되는 결과와 책임도 각오하기.
실패를 순순히 인정하고 발전 동력으로 삼을것. 체면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기.
고민해봤자 달라지지 않는 일은 고민하지 않기.
'자신에 대해 책임질 각오가 서있는 사람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경영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태도가 바탕에 깔려야한다고 말합니다. '경영자형 인재되기', '돈버는 센스갖기' 등으로 명명하지만, 이러한 마인드는 비단 비지니스에서 뿐만아니라 삶의 모든 방면에 적용해도 효과적인 사고의 틀로 보여졌습니다. 어떠한 갈등상황에서 그런 마인드로 사람을 상대하거나 문제를 바라보면, 냉정하게 판단해서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대화를 할 수 있기에, 불필요한 감정소모없이 갈등을 제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적, 사적인 부분 모두에서 시간손실을 줄이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자부터가 의지 박약의 불만투성인 인간이었어서 그런지, 인간개조하듯이 큰 변화를 요구하지않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뛰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약을 먹여 기력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하라고 하죠. 기초체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더더욱 적용하기가 용이할 것입니다. 믿져야 본전이니 자신의 위치에서,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하나씩 적용해보는건 어떤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