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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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존재가 빚어내는 혼란을 그린 작품. 외계인 따위는 중요치 않음. 복제라고 기억을 다운로드하면 별개의 사람이지 절대 동일인물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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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필요한 세계
헬렌 필립스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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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혀요 ㅠㅠ 윤챕터가 뛰어난 문학 정치인 건 알겠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른 세계에서 온 자신과 조우) 홍보문구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서스펜스가 느껴지는 게 아니라 짜증이 나요 둘이 만나는 거 뻔히 아는데 나A와 나 B의 이야기가 챕터별로 똑똑 끊어서 만나는데만 절반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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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공주와 수수께끼 기사 -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어요!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스티븐 렌턴 지음, 손예린 옮김 / 사파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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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 갇힌 아가씨라는 문학의 모티브를 멋지게 변용해서, 여성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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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9가지 방법
최성용 지음 / 에이도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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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놀란 건,
(1) 내가 알던 송충이가 송충이가 아니라는 것. 진짜 송충이는 1970년대에 거의 사라졌고 우리가 송충이라고 알던 벌레들은 대부분 미국흰불나방애벌레라고. @.@
(2) 매와 비슷한 황조롱이가 주변에 꽤 많이 살고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많이 튼다고) 얘네들은 날면서도 째려본다고. (나는 새의 눈까지 볼 시력이 없어서 몰랐다.ㅋ)
(3) 안양천에 오는 그 왜가리가 아마 왜가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깃과 색과 모양에 따라 서너가지 다른 새 일 수 있다는 것.)
(4) 한라산에 아직 올라가 보지 못했는데, 올라가게 되면 반드시 소나무 중에 가장 예쁜 보라색 솔방울을 가진 구상나무 군락을 봐야겠다는 것,
(5) 한동안 찔레와 장미를 구별 못하다가 울 아파트 단지에 있는 꽃이 찔레꽃인줄 알게된 것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실 장미야 말로 수천 년동안 인간이 품종을 개량해서 장미라 부르는 꽃이 외려 실체가 없다는 것 (하도 개량을 해서 분류하기 힘들어서),
(6) 가로수의 수목보호대가 보호보다는 억압을 더 많이 한다는 것 - 가로수 아래 한 뼘짜리 땅에도 나름 우세종 식물들이 하나씩 따로따로 군락을 이루며 피어난다는 점
(7) 후투티는 이름이나 모양으로 외국새 같지만 아니라는 것
(8 ) 날개없는 벌도 있다는 것 - 살구나무테두리잎벌들이 관찰자를 감지하자 일제히 몸을 세우고 부풀려 위협하는 동작을 해보인다는데, 으하하 2-3센티 밖에 안되는 애벌레들이 일제히 거대한 사람을 위협하겠다고 일어서면 되게 귀엽겠구나 싶다가도, 해충이라고 다음 날로 그 나무가 베어졌다는 말에 씁쓸하기도 했다.
(9) 내가 숲에서 보고 징그럽다고 치워버린 그 벌레가 청줄보라잎벌레라는 거. (이거 딱정벌레 중 하나라는데, 딱정벌레과인 사슴 벌레를 키워본 나로서는...흠...저자가 왜 귀엽다고 하는지 모르겠...음...사슴벌레는 귀여웠다. ㅋ)
(10) 고라니가 세계적인 멸종위기 희귀 종인데 한국에 90%이상이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사냥도 가능하다고...@.@
읽으며 생각할만한 점은
(1) 사람의 필요에 따라 해충과 익충, 해수와 익수가 임의로 정해진다는 딜레마.
(2) 멸종위기 희귀종이라고 볼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주위에 흔한다고 도감에 나오는 개체들을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문제.
(3) '생태적 틈새' - 생물은 각기 서식에 최적화된 위치와 환경 (Ex. 산 아래, 갯벌, 강 하구 등)이 다르므로, 여러 생태적 틈새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이 좋다는 것
덧붙여서,
(1) 책, 예쁘다.
(2)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나와도 재미있겠다. 거미들이 처음부터 거미줄을 잘 치는 게 아니라서, 처음에 지그재그로 마구 친 거미줄 얘기도 재미있었다. 어린이들 눈에는 이런 거 재미있을 것 같다.
(3) 사진 찍기 힘들었겠다. 책 많이 팔려서 저자분이 600밀리 카메라를 부디 사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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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메타버스 - 다음 세상이 온다
남주한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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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라는 말은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다. 이는 meta-와 유니버스의 -verse가 결합한 말로, 3차원 가상현실 (쉽게 말하면 3차원 인터넷)을 말한다.

현재 메타버스에서 논하는 가상현실은 VR, AR, ER,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로 아직은 무거운 고글을 쓰고 접속하며 몇 분 이상 쓰면 어지럽고 토가 나오기도 한다. (어린이 용 스토리텔링 VR을 실제 보기는 했는데, 헤드기어에 아무리 귀와 꽃을 달아도 헤드기어가 무거워서 아이들은 몇 분이상 쓸 수가 없었다. )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로, 쉽게는 실제 스트릿을 폰으로 비추며 포켓몬 몬스터를 잡는 걸 생각하면 된다. XR, Extended Reality는 확장현실이라고 하며 앞의 것들을 모두 결합한 형태라고 한다.

<포스트 메타버스>라는 책은 원래 post-의 뜻대로 메타버스 이후의 세계가 아니라, 메타버스가 도입된 이후의 세계를 카이스트의 여러 교수들이 전공 분야와 엮어서 예측하거나 현 기술의 발달 정도를 말해주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윤상호 교수가 쓴 아바타 간의 촉각 인터액션부분이었다. 소설 속 메타버스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처럼 고글과 글로브 같은 기어를 착용하고 접속하고, 그 가상의 공간 안에서 아바타들이 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하고,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며, 지구 반대편에 사는 유저의 아바타와 데이트를 하고, 펍 같은 곳에 모여 즐기는 그런 공간이 된다. 이 펍에서 사무라이 칼을 멘 전사 아바타들은 칼싸움을 하며 대결을 하고, 칼에 베어서 아바타가 패해 죽으면(?) 접속이 끊기고 일정기간 접속이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 또 아바타끼리 악수를 하면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윤성호 교수가 쓴 챕터의 제목이 그래서 메타버스에서 악수하기이다. 소설에서 그리는 촉각 인터액션이 구현될까 싶어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촉각 인터액션은 두 가지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 – Better Sense of Presence 더 나은 존재감과 Access-on-the-go 어디에서든지 접속이 가능함. , 디스플레이, 센서 및 피드백 테크놀로지 개발로 가상현실 안에서의 더 나은 존재감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휴대가 가능한 접속 장치로 어디에서든지 접속이 용이해야 하는 전제의 충족을 목표삼고 있다는 뜻이다. 어찌 보면 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이 정말로 현실을 대체할 정도 혹은 현실과 혼동할 정도가 되려면 이 촉각을 포함한 감각 인터액션 기술이 얼만큼 발전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는 것 같다.

이동만 교수도 메타버스가 공존하는 스마트 도시공간이라는 글로, 가상현실이 도입된 후에 인간의 오프라인 공간인 도시와 메타버스가 어떻게 어우러져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쓰고 있다. 이 논의 또한 앞으로의 라이프 스타일과 마케팅에 굉장히 중요한 개념 같다. 비고츠키에서 비롯된 3의 공간이라는 개념은 Homi Kharshedji Bhabha가 이론으로 정립하고 도시에서 공동체 공간과 공적 공간/ 사적공간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면서 현재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 바, 메타버스와 대중화된 세계에서 오프라인 현실과 온라인 현실이 어우러진 스마트 도시에 대한 논의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택근무가 성행하면서 물리적인 장소로 semi-public place가 부상하고 이걸 fifth place라고 부르는 학자들조차 있으니, 아마 이동만 교수가 말하는 장소성 연구는 이후 공간을 정의하는 주요한 담론이 될 듯 싶다.

이외애 매타버스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과 문화 예술 및 콘텐츠에 끼치는 영향, 버츄얼 휴먼에 대한 고찰 등도 이 책에 골고루 담겨져 있으니, 관심 분야에 따라 읽어보면 되겠다. 내게는 이 두 챕터가 가장 흥미로웠다.

한두 챕터 정도는 메타버스에 대해 비전문가인 나조차도 쓸 수 있을 정도의 글도 보였다. 특히, <스노 크래시>를 읽어보지도 않았는지 내용을 잘못해서 이러이러하다고 쓴 글은 지적인 태만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스노 크래시>라는 소설은 단순히 메타버스에 대한 소설은 아니다. 이 소설에서 그리는 현실에서는 배달부가 최고의 직업이며 (요새 배달의 민족 등의 배달부들이 서서히 부상하는 것도 같다?), 수메르 언어를 기초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아바타로 접속한 사람의 뇌를 포맷해 버리는 음모론이 등장한다. 거기에 주인공인 히로는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주일 미군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메타버스의 개발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90년대 초에 일본에서 자란 흑은-한국인 개발자라는 소수성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 것도 의외였다. 96년도에 초역판을 읽었고, 현재에는 2008년도에 다른 번역판이 나와있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다른 미래들도 올지는 두고 보아야 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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