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 진중권의 사뭇 다른 시선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많은 미술사책이 있지만 워낙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터라 손놓고 있는 독자에게 더없이 반가운 책이 될 것 같다. 일단 쉽고, 재미있고, 상상력을 마구 끌어다 안겨주는 '자극제'같은 미술사를 보여준다. 1권에서 고전예술의 원리와 관념, 형태와 빛의 예술인면을 상세히 보여줬다면 이번 2권 모더니즘 편에서는 소위 '아방가르드 예술'이라 불리우는 비합리성, 비이성주의의 바탕에 어떤 역사적 배경과 철학이 있었는지를 이야기 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미술사를 통해 지금을 사는 우리의 안목이 좀 더 확장되고 다양한 창조력이 피울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일수 있다면 그건 다 영화 '대부'때문일 것이다. 개봉 40주년을 기념해서 제작노트를 담아낸 이 책은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컷이 200컷이나 되고, 기술적 디테일의 설명은 물론, 참여한 사람들의 상세한 뒷이야기 등을 들어볼 수 있다니, 이 책 무조건 보고 싶다!  

 

 

      

미술이 과학과 무관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야말로 탐했을 정도라고는 쉽게 연상되는 작품이 없다. 다만 원근법이나 비례, 다빈치 정도가 떠오른다. 과학을 원하고, 만나고, 꿈꾸고, 탐하게 되는 과정을 보고 나서야 그렇다면 과학이라는 말 안에 모든 기술적이거나 수학적인 디테일로 가능한 미술의 진짜 세계가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미술 안에는 우리가 알던 세계보다 훨씬 크고 분명한 과학의 우주가 크게 존재하고 있다. <미술 과학을 탐하다>는 독자에게 미술의 역사가 과학의 진보와 함께 어떻게 발전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더이상 '독일'영화계에서 중요한 인물이란 말도 필요 없이 '빔 벤더스'는 이미 세계적 거장이다. 일곱살 때부터 사진기를 만져온 그여서일까? 그의 앵글에는 오랜 관찰의 습성들이 눈에 띈다. 특정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인물과 사물의 사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그래서 더없이 궁금해진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그의 영화처럼, 찰나가 만들어낸 사진의 아름다움은 어떤 사연을 품고 달려올지 온 마음을 열어 펼쳐 보이고 싶다.  

 

  

 이중섭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들었다가, '저자가 5살이 되던 해 그의 그림첩을 보고 빠져들게 된 계기'로 시작되는 개인의 역사에 눈길이 옮겨진다. 작가의 삶을 다루는 책이 대강 어떤 어조로 말하는지 뻔한 것이어서, 조금은 마른 눈으로 읽어내려가다  저자의 마음이 흠빡 담아져 있는걸 보고 그와 비슷한 마음을 갖게 되진 않을까 더욱 궁금해지고 설레이는 책이다.  
화가 이중섭의 삶, 그의 삶과 그림을 알고자 미치도록 연구해온 저자의 훔친 목록을 기필코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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