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말고 다른 문화 생활 이야기.

 

<전시>

 

1. 에르제 전 :한가람미술관

 이 분이 에르제. 벨기에의 국민만화 땡땡을 만든 사람. 우리 나라에도 번역되었고 '틴틴'으로 영화도 만들어진 작품. 이 캐릭터를 좋아해요. 책이 24권이라 목돈이 들어 사지 못했는데 또 사고 싶어지는 전시였습니다.

 

명암을 넣지 않고도 어쩜 그림들이 다 역동적인디 더욱이 참 색을 잘 쓰더군요. 민트색 계열의 어려운 색도 참 예쁘게 쓰더라구요. 땡땡 말고도 많은 작품을 한 에르제의 작품 세계 추천!
 


2. 피에르쥘 : 더 보헤미안 전 -k현대미술관

혼자 미술관 다녀왔어요. 전체관람가는 아니누것 같아 아들은 집에 두고요. 굉장히 화려하고 풍성한 전시였고 유혹과 당혹을 넘나드는 피에르와 쥘의 작품세계였지만 둘의 작업 방식은 흥미로웠고 메시지도 공감하기도 했던 전시였죠. 

 

 

3. 나의 어린왕자에게 -k현대미술관


 
어린왕자 덕후인데 이 전시를 놓칠쏘냐? 제가 생각했던 회화적인 전시는 아니었고 그러고 보니 여긴 현대미술관이구나! 새삼 느꼈죠?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오마주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커플들이 많습디다^^

 

 

4. 국립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전

박물관 내에서 작게 진행되는 카자흐스탄전 관람. 카자흐스탄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좀 관심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전시라 그런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화려한 엑세서리는 지금 착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고 금속공예품 중에 그리핀 모양이 있다는 것에 당황했어요. 그리핀이라니! 카자흐스탄은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있는 만큼 양쪽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나보다 하는 정도로만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국중박의 최애 장소는 중국관!


여기서 차 마시게 해 주면 좋겠당^^

 

5 . 백남준아트센터

실은 어린이박물관 가려다 예약도 안하고 차도 막혀서 백남준아트센터로 변경했다.  아이들이 아니라면야 여기야말로 내 취향. 다른 전시에 비하면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어항에 투영된 비디오에는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관심을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우리들이 연령을 불문하고 관심가진 전시물은 정재철 작가가 표현한 바다쓰레기 전시물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집에 있는 장난감과 똑같은 것이 저 중에 있어서 아이는 반갑다고 다가갔지만 내겐 다 업보로다~~~~

 

<공연>

1. 썬앤문

박칼린 감독의 전공이 국악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1월에 다녀온 강연에서도 국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공연 참 좋았다는. 기존의 곡이 아니라 새롭게 창작된 국악곡이 듣기에도 좋았고,  국악이 이토록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가능한 장르였나 달리 보게도 되었습니다. 다만 의상에 대해선 할많하않.....장구 독주는 정말 좋았다!

 

 1. 헬로카봇 뮤지컬 

하하하! 둘째가 본 두번째 로봇 뮤지컬. 지난번엔 미니특공대....미니특공대는 K-타이거즈같은 태권도 기반의 퍼포먼스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로봇이 볼거리였습니다. 역시 어린이 공연은 끝좌석에 앉아야 떡이 생긴다는.

3. 프로듀스18 -개그공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연장 JDM스퀘어에 두번째 방문. 지난 번 스탠딩 개그는 다소 불편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개콘 형식의 이번 공연은 그런 불편함이 적었습니다. 개그맨들이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 남을 비하하거나 자극적인 내용의 개그들은 재미보단 불편함이 크다는 것을 그들이 먼저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보단 밖으로 다니며 문화 생활을 많이 한 겨울이었습니다. 날이 생각보다 따뜻했던 영향도 있을 테죠. 영화도 몇 편 보고, 책방투어도 다니고 나름 재밌게 보낸 겨울입니다. 그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시작됩니다.

 

 내게 봄은

멀미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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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9-02-21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립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전을 가셨다면 황금 수의를 보셨나요? 이 황금 수의가 발굴 당시부터 무시무시한 괴담을 뿜고 있던 옷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혜윰 2019-03-11 15:47   좋아요 0 | URL
무시무시한 괴담을 모르고 가서 봐서 다행인것 같아요. 안그러면 너무 무서웠을 것 같아요 ㅠㅠ